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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국내 힌두교-무슬림 간 종교 갈등 문제 이후 중동 국가와 관계 유지 노력

인도 EMERiCs - - 2022/07/08

☐ 인도 여당, 정치인의 예언자 무함마드 모욕 이후 국내외 비난... 일각에서는 보이콧 운동도


◦ 인도 여당 정치인 실언 이후 국내외 비난

- 6월 5일 인도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Bharatiya Janata Party)은 국내외에서 항의가 거세지자 예언자 무함마드(the Prophet Muhammad)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한 정치인들을 경질 또는 해임하였다. 인도국민당은 누푸르 샤르마(Nupur Sharma) 대변인을 경질하고 인도국민당 델리 미디어를 책임지는 나베엔 쿠마르 진달(Naveen Kumar Jindal)을 해임하였다. 징계 처리 이후 인도국민당은 샤르마와 진달의 견해가 편향적이며, 그들이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하였다.

- 관련자들을 징계한 이후에도 인도 안팎에서 인도국민당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다. 인도 국내 무슬림들은 인도국민당 정치인들의 발언을 비난하는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이슬람 국가들이 인도 여당 대변인의 예언자 무함마드 모욕 발언에 항의하였다.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몰디브, 요르단, 바레인, 리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아프가니스탄이 이번 항의에 동참하였다. 위 국가들은 예언자 무함마드를 대상으로 한 모욕적인 발언을 용납할 수 없고, 이는 무슬림에 대한 도발이라고 논평하였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인도 대사를 초치하여 항의를 전달하기도 했다.


◦ 무슬림 국가에서 인도 제품 불매 운동 확산... 힌두교도들도 카타르항공 보이콧 주장

- 일부 인도 국내외 사회운동가들이 인도산 제품에 대한 보이콧을 촉구하는 운동을 벌이기 시작하였다. 지난 6월 10일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 내 무슬림 수천 명이 운집하여 무슬림 국가 내에서 인도산 제품을 보이콧하여야 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세계 무슬림 사회가 연대하여 전 세계적으로 인도 제품을 보이콧 할 것을 요구하였다. 

- 무슬림들이 인도 제품 구매 반대 집회를 개최하자 인도 내 힌두교 운동가들은 인도국민당 정치인의 발언을 비난한 카타르의 국영항공사인 카타르항공을 보이콧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카타르는 인도국민당 정치인들이 예언자 무함마드를 비롯한 이슬람 혐오 발언을 하자 공식 외교 채널을 통해 인도 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 서방의 언론 매체들은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가 권력을 장악한 이후 힌두교도와 무슬림 간 갈등이 악화되었다고 전했다. 무슬림은 인도 전체 13억 인구 중 14.2%를 차지하며, 인도는 접경국인 파키스탄과 종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한편 모디 총리와 인도국민당은 자신들이 종교 갈등을 촉발하거나,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하였다.


☐ 인도 정부, 중동 국가와 관계 유지 위해 협력 강화 모색


◦ 인도 외교부 장관, 중동 국가들과의 돈독하다 주장

- 6월 17일 V. 무랄리다란 (V. Muraleedharan) 인도 외무부 장관이 인도와 중동 국가들 간의 관계가 여전히 굳건하다고 주장하였다. 무랄리다란 장관은 인도와 중동 국가 간 관계가 최근 해임된 인도국민당 정치인의 발언으로 인해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무랄리다란 장관은 스리크리슈나공학기술대학(Sri Krishna College of Engineering and Technology) 특강에서 모디 총리 임기 기간인 지난 8년간 해외 및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가 전환을 이루었다고 논평하였다. 무랄리다란 장관은 특강에서 모디 총리 임기동안 인도 외교 정책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밝혔다. 무랄리다란 장관은 인도 정부가 스리랑카에 구금 중이었던 3,000명의 타밀 나두(Tamil Nadu) 어민들을 석방하였다는 점을 인도 외교의 성과로 강조하기도 했다.


◦ 인도 총리, UAE 정상과 회담... 인도, 사우디와는 국방 협력 합의

- 6월 28일 모디 인도 총리와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Sheikh Mohamed bin Zayed Al Nahyan)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이 회담하였다. 모디 총리와 모하메드 대통령은 양국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고 다각화하는 데에 합의하였다. 모디 총리는 6월 26일 독일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국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였으며, G7 일정을 마무리한 뒤 UAE를 방문하였다.

- 이번 회담에서 모디 총리와 모하메드 대통령은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 사항을 재확인하였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지난 2월 화상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국방, 안보, 교역 및 투자 협력 확대에 관한 내용을 검토하였다. 지난 2월 인도와 UAE는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CEPA,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를 체결하였으며, 2027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을 1,000억 달러(한화 약 129조 7,500억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에 합의한 바 있다. 인도 외교부는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이 지난 수 년간 신중하게 강화해 온 인도-UAE 포괄적·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양한 각도에서 점검하였다고 발표하였다.

- 한편 지난 6월 29일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양국 간 국방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방 협력 합동위원회 회의에서 광범위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양국 관료들에 따르면, 양국은 양국 국방 산업체 간 협력을 모색하였으며, 양국 간 국방 및 안보 협력 전반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고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는 인도 델리(Delhi)에서 개최되었으며,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국방 협력 합동위원회 회의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이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CNBC, India, Saudi Arabia hold talks to boost defence cooperation, 2022.06.29.

The Print, India & UAE vow to ‘deepen’ strategic partnership on Modi’s first Gulf trip after Prophet row, 2022.06.28.

The Indian Express, India’s relationship with Middle East countries strong, says V Muraleedharan, 2022.06.16.

Voice of America, India's Religious Tensions Prompt Calls for Boycotts, 2022.06.15.

The Diplomat, India Faces a Diplomatic Storm in the Middle East, 2022.06.11.

CNN, India is facing a firestorm over ruling party officials' comments about Islam. Here's what you need to know, 2022.06.11.

The Guardian, India: more countries join Muslim protests over Muhammad remarks, 2022.06.07.

npr, Muslim countries express outrage to India over derogatory remarks about Islam, 2022.06.06.

The Print, Arab world angered over anti-Prophet remarks, India says act by ‘fringe elements’, 2022.06.05.



[관련 정보]

1. 인도 라자스탄 주, 힌두교와 이슬람교 간 종교 갈등 격화 (2022.07.01)

2. 인도 총리, UAE 방문...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약속 (2022.06.30)

3. 인도 외무부 장관, 인도-중동 국가 간 관계 굳건 (2022.06.20)

4. 인도, 종교 갈등으로 국내외에서 인도산 제품 보이콧 운동 촉발 (2022.06.17)

5. 무슬림 국가들, 인도 여당 대변인 발언에 강력하게 항의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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