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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말레이시아 공제기금, 투자 시스템 강화

말레이시아 EMERiCs - - 2020/07/03

☐ 말레이시아 연금 관리 기구가 회원에게 더욱 다양한 투자 수단을 제공함.
- 말레이시아 근로자 공제기금(EPF, The Employees Provident Fund)이 온라인 투자 서비스인 i인베스트(i-Invest)에 5개 투자 플랫폼을 추가했다고 발표함.
ㅇ EPF는 2019년 8월부터 온라인 투자 서비스 i인베스트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음. EPF 회원은 i인베스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연금 계좌 잔고의 일부를 자신이 원하는 금융 상품에 투자할 수 있음.
ㅇ i인베스트 출범 초기에는 4개 펀드 매니지먼트 기관(FMI, Fund Management Institution)이 참가했고, 이번에 6개 펀드 매니지먼트 기관과 5개 투자 플랫폼을 새로 추가함.
ㅇ EPF는 플랫폼 추가 소식을 전하면서 펀드 매니지먼트 기관과 EPF 회원이 접근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이 늘어나 앞으로 회원들이 좀 더 다양한 투자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음.
ㅇ i인베스트는 연금 투자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로, 회원들이 실시간으로 자신의 투자 상황을 확인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 로그인만으로 투자 상품을 선택하거나 변경할 수 있어 투자 의사 결정을 빠르게 할 수 있음.
ㅇ EPF에 따르면 2019년 8월 i인베스트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이후, 약 9개월이 지난 2020년 4월 말 현재 총 2만 5,000건 이상의 거래가 i인베스트를 통해 이루어졌음. 또한, 같은 기간 i인베스트의 총 투자 거래 금액은 2억 1,930만 링깃(한화 약 615억 7,000만 원)에 이름.
ㅇ 이처럼 EPF는 i인베스트를 통한 투자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하면서 i인베스트가 회원들의 편의성과 투자 수익률에 모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음.
ㅇ EPF는 앞으로도 i인베스트 사용 회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줄 수 있도록 i인베스트에 연결된 펀드 매니지먼트 기관과 투자 플랫폼을 늘려갈 것이며, i인베스트 거래시 펀드 선수금을 일정 기간 면제해 주는 현 제도처럼 투자 비용을 낮추고 수익률을 제고할 유인책을 계속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음.

