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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네팔, 인도와 전력 분야 협력 통해 전력 수급 불균형 해결 노력

네팔 EMERiCs - - 2022/06/03

☐ 수력발전 잠재력 실현 시급


◦ 인도와 수력발전소 건설 협력

- 5월 16일 네팔과 인도 정부는 네팔에 695메가와트(MW)급 수력발전소를 건설하기로 합의하면서 양국 간 발전 산업부문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섰다. 수레쉬 바하두르 바타라이(Suresh Bahadur Bhattarai) 네팔 전력청(NEA, Nepal Electricity Authority) 대변인은 NEA와 인도 기업 사틀루즈 잘 비듀트 니감(SJVN, Satluj Jal Vidyut Nigam)이 아룬(Arun)강에 아룬 4호(Arun IV) 수력발전소를 공동으로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팔 정부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잠재력이 높은 수력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 바타라이 NEA 대변인은 네팔이 이번 사업을 통해 공급 가능한 152MW의 전력을 우선 무상으로 가져가고, 나머지 전력은 51대49의 비율로 양국이 나눠 가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네팔 정부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잠재력이 높은 수력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5월 16일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가 네팔을 방문하여 네팔 측과 모두 6건의 수력발전 사업 계약에 서명한 것이다. 모디 총리는 앞선 3월에 인도를 방문한 셰르 바하두르 데우바(Sher Bahadur Deuba) 네팔 총리와 전력 부문 협력에 관한 공동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 만성적인 겨울철 전력 부족

- NEA에 따르면, 네팔의 수력발전 잠재용량은 4만 2,000MW이지만, 수력발전 관련 기반시설 부족으로 현재 실현된 총발전용량은 2,055MW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강물과 댐의 저수지가 얼어붙는 겨울철에는 수력발전소를 원활하게 가동할 수 없어 발전용량의 30~40%에 불과한 650MW만 생산할 수 있다. 하지만, 그때가 네팔에서는 전력 수요량이 1,600MW대로 가장 많은 ‘피크타임’이라 겨울철 전력 부족 현상이 되풀이하여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 따라서 NEA은 인도로부터 부족한 전력 1,000MW를 수입하고 있는데, 3월에는 인도 전력 시장 입찰 경쟁에서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한 다른 입찰 참여자에 밀리면서 전력을 구매하지 못하여 기업에 공급할 전력을 하루에 몇 시간씩 차단할 수밖에 없었다. 네팔은 피크타임에 필요한 전력의 30~40%를 인도로부터 수입한다.

- NEA은 최초 구매가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전력을 기업과 가계에 공급하는 일종의 전기 보조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2021년도 NEA의 부채가 270억 네팔 루피(한화 약 2,723억 원)에 달했다. 결국 네팔 정부가 NEA의 부채를 청산해 줄 수밖에 없었고, 과도한 전력 수입 문제는 재정 건전화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보상 문제로 수력발전소 건설 지연

- 이에 네팔 정부는 공사비 총 25억 달러(한화 3조 1,298억 원)를 들여 1,200MW급 부디 간다키(Budhi Gandaki) 수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수몰 예상지역 주민들의 자산 가치 평가와 관련한 분쟁이 끊이지 않는 등 피해 보상 문제에 가로막히면서 공사가 2년씩이나 지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사업의 감가대체원가(depreciated replacement cost)가 상승하여 공사 비용이 계속 불어나고 있다. 

- 수몰 예상지역 주민의 가옥, 축사, 구조물, 농작물에 대한 보상가액은 약 70억 네팔 루피(한화 약 70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나, 보상금 지급 절차가 아직도 시작되지 못한 상태다. 반면, 토지 보상금 346억 네팔 루피(한화 약 3,486억 원)는 주민들에게 지급되고 있다.

- 게다가 5월 19일 네팔 기반시설교통부(MoPIT, The Ministry of Physical Infrastructure and Transport)가 2022/23 회계연도에는 대형 신규 프로젝트를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 밝히면서 수력발전 기반시설의 확충을 통한 국내 전력 생산량의 빠른 제고를 기대하기가 한층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 한편, 세계에너지기구(IEA, Internatinal Energy Agency)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네팔의 에너지 총공급량(TES, total energy supply) 58만 5,036테라줄(TJ) 중에서 수력 에너지는 2만 2,225 TJ로 전체의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2020년 기준 네팔의 전력 생산량을 연간 10억 킬로와트시(kWh)로 환산할 때 수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98.41%로 압도적이다.


