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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기후 변화와 국내 물가 억제를 위해 밀, 설탕 등 품목 수출 제한

인도 EMERiCs - - 2022/07/15

☐ 인도, 이상 기후로 밀 작황 악화... 인도 정부, 밀 수출 금지 결정


◦ 인도 지난 4월 폭염으로 밀 생산 및 수출 차질 우려

- 지난 4월 말 인도 주요 도시가 섭씨 45도(℃)를 넘어서며 인도는 때 이른 폭염(Heatwave)을 겪었다. 4월 27일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지방정부 주지사들과의 온라인 회의에서 이상 기후에 대한 우려를 밝히기도 했다. 5월 초부터 언론들은 5∼6월에야 볼 수 있었던 폭염이 이전보다 빠르게 발생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냉방 시설이 없는 가정이나 작업장에서 일해야 하는 처지의 서민들은 건강도 폭염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 또한 지난 4월 말 때 이른 폭염으로 인도의 밀 생산과 수출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이번에 지속적인 폭염이 관측되었던 지역이 인도의 주요 밀 생산 지역인만큼, 이상 기온이 발생하자 인도의 밀 생산 능력이 저하되고 이에 따라 국내외 공급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인도의 밀 생산량은 전 세계 2위로, 2021/22 회계연도(2021년 4월 1월~2022년 3월 31일) 인도의 밀 수출량은 870만 톤에 달했다. 

- 밀 생산에 경고등이 켜지자 인도는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 공급에 필요한 물량 확보도 벅찬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사회경제적 타격을 입은 취약 계층 8억 명에게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밀을 무상으로 나누어주었다. 인도 정부는 이를 2022년 가을까지 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인도, 폭염과 국내 가격 상승으로 밀 수출 금지 결정

- 5월 14일 인도 정부는 폭염으로 인한 작황 악화와 밀의 국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자 밀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도 정부는 밀 수출 금지를 발표하면서 신용장(letters of credit)이 이미 발급된 거래나 식량 안보를 위해 공급이 필요한 국가에는 예외적으로 밀을 수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 정부는 이번 밀 수출 금지 조치가 영구적인 것이 아니며, 향후 조정이 가능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 인도 정부, 일부 국가에 밀 수출 허용... 밀가루 등 관련 상품도 수출 제한


◦ 인도 정부, 밀 수출 금지 우려에 일부 국가에만 수출 허용

- 5월 25일 피유시 고얄(Piyush Goyal) 인도 상무부 장관이 일부 국가에 밀을 수출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고얄 장관은 다보스(Davos)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에서 인도의 우호국, 밀이 절실한 국가, 신용장(L/C, Letter of Credit)이 발행된 거래에 한하여 밀 수출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고얄 장관은 전 세계 밀 무역에서 인도의 비중이 적다고 주장하였으며, 이웃 국가로의 밀 수출을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고얄 장관은 인도의 밀 수출은 전 세계 교역에서 1%도 되지 않으며, 인도의 밀 수출 금지 조치가 세계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얄 장관은 앞으로도 이집트와 같이 밀 부족으로 고통 받고 있는 국가들과 이웃 국가에 밀 수출을 계속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다만, 고얄 장관은 국내 밀 생산이 줄어든 상황에서 인도 내 밀 생산량이 국내 수요만을 충족할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얄 장관은 폭염과 폭염으로 인한 조기 수확 때문에 밀 생산이 줄어들 것이며, 국내 수요를 만족하는 정도로 밖에 밀을 생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또한 고얄 장관은 인도가 국제 시장에서 주요 밀 수출국 역할을 한 적이 없고 밀 수출을 시작한지도 2년밖에 되지 않았다며 인도의 밀 수출량이 많지 않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였다.


◦ 인도, 밀가루 및 밀 관련 제품 수출도 제한

- 7월 6일 인도 중앙 정부는 밀가루와 마이다(Maida), 라바(Rava) 등 밀가루 관련 제품 수출을 7월 12일부터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하였다. 이번 조치에 따라 밀, 밀가루, 관련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 인도 수출업자들은 수출 전 부처 간 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위 규제는 7월 6일 이전에 선적했거나 세관에 화물이 인도된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 한편 시장조사업체 아이그레인 인디아(Igrain India)의 원자재 애널리스트인 라훌 차우한(Rahul Chauhan)은 5월 13일 밀 수출 금지 조치 이후 밀가루 가격이 다소 안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밀·밀가루 및 관련 제품에 관한 추가 제한 조치가 부과되었다고 지적하였다. 차우한은 인도 정부의 밀가루 수출 제한 조치로 국내 밀가루 가격의 하락이 예상되지만, 축제 기간과 정부 공개 매도 중단 시기가 다가오며 밀가루 가격 하락은 단기적인 현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차우한은 인도 국내에서 밀가루 가격이 상승한 원인이 공급 측에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밀·밀가루 및 관련 제품 가격은 지속적으로 비싸질 수밖에 없다고 첨언하였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World Grain, India wheat production, exports wilt in heat, 2022.05.26.

NDTV, India To Export Wheat To Friendly, Needful Countries, Says Commerce Minister Piyush Goyal, 2022.05.25.

CNN, India bans wheat exports as heat wave hurts crop, domestic prices soar, 2022.05.16.

NDTV, Wheat Exports Ban, "Adds To Growing Food Inflation Risks In Asia": Nomura, 2022.05.15.

Hindustan Times, Power shortage eases up but officials remain wary, 2022.05.04.

CNN, India and Pakistan heatwave is 'testing the limits of human survivability,' expert says, 2022.05.03.



[관련 정보]

1. 인도, 밀·밀가루와 관련 제품까지 수출 제한 (2022.07.11)

2. 인도, 밀 수출 금지 완화... 5월 13일 수출 금지 이전 예약된 선적분 수출 허용 (2022.05.19)

3. 인도, 열파와 국내 가격 상승으로 밀 수출 금지 결정 (202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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