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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설탕 시장 위기해소를 위한 수입 확대

필리핀 KOTRA 2023/06/20

5월 기준 필리핀 백설탕 가격은 1kg 당 1.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1% 상승

설탕 소비량을 맞추기 위해 긴급 수입을 비롯한 설탕 공급망 안정화 정책 확보 필요

필리핀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인 설탕 가격이 상승하자 국내 공급량 확보를 위한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필리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최근 내수 물량 부족을 메꾸고 높은 시장 가격 안정화를 위해 설탕 15만 톤을 추가로 수입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올해 엘니뇨를 비롯한 이상기후로 인해 국내 설탕 생산량이 적을 것을 우려해 국내 소비량에 맞추기 위한 긴급 수입 정책을 발표하며 각각 1차 6만4050톤, 2차 44만 톤의 설탕을 수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필리핀 설탕 가격 급등



최근 필리핀은 태풍과 잦은 기상 악천후로 올해 설탕 생산 부문에 큰 타격을 입었다. 원당 생산량이 저조함에 따라 정제당 생산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전체적인 설탕 공급 부족을 초래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몇 달 동안 설탕 가격이 급속도로 상승했다. 필리핀의 식품 인플레이션에서 높은 부분을 차지하는 설탕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안정화가 쉽지 않다.

 

<필리핀 설탕 수확기에 따른 평균 가격>

(단위: 달러)
주: US $1=₱56 환율 적용(2023년 6월 5일 기준)

[자료: 필리핀 설탕 규제국(SRA)]

 

필리핀 설탕규제국(SRA)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필리핀의 정제당 평균 소매가격은 1kg당 1.9달러로 전년 동기 1.25달러 대비 50%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필리핀 농무부(DA) 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마르코스 대통령의 식품 가격 안정화 정책에 따라 아직 설탕 사재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진 않고 있다. 단,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이러한 설탕 공급 부족과 가격 고공행진이 향후 필리핀에서 식료품 사재기로 이어지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엘니뇨 현상으로 인상 생산량 감소



올해 필리핀의 주요 이슈인 엘니뇨의 영향으로 설탕 생산량이 다음 수확기인 8월에는 15%까지 감소할 수 있다. United Sugar Producers Federation(UNIFED)의 회장인 Manuel은 엘니뇨 현상으로 생산량이 -10~15%(약 18만~20만 톤) 또는 50kg 설탕 포대 400만 개로 감소하리라 전망하고 있으며 엘니뇨 현상이 심화하지 않을 때는 생산량이 5% 정도만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설탕 공급량에 치명적인 엘니뇨 현상은 다음 수확기인 8월 사탕수수 파종기에 맞춰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탕 공급 업계는 다가올 필리핀의 설탕 원당 수확기에 총 160만 톤의 생산량을 예상하며 이는 전년 180만 톤 대비 약 20만 톤의 생산량이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필리핀 설탕 규제국(SRA)은 국내 설탕 재고를 늘리기 위해 추가 수입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필리핀의 설탕 공급량 및 수입량



<필리핀 설탕 수확기에 따른 공급량 동향>
[자료: 필리핀 설탕 규제국(SRA)]



필리핀의 전반적인 설탕 생산량은 전년대비 감소했으며 이러한 감소세로 인해 실질적인 소비량을 공급량이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원당, 당밀, 사탕수수 분야에서의 감미료 생산량 위축과 동시에 필리핀 시장 내 자체 공급량이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백설탕(정제당) 생산 및 공급을 위해 수입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백설탕(정제당)의 경우 동기간 수입량이 전년대비 약 134.4% 증가하며 유일하게 공급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필리핀의 對세계 설탕 수입량>

(HS CODE: 1701 기준)
[자료: GTA]



필리핀 설탕 생산량 감소에 따라 설탕 수입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수입 감미료인 백설탕(정제당)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 쌀과 마찬가지로 태국에서 대부분의 수입량을 해결하고 있으나 2022년 여러 국가에서 꾸준히 수입을 지속하며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필리핀 농무부 장관을 겸직 중인 마르코스 대통령의 지시로 자국 식품 시장 공급망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다른 국가들과 지속해서 교역량을 늘려가도록 하기 위함이다.

 

필리핀의 설탕 가격 안정화 정책



필리핀 설탕 규제국(SRA) 이사회는 이미 44만 톤의 설탕 수입을 승인했으며, 이는 10만 톤, 10만 톤 및 완충 재고 24만 톤로 나뉘어 수입될 예정이다. MAV(Minimum Access Volume) 자문 위원회는 또한 MAV 메커니즘을 통해 6만4050톤 설탕 수입의 승인을 진행했으며 부족한 공급량을 충당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5월 17일 마르코스 대통령은 위와 같은 임시방편이 아닌 내년 생산량을 대비한 설탕 공급망에 대한 대책 회의를 개최했으며 경제개발청(NEDA), 농무부(DA), 설탕 규제국(SRA), 설탕 산업 관계자들이 모인 회의에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 발표와 아울러 현재 공급망 악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한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필리핀은 설탕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행정 명령(EO)을 통한 설탕에 대한 양적 수입 제한 완화를 제안하고 있으나 수입 제품으로 인한 자국 산업 위협을 고려해 설탕 산업 종사자들과 원활한 조율이 필요할 전망이다. 정부의 입장과 달리 설탕 산업 종사자들의 경우 수입 제품에 대한 대비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피해 방지를 위한 보호정책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사점



필리핀의 설탕 공급망의 약화는 이상 기후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자국 생산량이 국내 소비량을 충당하지 못해 수입량이 늘어나며 시장 소매가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승인된 44만 톤의 수입은 현재 부족한 공급량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비축분에 대한 대비가 없는 임시방편이다. 또한, 필리핀의 설탕 수확기인 8월은 엘니뇨로 인한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에 대비하기 위해 10만 톤의 추가 수입이 필요할 전망이며, 현지 설탕 가격 안정화를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



필리핀 설탕 규제국(SRA) 관계자 C씨는 엘니뇨 현상이 아니어도 5월 수확분의 경우 이미 약 10%의 손실을 직면해있고 엘니뇨 현상이 직접적일 8월 수확분의 경우 관개 시설이 충분하지 않은 농장들이 전체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필리핀의 설탕 농장들을 고려했을 때 소비량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수입 조치가 필요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설탕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는 식품들의 연쇄적인 가격 상승으로 물가 안정화가 더뎌질 수 있기에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료: 필리핀 설탕 규제국(SRA), GTA, Philstar, Rappler, Philippine News gency, United Sugar Producers Federation(UNIFED) 및 KOTRA 마닐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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