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남아시아
인도 인테리어, 벽지에서부터 변화 중
인도 KOTRA 2023/03/21
트렌드가 아닌 소비자의 니즈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시장
일하는 여성들의 지출 증가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홈데코 시장
코로나19와 함께 이동이 제한되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며 생활 공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러한 이유로 예전과 다르게 홈데코 시장은 더 이상 트렌드에 기반해 움직이지 않게 되었고 철저히 수요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성장하고 있다. 인도는 성장과 함께 소비자의 소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홈데코 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활기를 띠고 있다. 시장 전반 상황을 살펴본다.
인도 홈데코 시장의 성장 요인
인도는 급속한 도시화와 성장으로 소득이 증가함과 동시에 가구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자신을 나타내는 도구의 하나로 집을 선택하는 트렌드가 생겨나며 홈데코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코로나19는 이러한 관심 증가에 불을 지핀 것으로 평가된다. 두 번째 주요 요인으로는 일하는 여성들이 홈데코에 지출하는 비용이 증가한 부분을 들 수 있다. 인테리어 전반에 대한 발전이 고급스러운 라이프 스타일 추구와 함께 홈데코에 대한 지출을 증가시켰다.
인도의 홈데코 산업은 지난 몇 년간 패러다임의 변화로 인테리어가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지게 되었다. 중산층에서도 관심을 두는 시장으로 변모했으며 소파, 테이블 등의 가구에서부터 커튼, 카페트 등의 액세서리, 모듈식 주방, 벽지∙페인팅, 스마트홈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급속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
구매 방식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주로 오프라인을 통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온라인 판매업체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구매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추세이다.
인도 홈데코를 이끄는 벽지 산업
일반적으로 인도는 벽지보다는 페인트를 칠하는 것을 선호하는 문화였다. 하지만 다양한 디자인을 제공하고 벽지를 구성하는 재료 또한 다양해 다채로운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으로 홈데코 시장 성장과 함께 벽지를 붙이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다. 소비자의 선호에 맞는 패턴과 스타일 제공이 가능하며 쉽게 벗겨지거나 깨지지 않는 장점, 벽의 결점을 커버할 수 있는 기능 등으로 벽지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주택 리모델링의 인기와 인쇄 기술의 발달이 홈데코 분야에서 벽지 수요가 크게 증가한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 벽지 시장의 등장은 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거래처 중심의 시장발달로 그동안 빛을 보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시장 규모는 1억3300만 달러 규모이나 향후 5년 동안 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인도의 벽지 시장은 2018~2028년 연평균 21.7%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벽지의 재료는 비닐, 부직포, 종이, 패브릭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비닐 기반의 벽지이다. 종이 벽지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고 변색이 잘 되지 않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비닐 벽지는 비용이 저렴하고 수증기나 액체 등으로부터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부분도 인기를 더해가는데 한 몫하고 있다.
주목해봐야 할 인도 벽지 산업의 최신 트렌드는
1) 디자인 트렌드, Botanic
인도에서는 단순 반복 패턴의 벽지보다는 경치가 그려진 벽지가 인기가 많다. 가장 인기가 많은 풍경은 열대 분위기의 보태니컬 디자인으로 회색과 노란색을 주요하게 사용하여 다양한 식물을 그려 넣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도 전문가들은 인도의 문화유산과 역사와 관련된 풍경들이 선호되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2) 벽지 그 이상의 기능
홈시어터 등이 보급됨에 따라 방음이 되는 벽지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벽지에 코팅 기술이 접목되며 은나노 입자를 활용한 공기 청정 기능이 더해진 벽지도 새롭게 떠오르는 중이다. 그 외에도 욕실 타일을 대체할 수 있거나 습한 환경에서 사용 가능하고, 건물의 외벽에도 사용할 수 있는 습식 시스템 벽지가 있다.
3) 벽에 옷을 입히는 벽지 레이어링
옷뿐만 아니라 벽지로 레이어링을 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첫 번째 붙이게 되는 벽지는 벽지로의 기능을 위한 것으로 특별한 특징이 없다. 그 위에 레이어드되는 두 번째 벽지는 주로 첫 번째 벽지와 대비되는 색상이나 그림(무늬)이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벽지를 활용해 예술적인 공간을 연출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그 외에도 다른 많은 분야의 산업과 마찬가지로 인도 벽지 시장 또한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활성화와 함께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인도 벽지 시장 주요 경쟁동향
많은 부분에서 인도는 수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국가이다. 벽지 산업도 중국, 한국,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국가에서 수입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LX하우시스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수입해온 벽지는 Amazon, Snapdeal, Indiamart 등과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그 외에도 저명한 국제 브랜드인 Versace Home, Blumarine, Roberto Cavalli, Porche Design의 제품도 인도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인도의 벽지 수입시장 규모(HS코드: 481490기준)>
(단위: US$ 천)
주: 그래프 위의 숫자는 기타 국가에서의 수입을 포함한 전체 수입 규모임.
[자료: Ministry of Commerce]
<인도 주요 벽지 유통·수입업체>
[자료: Market reports, 각사 홈페이지]
시사점
인도의 가구 시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이다. 컨설팅 회사인 Technopak Advisors는 인도의 가구 시장을 400억 달러 규모로 추청하고 있다.
반면 인도는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가격 중심의 시장으로 진출까지 많은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시장인 점은 고려해봐야 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지역마다 문화 차이와 상이한 날씨 조건을 가지고 있기에 시장 진입전 제품에 잘 맞는 지역을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입업체 또한 인국 전역보단 특정 지역에서만 제품을 유통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인도 내 여러 도시에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면 여러명의 수입업체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인도 지역은 우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방수 기능은 필수로 갖추고 있어야 하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인테리어 전문회사인 ATCO는 KOTRA 뭄바이 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제로 느낀 인도 시장에 대해 설명했다. “한때 인도 벽지 시장의 한국 업체 점유율은 50~60%였지만 지금은 많은 부분을 중국 업체가 차지하고 있다. 중국산 제품의 품질이 기대치에 못미치긴 하나 색상, 디자인, 소재 부분에서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어 인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얘기하며 한국 제품에 대해서는 “한국 제품은 한국 소비자의 선호에 맞춘 색상과 디자인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이 비싼 편으로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산 벽지는 한국 벽지에 비해 절반 정도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인도의 소비자들은 벽 전체보다는 벽의 일부만 벽지를 사용해 집안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흑색을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자료: Mordor Intelligence, Ministry of Commerce, 벽지 유통/수입업체 홈페이지, 관련기사(www.architecturaldigest.in, https://www.businessworld.in, https://www.newindianexpress.com) 및 KOTRA 뭄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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