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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도 지역, 코코넛 시장에 대해 알아보다

인도 KOTRA 2023/03/21

남인도 코코넛 시장

인도에서 코코넛(Coconut)은 흔히 볼 수 있는 과일로써 열대지역에서 주로 재배된다. 코코넛은 엽산, 비타민B, 비타민C 등 영양분이 풍부하고, 코코넛 오일은 항산화성이 탁월하여 면역력 강화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남인도 주요 지역인 케랄라(Kerala)라는 지역명은 현지어(Malayalam)로 '코코넛의 땅(The Land of Coconut)'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The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UN)의 통계에 따르면 인도는 세계 코코넛 생산량 3위의 국가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다음으로 많은 코코넛을 생산하고 있다. 



<2019-2021년 연간 평균 코코넛 생산량 순위>

(단위: 만 톤) 
[출처 : 유엔식량농업기구(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특히 인도 전체(28개 주) 코코넛 생산량 중에 남인도 4개주(타밀나두, 카르나카타, 케랄라, 안드라프라데시)에서 생산되는 코코넛이 인도 전체 생산량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도인들에게 코코넛은 중요한 식료품이자 다양한 완제품의 재료가 되고 있다.



<2021년 연간 인도 주별(State) 코코넛 생산량 순위>

(단위: 만 톤, %) 
[출처] : 인도 농업부(Ministry of Agriculture & Farmers' Welfare)




 인도 남부 지역의 코코넛 생산량이 높은 이유로 첫번째는 코코넛 생산 장려를 위한 주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있으며 두번째는 남부지역이 중부, 북부에 비해 열대성 기후로 연평균 기온이 높고(겨울에도 평균 기온 23도~28도) 토지가 비옥하여 코코넛 생산에 유리하다. 인도는 남북 길이가 약 3,200km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을 가지고 있으며, 중부지역 위로는 11월~2월까지의 기온이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아래에서는 코코넛 관련 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생산과 정부 지원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코코넛 관련 제품>

<코프라 (Copra)> 
[출처 :플립카트(Flipkart India)]

 

<코이어 (Coir)>
[출처 :플립카트(Flipkart India)]



<건조 코프라 (desiccated copra)>
Shredded Coconut Flakes Piece Coconut Shell Stock Photo 1814057300 | Shutterstock

[출처 :플립카트(Flipkart India)]



코코넛은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를 즐길 수 있으며, 일상 생활 용품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코코넛을 절반으로 잘랐을 때, 흰색 과육이 보이는데 이를 코프라(Copra)라고 하며, 배젖이라고도 부른다. 주로 식용 코코넛 밀크, 코코넛 음료에 사용되거나 건조시켜 음식 조리에 사용된다. 그리고 코이어(Coir)는 코코넛 열매를 둘러싸고 있는 껍질 부분에서 추출하는 섬유물질을 뜻하며, 주로 빗자루, 바구니, 매트리스를 만드는데 사용된다. 인도의 주요 코코넛 재배 지역은 타밀나두, 카르나카타, 케랄라, 안드라프라데시 등 주요 4개 도시가 대표적이다. 과거 1980년에는 케랄라가 인도 전체 생산량의 80~85%를 차지했으며, 비옥한 토질을 보유하고 있어 코코넛의 주요 생산지였다. 인도 전체 코코넛 재배 면적에서 케랄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1990년대 초에는 57%였다가, 2008-09년 43%로 떨어졌으며 최근에는 24%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인도에서 가장 많은 생산을 하는 지역은 카르나카타 (30%),  타밀나두(27%) 지역이다. 타밀나두와 카르나카타 지역이 상대적으로 산업기반이 활발한 덕분에 코코넛 수확 기술이 발전했으며, 인건비가 저렴하여 생산 인력이 풍부한 덕분이다. 또한 주정부의 보조금 지원 정책 덕분에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코넛 생산 중심이 케랄라 지역(인도 남서부)에서 타밀나두(인도 남동부), 카르나카타로 조금씩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인도에서 생산되는 코코넛 관련 제품은 코코넛 워터(Water), 코프라(Copra), 코이어(Coir), 코코넛 오일(oil), 코코넛 성분 함유 화장품, 목재 기반 제품 등이 있다. 이 제품들은 내수용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최근에는 수출용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코넛 활용 제품군 확대 : 코코넛 오일성분 첨가된 화장품



코코넛 오일 기반 화장품은 코코넛 오일을 활용해 피부 노화방지, 여드름 치료, 피부 보호 등 효능이 부가된 제품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20년 인도 코코넛 오일 기반 화장품 시장은 822억 루피(원화 1조 3천억원 상당)로 추정된다. 미래에 수확 방식 개선, 기술 발달 덕분에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6.8 %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코코넛 오일 기반의 대표적인 화장품은 립밥, 마사지 오일, 헤어 오일, 피부 크림, 마스크팩 등이 있다. 인도인들의 특성상, 화학재료가 첨부된 화장품보다는 천연 화장품을 소비하는 것을 선호한다. 또한 가처분 소득의 증가로 인하여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더라도 소비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코널 오일 화장품 생산 기업>
[출처 : 각 회사 웹페이지 첸나이무역관 자체 편집]