☐ EPF는 말레이시아 노동자의 노후를 위한 금융 제도임.
- EPF는 1951년에 설립된 근로자 연금 관리 기구로, 민간 기업에서 일하는 말레이시아 노동자나 대부분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 필수로 가입해야 함.
ㅇ 말레이시아 정부가 거의 모든 노동자가 EPF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했기 때문에 EPF는 막대한 회원을 보유하고 있음. 현재 EPF에 가입한 총회원 수는 2019년 기준으로 1,460만 명가량인데, 이는 말레이시아 총인구 3,200만 명의 45%에 해당하는 수준임.
ㅇ 또한 나이가 들어 연금 납부 의무가 사라진 회원을 제외하고 현재 계속해서 매월 월급의 일부를 연금에 적립하고 있는 활동(active) 회원 수도 763만 명에 달함. 더불어, EPF에 회원으로 가입한 사업장 수도 52만 개를 넘어섰음.
ㅇ 이처럼 많은 회원을 지닌 EPF이기에 운용 자산의 규모도 상당함. EPF는 국가 연금 기구로서는 아시아 연금 기구 중 운용 자산 규모 4위에 올라있음. 아시아에 인구수 1위 국가인 중국과 역시 연금 기구 규모가 큰 일본이 있다는 점을 감안 시 EPF의 운용 자산 순위는 매우 높은 것이며, 실제로 전 세계 국가 연금 기구 사이에서 순위를 매기더라도 EPF는 운용 자산 기준 7위에 해당하는 대형 연금 기구임.
- EPF 회원이 EPF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EPF가 직접 자산을 운용하여 창출하는 기구 직접 투자 수익과 각 회원이 개별적으로 상품을 선택하여 실행한 개인 투자 수익으로 구성되어 있음.
ㅇ 공무원 등을 제외한 민간 부문 노동자는 매월 급료의 11%를 의무적으로 EPF에 적립해야 하며, 해당 노동자를 고용한 기업도 약정 지급 급료의 12~13%를 노동자 계좌에 기업 기여분으로 연금을 적립해야 함.
ㅇ 노동자는 자신의 계좌에 적립된 연금을 만 50세부터 인출할 수 있음. 그러나 만 55세 이전에 인출할 경우 총 계좌 잔액의 30%만 인출이 가능하며 만 55세 이후에는 전액 인출할 수 있음.
ㅇ 다만, 장애가 발생했거나 국가가 정한 긴급한 의료 목적에 자금을 사용할 경우 연금을 해지하거나 전액 인출 가능하며 외국 이민도 말레이시아 정부는 정당한 연금 계좌 해지 사유로 인정하고 있음.
ㅇ EPF에 가입한 회원은 원할 경우 자신의 계좌 잔액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중 일부는 개인 선택에 따라 EPF가 제공하는 상품에 투자할 수 있음. 단 개인적인 투자에서 발생하는 수익이나 손실은 해당 개인의 책임임.
ㅇ 한편 EPF는 의무적으로 매년 2.5%의 수익을 EPF 가입 회원에게 배당해야 하며, 이를 위해 EPF회원이 개인 투자에 사용 중인 자산을 제외한 남은 기초 자산을 EPF가 직접 여러 금융 상품에 투자 중임.
ㅇ 또한 EPF는 연간 배당금 외에도 정년퇴직한 EPF 회원에게 약정한 연금을 지급해야 함. 따라서 EPF는 기금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내야하며, 이러한 이유로 EPF는 그동안 주로 국채나 우량 회사채, 머니마켓 상품, 저금리 상품 등 수익률은 낮지만 손실 위험도 크지 않은 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경향을 보임.
- i인베스트는 이와 같은 EPF의 투자 성향을 두고 계속 제기된 불만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측면도 있음.
ㅇ 일부 EPF 회원은 EPF가 너무 기금 규모 유지에만 급급한 나머지 좋은 투자 기회를 놓치고 있으며, 이로 인해 EPF회원의 수익률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음.
ㅇ 하지만 기구 특성이나 EPF가 이행해야 하는 법적 의무상 EPF의 투자 성향은 보수적일 수밖에 없으며, 이를 어느 정도 해소하기 위해 적립금 일부를 개인 의사에 따라 투자할 수 있도록 하였음.
ㅇ 그러나 금융상품 선택과 투자 의사 결정 전달 측면에서 기존의 시스템은 느리고 불편했음. EPF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즉시 투자 결정을 내리고 현재 계좌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i인베스트를 도입한 것임.
ㅇ 지금까지 i인베스트에 대한 EPF 회원들의 평가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보이며, EPF 역시 지난 9개월 동안 I인베스트가 올린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기에 앞으로 EPF는 계속해서 i인베스트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됨.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dge Markets, EPF announces additional platforms for i-Invest, 2020.06.23.
Malay Mail, EPF connects additional Fund Management Institutions to i-Invest facility, 2020.06.23.
New Straits Times, Five more platforms for i-Invest, 2020.06.23.
Malaysian Reserve, Additional FMI platforms connected to EPF’s i-Invest, 2020.06.23.
The Star, RHB Asset Management launches MyInvest for EPF members , 2020.06.26.
Edge Markets, RHB Asset Management launches online investment platform for EPF members, 2020.06.26.
The Star, EPF records RM12.16b gross investment income in 1Q 20, 2020.06.13.
Malay Mail, EPF: Full withdrawal at age 55 remains, 2020.06.26.
The Rakyat Post, EPF Extends Employer Contribution Deadline For March 2020 Salaries, 2020.04.13.
Malay Mail, EPF withdrawals for those aged 50, 55 and 60, i-Akaun activation to resume Wednesday, 2018.05.04.
Lexology, Q&A: Labour & Employment Law in Malaysia, 2019.06.02.
The Sun Daily, Additional FMI platforms on EPF’s I-Invest, 2020.06.23.
Malay Mail, EPF needs to evolve its strategic asset allocation, says CEO, 2019.06.18.
The Star, Pros and cons to lowering EPF contribution rates, 202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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