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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외환보유고 감소... IMF와 구제금융 협상 진행

방글라데시 EMERiCs - - 2022/07/08

☐ 외환보유고 감소에 바짝 경계


◦ 줄어드는 중앙은행 외환보유고

- 방글라데시 정부가 중앙은행 외환보유고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6월 27일 방글라데시 재무부는 불어나는 예산적자와 외환보유고 감소에 대응하기 위하여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과 40~45억 달러(한화 약 5조 1,955억 ~ 5조 8,472억 원) 규모의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 2022년 6월 기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외환보유고는 417억 달러(한화 약 54조 1,575억 원)로 방글라데시에서 수입하는 물품의 5개월 치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세계은행(World Bank)과 IMF는 국가의 외환보유고와 관련하여 최소 3개월 치 수입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라고 권고하면서도, 경제 전망이 불확실할 때는 8~9개월 치 수입대금을 확보할 것을 권장한다.

- 2022년 7월 초에 방글라데시 정부가 아시아청산연합(ACU, Asian Clearing Union)에 20억 달러(한화 약 2조 5,963억 원)를 상환하고 나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가 약 400억 달러(한화 약 51조 9,049억 원) 정도밖에 남지 않게 된다. 또한, 세계적으로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방글라데시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해외노동자 송금액이 감소하면서 방글라데시의 경상수지 적자 문제가 계속 심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해외노동자 송금액 감소

-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2021/22 회계연도 해외노동자 송금액 증가율이 6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1/22 회계연도 방글라데시 해외노동자 송금액은 210억 3,000만 달러(한화 약 27조 2,925억 원)를 기록하여 전년 대비 15%나 감소했다. 

-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많은 해외노동자가 은행과 같은 공식 경로가 아닌 불법 환전소를 통하여 고국에 있는 가족에게 소득을 송금하는 탓에 통계자료에서 드러나지 않는 송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2020/21 회계연도에 방글라데시 해외노동자들은 247억 7,000만 달러(한화 약 32조 1,502억 원)를 국내로 송금했는데, 당시에는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에 ‘훈디(hundi)’라 불리는 불법 환전소들이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들이 해제되면서 2021/22 회계연도부터 불법 환전소들이 다시 활개를 치기 시작했다.

- 방글라데시 현지 싱크탱크인 정책대화센터(Centre for Policy Dialogue)의 무스타피주르 라흐만(Mustafizur Rahman) 수석 연구원은 해외노동자 수가 증가한 덕분에 2022/23 회계연도에는 방글라데시 해외노동자 송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7월~2022년 5월 사이 해외로 나간 방글라데시인 노동자 수는 87만 7,000명을 기록하여 전년도 23만 1,000명보다 크게 늘어났다.


☐ 수출 증가에도 경상수지는 적자는 늘어나


◦ 정부 예산적자 30조 원 넘어

- 2022년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방글라데시 정부의 2022/23 회계연도 예산은 2조 4,500억 타카(한화 약 34조 110억 원)의 적자 예산으로 편성됐다. 2022년 5월 21일까지 방글라데시 국세청(National Board of Revenue)의 징세액은 2조 2,000억 타카(한화 약 30조 5,405억 원)에 그쳐 2021/22 회계연도 징세 목표치였던 3조 3,000억 타카(한화 약 45조 8,108억 원)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 이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2022/23 회계연도 예산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1조 2,400억 타카(한화 약 17조 2,137억 원)를 국내 자금시장에서 조달하고, 나머지는 해외에서 차입할 계획이다. 


◦ 수출 500억 달러 돌파

- 7월 3일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2021/22 회계연도 무역수지 적자가 330억 달러(한화 약 42조 8,502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2022/23 회계연도 무역수지 적자가 367억 달러(한화 약 47조 6,557억 원)로 전년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2021/22 회계연도 무역수지 적자 전망치를 266억 달러(한화 약 34조 5,421억 원)로 잡았는데, 2021/22 회계연도 시작 10개월 만에 무역수지 적자가 275억 6,000만 달러(한화 약 35조 7,867억 원)를 기록하여 애초 전망치를 일찍이 넘겨버렸다. 

-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 따르면 2021/22 회계연도 경상수지 적자도 전년도의 45억 달러(한화 5조 8,429억 원)를 훨씬 웃도는 177억 3,000만 달러(한화 약 23조 213억 원)를 기록했다.

- 방글라데시 수출진흥청(EPB, Export Promotion Bureau)은 2021/22 회계연도 수출액이 520억 8,000만 달러(한화 약 67조 6,213억 원)를 기록하여 사상 최초로 수출 500억 달러 선을 돌파하는 금자탑을 세웠다고 발표했으나, 동 회계연도에 수입액이 너무 큰 나머지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IMF와 구제금융 협상 진행


◦ IMF, 예산신용지원 제안

- 방글라데시 재무부는 IMF 측이 방글라데시 정부가 재정적자 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산신용지원(budgetary credit support)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IMF는 통상적으로 ‘회복력 및 지속가능금융지원(Resilience and Sustainability Facility)’, 확장신용지원(ECF, Extended Credit Facility), 확장차관지원(EFF, Extended Fund Facility)을 통해 각국 정부에 예산지원을 수행한다.

- 2021년 10월 IMF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한 각국의 금융수단 확보 차원에서 6,500억 달러(한화 약 843조 6,549억 원) 규모의 특별인출권(SDR, special drawing rights) 증액을 승인했는데, 이 중에서 방글라데시의 몫으로 할당된 30억 달러(한화 약 3조 8.941억 원)를 방글라데시 정부에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10년 전에도 IMF 구제금융 받은 적 있어

- 방글라데시 재무부는 “국가 경제가 안전한 상황이니 겁먹을 필요는 없다”고 밝히며 가계와 시장의 동요를 막고 있다. 한편, IMF는 2012년 4월에 확장차관제도를 통해 방글라데시에 9억 8,700만 달러(한화 약 1조 2,815억 원)를 제공한 적이 있다. 

- 방글라데시 재무부는 2012년에 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하던 당시에는 IMF 측이 33개 조항으로 된 요구사항을 방글라데시 정부 측에 전달했는데, 이런 조건들이 모두 수용되기에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2012년도 구제금융 협상 때 IMF는 방글라데시 정부에 장기예금 이자율 인하, 외환 거래 정책 완화,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자제 등을 주문한 바 있다.

- 방글라데시 현지 매체인 데일리스타(The Daily Star)는 만약 방글라데시 정부가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다면 이율 2% 이하에 상환 기간은 14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IMF의 ‘회복력 및 지속가능금융지원’을 통한 구제금융을 수령한다면, 차관의 이율은 1.53%에 서비스비(service charge)는 0.25%가 될 전망이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Daily Star, Remittances fall 15pc in FY22, 2022.07.04.

Dhaka Tribune, Trade deficit projected at $33bn by end of FY22, 2022.07.03.

bdnews24, Bangladesh in talks with IMF for $1bn budget support, 2022.06.29.

The Daily Star, Pressure on forex reserves: Govt exploring loan of up to $4.5b from IMF, 2022.06.28.

Dhaka Tribune, Bangladesh likely to borrow $4.5b loan from IMF after 12 years, 2022.06.28.



[관련 정보]

1. 방글라데시, 2021/22 회계연도 해외 노동자 송금액 감소 (2022.07.05)

2. 방글라데시, 2021/22 회계연도 무역수지 적자 330억 달러 기록 (2022.07.05)

3. 방글라데시, IMF와 45억 달러 구제금융 협상 진행 중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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