코코넛 생산현황

인도 전체 경작 면적의 약 30%에서 코코넛이 재배되지만, 대규모 코코넛 농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작으며 대부분 영세한 규모의 수준으로 생산되고 있다. 코코넛 나무의 95% 이상이 농촌에서 재배되며, 1가구당 약 15그루의 코코넛 나무를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농가는 간작(Inter-cropping) 이나 혼작(Multiple cropping)을 채택하고 있는데, 단작 모델(Mono cropping models)로는 충분한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인도에서 코코넛 생산량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주요 이유로는 1) 남인도 지역에 한하여 열대기후 2) 토지의 비옥함 3) 남인도 주정부의 지원 4) 생산 기술 향상 등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동시에 코코넛 재배 지역이 감소하는 상황도 공존하고 있다. 코코넛 경작지가 주택 부지와 상업용 건물로 전환되고, 고소득 작물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아 코코넛의 실제 경작면적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코코넛 경작면적이 줄어드는 또 다른 이유는 코코넛의 가격이 비탄력적이므로 농가 수익이 감소한다는 점이다. 인도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하여 소비 재화 전반에 물가상승이 반영되고 있다. 농지 임차료 및 공장 설비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서민들에게 필요한 코코넛은 판매 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어 코코넛 판매자 및 농가는 생산할수록 수익이 악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중소 규모의 농민들은 투자비가 덜 들고 단기간에 합리적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다른 작물과 채소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있다. 코코넛은 45~60일마다 열매를 수혹해야 해서 단순 노동 인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20-30대 젊은 청년청들은 농업 보다는 제조업, IT분야 취업을 희망하기 때문에 코코넛 농가에서는 상대적으로 구인난을 겪는 애로사항이 존재한다. 



코코넛 개발 위원회의 지원 정책

인도 정부의 코코넛 개발 위원회(Coconut Development Board, CDB)에서는 코코넛 생산성을 개선하고자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코코넛 뿌리 바이러스 제거 및 회복 계획(Replanting and Rejuvenation of Coconut scheme from Coconut Development Board)이 대표적인 지원책이다. 현재 코코넛 개발 위원회(CDB)에서는 한도 내에서 코코넛 생산 묘목 금액의 50%를 지원하고, 유기농 생산 농가에도 인센티브 지급이 검토될 예정이며 남부 지역이 가장 활발하게 정책 수혜를 받고 있다. 해당 위원회는 코코넛 산업에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등 8억 루피 (원화 약 130억원 상당)보조금 정책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코코넛 생산자에게 마케팅 사업을 지원하고, 코코넛 나무 바이러스에 대한 보험 제도를 제공하기도 한다. 



시사점

코코넛은 다른 작물과 달리 재배하는데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며 코코넛 워터과 코코넛 오일은 건강에 좋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반면, 코코넛 자체로는 상품 차별화가 어렵고, 판매 가격이 정체되어 있어 수익 극대화하기 어려운 과일 중에 하나이다. 인베스트 인디아(Invest India) 식품농업분야 연구원인 바티아(Bhathia)에 따르면, 코코넛 시장은 상당히 포화시장이며, 코코넛을 활용하여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주요 과제임을 강조했다. 예를 들어, 코프라를 활용한 스낵류(칩, 초콜릿) 등을 통해 상품성을 높일 수 있고, 주정부 및 위원회에서도 생산업체에게 대출 우대 및 보조금 지급이 필요하다. 정부의 지원 뿐만 아니라 기업, 대학, 연구소와 같은 민간도 코코넛 산업의 성장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최근 현지언론에 따르면, 코코넛 생산자와 판매자를 연결시켜 주는 앱을 개발하고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앱은 구글지도 위에 코코넛 나무의 위치와 재배자의 정보를 보여준다. 앱을 통해 코코넛의 생산량을 파악하고 조건이 맞는 재배자와 연락하여 코코넛을 공급받을 수 있다. 수요자는 코코넛을 원할하게 공급받을 수 있고, 재배자는 판매처를 찾아 안정적인 수입을 얻게 된다. 


<플라이 코코봇> 
[출처 : Times of India & Krishi Jagran,  Fly-Cocobot]





뿐만 아니라, 인도의 연구소와 대학이 협력해서 플라이 코코봇(Fly-Cocobot)이라는 기계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계는 드론처럼 코코넛 나무 꼭대기로 날아가 나무줄기에 기계 본체를 고정시켜. 코코넛 열매를 수확하는 절단기계(Cutter)가 작동한다. 농업관련 제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한국기업이 있다면, 코코넛 생산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여 유통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한국의 연구소나 대학에서도 인도의 코코넛 생산성을 높일 기술을 논의하고 협력하는 가능성 또한 충분히 열려있다.



자료: 인도 농업부, 유엔식량농업기구, 인도 코코넛 학술지 (Indian Coconut Journal Vol. LXIV No.2), 코코넛 개발 위원회 (CDB, Coconut Development Board) 홈페이지, 타임즈 오브 인디아 등 현지언론, KOTRA 첸나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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