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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하락하는 인도의 인플레이션과 산업생산지수

인도 이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인도학부 조교수 2014/12/20

■ 인도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의 가장 대표적인 지수인 도매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가 최근 들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고 발표함.

 - 인도중앙은행은 11월 도매물가지수(WPI)가 지난 5년 반 만에 최저 수준인 영(0)%의 증가율을 기록하였으며,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4% 증가에 그쳤다고 발표함.
 - 소비자물가와 도매물가의 증가율이 2013년 11월에 각각 11.2%와 7.5%로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후 하락세로 반전하기 시작하였으며, 특히 2014년 7월부터는 매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
 - 이러한 추세로 인하여 2014년 11월 소비자물가와 도매물가는 2013년 11월 대비 각각 7.2%와 7.5%나 하락하였음.

그림 1 인도의 소비자물가지수 및 도매물가지수의 변화 추이(%)

자료: 인도중앙은행 Database(www.rbi.org.in, 2014.12.19.)

■ 물가지수의 주 구성요소인 식품 가격과 연료 가격이 전반적인 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도매물가로 나타낸 기초산품(Primary Articles) 물가가 2013년 11월에 15.3%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14년 11월에는 –1.0%를 기록하였으며, 연료 및 에너지 부문의 물가도 같은 기간 11.1%에서 –4.9%로 크게 하락함.
 - 제조업 부문의 물가는 지난 7월까지 점진적으로 증가하였으나, 8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하여 11월에는 2.0%를 기록함.

그림 2 도매물가지수(WPI)와 주요 부문의 물가지수 변동 추이(%)

 

자료: 인도중앙은행 Database(www.rbi.org.in, 2014.12.19.)

■ 소비자물가도 식품 및 연료 가격의 하락으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음.

 - 11월 식품 및 연료 가격이 2013년도 대비 12% 이상 하락하였으며, 연료 및 전기료도 3.7%나 하락하는 등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주요 물가지수들이 최근에 급격히 떨어지고 있음.

그림 3 소비자물가지수와 식음료, 연료 및 전기 물가지수의 변동 추이(%)

 

자료: 인도중앙은행 Database(www.rbi.org.in, 2014.12.19.)

■ 인도중앙은행은 최근의 물가 하락의 이유를 기저효과(Base Effect)와 인도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고금리 정책의 추진 그리고 대외적인 요인으로 원유가격 및 원자재 가격의 하락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함.

 - 2013년도에 물가수준이 지나치게 증가한 것이 2014년 물가상승률을 상대적으로 낮게 추정되는 것으로 평가함.
 - 지난해의 소비자물가는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였으며, 도매물가도 거의 10%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인도는 작년에 매우 불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경험함.
 - 하지만 인도중앙은행이 소비자물가를 기준으로 물가 안정화에 목표를 두고 고금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수행한 것이 최근 물가상승률을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난 것으로 평가됨.
 - 인도중앙은행은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 이내로 하락할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오히려 2014년도에 금리를 인상하는 정책을 추진함.
 - 최근에 원유가격 및 원자재 가격 하락이 국내 연료 및 에너지 부문의 물가를 크게 낮추고 있음.
 - 이러한 기저효과와 고금리 정책으로 인하여 인플레이션은 급속하게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분석함.

그림 4 인도의 기준금리 변동 추이(%)

 

자료: 인도중앙은행 Database(www.rbi.org.in, 2014.12.19.)

■ 문제는 이러한 최근의 급속한 인플레이션 하락이 기저효과와 고금리 정책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수요의 하락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임.

 - 최근의 인플레이션의 하락 요인이 기저효과와 고금리 정책의 효과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기저효과에 의한 것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것으로 인도중앙은행이 단시일 내에 금리인하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
 -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후퇴의 증후에 의하여 수요가 하락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면 현재의 급락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하여 긍정적인 평가만을 내릴 일이 아니라는 점임.

■ 실제로 최근에 산업생산지수(IIP: Index of Industrial Production)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인도경제가 점진적으로 후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평가가 존재함.

 - 인도의 산업생산지수가 지난 9월에 잠시 상승하였지만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 10월에 -4.2로 크게 하락함.
 - 이러한 추세는 제조업부문의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도 있지만, 내구소비재의 수요가 급감한데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평가됨.
 - 생산지수의 하락은 인도의 내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될 수도 있음.

그림 5 인도의 산업생산지수 변동 추이(%)

자료: 인도중앙은행 Database(www.rbi.org.in, 2014.12.19.)

■ 산업생산성과 물가의 동반 하락하는 결과는 인도중앙은행의 2015년 1월 금리결정에 크게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됨.

 - 최근의 물가하락이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하지 않겠지만, 고금리 정책에 의한 것이라면 내년 초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음.
 - 만약에 인도경제가 최근에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경우에도 경기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음.
 - 현재의 상황에서 인도의 물가와 산업생산지수 하락의 주요 요인이 경기둔화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중앙은행의 고금리 정책의 효과 또는 기저효과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는 실정임.
 - 하지만 물가와 산업생산지수의 동반 하락은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보다는 오히려 경기하락에 대한 신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인도경기 변동에 대하여 유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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