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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네시아, GDP 성장률 2년 만에 최저 수준

인도네시아 EMERiCs - - 2019/11/15

☐ 2019년 3/4분기 인도네시아 GDP 성장률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함.
 - 11월 5일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2019년 3/4분기 GDP 성장률이 5.02%로 하락해, 지난 2017년 2/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함.
ㅇ 英 로이터(Reuters) 통신은 지난 2019년 2/4분기 5.05% 성장에 그쳤던 인도네시아 경제가 2019년 3/4 분기에는 5.01%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음.
 - 인도네시아 경제가 내수에 더 의존하고 있어 미중(美中) 무역 분쟁으로 인한 세계 무역 둔화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그동안 제기되었으나, 소비자 심리 위축으로 인해 내수도 부정적 영향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됨.
ㅇ 수하리얀또(Suhariyanto) 인도네시아 통계청장은 기자 회견을 통해 “많은 국가가 불확실한 세계 경제로 인해 영향을 받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의 GDP 성장률 하락 폭이 급격한 것은 아니다.”고 밝힘.

 

☐ 인도네시아 경제는 2019년 3/4분기에 가계 소비와 정부 지출이 줄어들어 성장이 둔화했으나, 수입이 감소한 덕분에 경상수지 적자는 다소 완화함.
 - 2019년 3/4분기에 인도네시아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가계 소비 성장률이 이슬람 최대 명절인 르바란(Lebaran) 특수에도 불구하고 5.2%에서 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남.
 - 또한, 해당 기간 정부 지출 성장률도 지난 2019년 2/4분기 8.23%에서 0.98%로 크게 줄고, 투자 증가율도 5.01%에서 4.21%로 감소함.
 -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경상수지 적자 규모는 GDP 대비 2.7%인 77억 달러(약 8조 9,218억 원)를 기록해, 지난 2019년 2/4분기에 기록한 82억 달러(약 9조 5,011억 원) 대비 감소함.
ㅇ 11월 7일 온니 위자나르꼬(Onny Widjanarko)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대변인은 정부가 바이오 디젤 20% 사용 의무화(B20)를 포함한 수입 규제 정책을 편 덕분에 석유·가스 부문 무역 적자가 완화되었다고 설명함.
ㅇ 그는 세계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석유·가스 부문 무역흑자 폭이 상대적으로 안정을 유지한 부분과 배당 지급과 대외 부채 이자 지급액이 줄어든 것도 경상수지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임.
 - 2019년 3/4분기 인도네시아의 자본·금융 계정 흑자 규모가 전(前) 분기에 기록한 65억 달러(약 7조 5,314억 원)에서 76억 달러(약 8조 8,059억 원)로 크게 증가함.
ㅇ 온니 중앙은행 대변인은 포트폴리오 투자를 포함해 국내 금융 투자 자산으로의 외자 유입액이 유지되면서 자본·금융 계정 흑자 규모가 커졌다고 밝힘.
ㅇ 해당 분기 인도네시아의 국제수지 적자 규모는 이전 분기인 2019년 2/4분기 20억 달러(약 2조 3,173억 원)에서 4,600만 달러(약 533억 원)로 크게 낮아짐.

 

☐ 일각에서는 인도네시아 GDP 성장 수치가 오랫동안 제자리에 고정되어 있다며, 통계 자료의 신빙성에 이의를 제기함.
 - 영국 런던(London) 소재 캐피털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 소속 개레스 레더(Gareth Leather)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 공식 GDP 성장률이 지난 몇 년 동안 놀라울 정도로 변동이 없어 신뢰가 가지 않는다.”고 밝힘.
 - 홍콩 소재 나틱시스(Natixis) 소속 트린 응우옌(Trinh Nguyen) 이코노미스트도 정부 지출과 투자가 감소하고 수입(輸入)이 줄어든 가운데 성장률 수치가 이처럼 오랜 기간 제자리를 유지하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며 의혹에 동참함. 
 - 개레스 레더 이코노미스트는 자체 자료 분석에 근거해 인도네시아 GDP 성장률이 2018년부터 급격하게 둔화했을 것으로 추측함.
 - 그러나 수하리얀또 인도네시아 통계청장은 정부가 발표한 GDP 성장률 수치가 국제통화기금(IMF)을 포함한 독립 경제 기관이 제시한 엄격한 지침에 따라 산정되었다고 반박함.
  ㅇ 그는 인도네시아 통계청이 수치를 조작했다면 IMF가 이를 적발해 냈을 것이며, 인도네시아 통계청은 국가 신뢰도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행동을 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함.

 

☐ 전문가들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함.
 - 싱가포르 소재 오스트레일리아 앤드 뉴질랜드 뱅킹 그룹(Australia & New Zealand Banking Group)은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이 GDP 데이터를 근거로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예측함.
  ㅇ 지난 2019년 7월부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네 차례에 걸쳐 100베이시스 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성장 지표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음.
 - 지난 8월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GDP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5.17%보다 다소 낮은 5.08%로 하향 조정하고 2020년에는 성장률이 5.3%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내년 성장 목표가 지나치게 높다고 보고 있음.
  ㅇ 지난 2019년 7월 IMF는 2019년도 인도네시아 GDP 성장 전망을 당초 5.2%에서 5%로 하향 조정한 바 있음.
 - 인도네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8월 실업률은 5.28%를 기록해, 지난 2019년 2월 5.01%보다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으나, 2018년 8월 5.35%에 비해 소폭 감소함.

 

< 감수 : 장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Jakarta Globe, Indonesia's Current Account Deficit Narrows in Third Quarter, 2019. 11. 08.
FX Street, Bank Indonesia’s Deputy Gov.: Exports, GDP growth to improve in Q4, 2019. 11. 08.
Bloomberg, Economists Are Suspicious of Indonesia’s Steady GDP Figures, 2019. 11. 05.
Nikkei Asian Review, Indonesia GDP shows weakest growth in over two years, 2019. 11.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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