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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경제난 파키스탄, 중국 채무 상환기간 연기

파키스탄 EMERiCs - - 2022/06/10

☐ 경제난 파키스탄, 중국 채무 상환기간 연기


◦ 경제난 파키스탄, 중국으로부터 채무 상환 연장받아

-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는 파키스탄이 최근 중국으로부터 채무 상환을 연장받아 재정 운용에 다소 숨통이 트였다. 6월 2일 미프타 이스마일(Miftah Ismail) 파키스탄 재무부 장관은 중국 은행들이 파키스탄 은행에 예치한 150억 위안(한화 약 2조 8,269억 원)에 대한 재융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프타 이스마일 장관은 이와 같은 조치가 파키스탄의 외환보유고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감을 드러냈다.

- 파키스탄은 부채 급증으로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중국의 일대일로(BRI)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China-Pakistan Economic Corridor)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며 중국으로부터의 부채가 급격히 증가한 탓이 크다. CPEC는 중국-몽골-러시아, 중국-중앙아시아-서아시아, 중국-인도차이나반도, 방글라데시-중국-인도-미얀마, 신 유라시아 대륙 교량 사업 등 중국의 6대 경제회랑 중 하나다.

- 2021년 4/4분기 기준 파키스탄의 대외 채무는 1,300억 달러(한화 약 163조 4,750억 원) 수준에 달하지만, 파키스탄의 외화보유고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어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5,750억 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파키스탄,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경제난 가중

- 이런 상황 속에서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파키스탄의 경제난은 더욱 가중된 상태다. 파키스탄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파키스탄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보다 13.8% 상승해 최근 2년 중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 최근 경제난을 이유로 축출된 임란 칸(Imran Khan) 총리를 대신해 집권한 샤흐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 파키스탄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구제금융 지원 재개 협상 등을 통해 경제난 극복에 힘쓰고 있다. 다만 IMF는 파키스탄에 연료 보조금 지급 축소와 및 영업세 면세 중단 등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요구하고 있어 최근 파키스탄 정부는 연료 가격을 대폭 인상하는 등 IMF 요구에 따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파키스탄 중앙은행은 금리도 이미 두 차례나 인상했다. 두 달도 안 되어 4.0%p나 금리를 올렸다. 아울러 외화를 아낀다는 명목으로 최근 자동차 등 비필수 사치품에 대해 수입 금지령도 내렸다.


☐ 총리 교체에도 중국-파키스탄 밀월 지속


◦ 총리 교체에도 지속되는 중국-파키스탄 밀월관계

- 일각에서는 임란 칸 전 총리의 축출을 바라보며 파키스탄 정국이 변화하면서 CPEC 프로젝트 등 양국 관계가 변화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 취임한 샤리프 총리는 국가 외교정책 우선순위에서 중국을 최우선으로 삼을 것이며, CPEC 프로젝트 또한 지속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 일각에서는 임란 칸 총리 재임 시절 CPEC 프로젝트가 생각보다 추진력 있게 진행되지 못했다며, 중국 정부가 임란 칸 전 총리보다 샤리프 신임 총리를 더욱 선호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CPEC 프로젝트가 처음 시작된 것은 샤흐바즈 샤리프 현 총리의 형인 나와즈 샤리프(Nawaz Sharif)가 파키스탄 총리로 재임하던 시절로, 당시 샤흐바즈 샤리프 총리는 펀자브 주지사를 맡고 있던 시기였다.


◦ 중국, 파키스탄과의 협력 강화 행보

- 중국 정부는 샤리프 총리가 취임하자 축하 의사를 표명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자오리젠(Zhao Lijian)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파키스탄이 언제나 협력하는 전략적 동반자였으며, 양국 간 관계가 견고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한 자오리젠 중국 대변인은 중국이 파키스탄 측과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지속하고, CPEC을 포함한 전면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 한편 5월 22일 왕이(Wang Yi)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 광저우(Guangzhou)를 방문한 빌라왈 부토 자르다리(Bilawal Bhutto Zardari) 파키스탄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이번 회담은 빌라왈 파키스탄 외무장관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중국을 선택하면서 이루어진 것이다. 왕의 외교부장은 최근 국제정세의 변화와 관계없이 중국과 파키스탄의 관계는 견고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왕이 부장은 파키스탄과의 고위급 회담 등을 통해 소통을 늘려나가고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다. 


☐ 파키스탄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


◦ 서방, 파키스탄이 ‘부채의 덫’에 빠질 거라 우려

- 중국과 파키스탄이 밀착 행보를 보이자 서방은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파키스탄이 이른바 중국의 ‘부채의 덫’에 빠질 수 있다는 거다. 그간 파키스탄은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친중 행보를 강화해 온 바 있다. 특히 파키스탄은 CPEC 프로젝트 아래 중국과 함께 카라치(Karachi) 개발 및 라샤카이(Rashakai) 경제특구 설립 프로젝트 등을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은 지난 수년간 중국이 제공하는 저금리의 장기 차관에 의존했다. 현재 파키스탄은 부채의 27.4%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 파키스탄 경제위기에 대한 각종 경고

- 일본 경제 전문지 니케이아시아(Nikkei Asia)는 파키스탄이 최근 국가부도를 선언한 스리랑카와 비슷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미 IMF는 파키스탄이 경상수지 적자를 줄여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으며, 세계은행 또한 적은 투자, 낮은 수출, 낮은 생산성이 파키스탄의 경제위기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로 재정적 압박이 가중된 상황에서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경제 위기가 더욱 가중되고 있다. 

- 지난 5월 파키스탄 재계는 정부에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급한 조처에 나설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들은 파키스탄의 국제수지 문제에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에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급한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한 파키스탄 재계 인사들은 현재 무역수지 적자 수준으로는 경제가 유지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Nikkei Asia, Beyond Sri Lanka, economic cyclone bears down on South Asia, 2022.06.07. 

NDTV.com, "Purpose To Contain" Beijing: China-Pakistan Cozy Up, Slam Quad Meet, 2022.05.23.

Dawn, SBP hikes policy rate by 150bps to 13.75pc to 'anchor inflation, contain risks', 2022.05.23.

Bloomberg, Pakistan Default Risk Surges as Ousted Khan Plans Protests, 2022.05.23.

Business Standard, Pakistan logs 6% growth in FY22, economy's size jumps to $383 billion, 2022.05.20.

Tribune, SBP reserves dip $190m to $10.3b, 2022.05.13.

The News International, Alarm as SBP forex reserves hit 23-month low, 2022.05.13.

Dawn, Govt assures World Bank of reform push in upcoming budget, 2022.05.11.

ANI, Pakistan's trade deficit swells to USD 39.3 billion in ten months, 2022.05.07.

Dawn, July-April trade gap nears $40bn, 2022.05.07. 

South China Morning Post, Power shift in Pakistan won’t affect China ties, ‘hard-core friend’ Beijing says, 2022.04.20.

The Japan Times, Growing ties between Pakistan and China raise concern in Washington and New Delhi, 2022.04.04.

Xinhua, Pakistan, China ready to strengthen ties, expand cooperation, 2022.03.23.

Nikkei Asia, China takes wait-and-see stance on Pakistan's political turmoil, 2022.03.16.



[관련 정보]

파키스탄 씽크탱크, 정부에 외채 채권자들에게 채무 구제 요청 조언 (2022.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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