☐ 전력 수급 불균형 문제 해소 노력


◦ 주변국과의 에너지 협력 강화 추진

- 네팔 정부는 전기 에너지의 안정적인 수급과 남는 전력을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인접국 시장으로 수출하여 외화를 벌어들인 목적으로 주변국들과의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4월 20일 네팔 정부는 ‘벵골만 다분야 기술경제협력체(BIMSTEC, Bay of Bengal Initiative for Multi-Sectoral Technical and Economic Cooperation)’ 제3차 에너지 장관 회담에서 에너지 안보를 위한 역내 국가 간의 집단적 약속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 팜파 부살(Pampha Bhusal) 네팔 에너지부 장관은 17억 인구가 다 함께 모여 사는 BIMSTEC 역내에서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호 신뢰와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진정성 있는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자고 제안했다. 

- BIMSTEC 회원국 간의 관계가 다방면에 걸쳐 심화되면 역내 협력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회원국들이 재정을 동원하고, 에너지 기술 발전을 위한 상호 기술 이전에 나서면서 에너지 무역을 발전시키고 전력 낭비 방지와 에너지 위기 완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게 팜파 부살 장관의 논리다. 

- 네팔의 수력발전소 대부분은 룬(Run) 강을 따라 설치되어 있는데, 비가 많이 내려 수력발전소의 가동 용량이 최고조에 달하는 우기에는 ‘일시적으로’ 국내 수요량보다 훨씬 많은 전력이 생산된다. 하지만 NEA이 이렇게 남아도는 전력을 판매할 곳이 마땅치 않아 결국 과잉 생산된 전력이 낭비되는 문제로 항상 골머리를 앓아왔다.


◦ 인도로 전력 수출길도 계속 확대

- 인도 정부가 네팔산 전력 수입을 추가로 승인하면서, 네팔 정부가 국내의 잉여 전력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4월 6일 네팔전력청(NEA, Nepal Electricity Authority)은 칼리 간다키(Kali Gandaki), 마르샹디(Marsyangdi), 중부 마르샹디(Middle Marshangdi), 리쿠(Likhu)에서 생산되는 전력이 2022년 7월부터 인도로 공급된다고 밝혔다.

- 네팔 정부 관계자는 인도 정부와의 합의를 통해 전력 325메가와트(MW)를 인도로 송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네팔의 전력 수출 총량은 364MW로 확대되었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2021년 11월에도 네팔이 데브가트(Devghat), 트리슐리(Trishuli)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 39MW를 달케바르(Dhalkebar)의 국경변전소에서 400킬로볼트(KV)로 변압한 후에 인도로 송출하는 것을 허가한 바 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South China Morning Post, India, Nepal agree to build hydroelectric power plant as part of billion-dollar investments, 2022.05.27.

Republica, Govt to give priority to previous year’s big projects in new budget: Physical Infrastructure and Transport Ministry, 2022.05.19.

DW, Nepal's economy hammered by power outages, 2022.05.13.

Republica, Nepal insists on collective commitments for energy security, 2022.04.20.

The Kathmandu Post, Nepal gets approval to export 325MW more power to India, 2022.04.07.

Business Today, Nepal gets approval to export additional 325MW of electricity to India, 2022.04.06.

Business Standard, Nepal's economy suffers as it fails to import electricity as prices rise, 2022.03.26.

The Kathmandu Times, High prices of imported electricity could affect power utility’s finances, 2022.03.16.

The Kathmandu Times, Budhi Gandaki project to restart as asset valuation dispute is resolved, 2022.01.23.

Global Petrol Prices, The energy mix of Nepal.



[관련 정보]

1. 네팔, 인도와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 계약 체결 (2022.05.19)

2. 네팔 에너지부, BIMSTEC 회담에서 역내 에너지 협력 중요성 강조 (2022.04.22)

3. 네팔, 인도 정부로부터 전력 추가 수출 승인 받아 (2022.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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