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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3 브라질 설탕 산업 트렌드

브라질 KOTRA 2023/01/19

브라질은 설탕 생산 1위 국가로 브라질 중남부 지역이 주요 경작·생산지

사탕수수 플랜트는 설탕·에탄올 선택가공이 가능해 두 원자재 생산량 동시 성장 중

관련 전시회로는 '페나수크로&아그로카나(Fenasucro&Agrocana)'가 가장 유명



브라질 설탕 산업 동향



브라질 설탕 재배 역사는 포르투갈 식민지 시대로 거슬로 올라간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빠우 브라질' 나무를 채취해 염료를 가공·판매하면서 경제활동을 했는데, 나무가 고갈되자 16세기 페르남부쿠주 등 북동부에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을 일구어 설탕을 만들고 유럽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브라질 설탕산업은 에탄올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규모가 커지고 고도화됐다. 에탄올 수요가 늘어나 사탕수수 경작지 및 설탕·에탄올 가공 능력이 확대되었기에 설탕 생산량도 극적으로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석유파동이 발생하고 당시 석유 생산량이 미미하던 브라질 정부는 1975년 11월 '프로알콜(Proálcool)'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탕수수 기반 에탄올 생산을 장려했다. 사탕수수 분쇄량은 1975년 1억 톤에서 1986년 2억2000만 톤으로 대폭 늘어나게 되었다. 보통 사탕수수 가공공장은 시황에 따라 설탕과 에탄올을 선택하여 가공할 수 있다. 



설탕·사탕수수 생산비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정부정책, 연료세금, 에탄올·설탕 시황, 가솔린 국제가, 환율 등이 있다. 2022년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솔린 가격이 오르자 에탄올 가격도 상승해 생산량이 늘어났다. 반면 보우소나루 前대통령이 물가안정을 위해 가솔린에 붙는 세금을 낮추자 에탄올 회사들은 반발했다. 에탄올은 수율이 가솔린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가솔린보다 가격이 저렴해야 경제성이 생긴다. 유류세를 인하하면 가솔린 가격이 내려가 에탄올 구매동기가 감소하게 된다. 



<브라질 사탕수수 플랜트 설탕·에탄올용 사탕수수 분쇄비율 추이>

(단위: %)
[자료: UNICA]



2021/22년 기준 브라질 사탕수수 농장 재배면적은 972만 헥타르였고 수확 지역 면적은 831만 헥타르였다. 2020/21년 브라질 사탕수수 분쇄량은 6억5751만 톤이었고 설탕 생산량은 4150만 톤, 에탄올 생산량은 3252만 ㎥에 달했다. 사탕수수 파종·수확은 90% 이상 자동화돼 있으며 상마르치뉴·하이젠 등은 농장에 통신망을 설치하고 무인 농기계를 운영한다. 



<브라질 사탕수수 재배·수확 면적>

(단위: 헥타르)
[자료: UNICA]



<브라질 사탕수수 분쇄량, 설탕·에탄올 생산량>

(단위: 톤, ㎥)
[자료: UNICA]



2003년 가솔린과 에탄올을 모두 연료로 활용할 수 있는 플렉스(Flex) 자동차 엔진이 개발되자 사탕수수 산업은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한다. 2007년 브라질 사탕수수 분쇄량은 5억2000만 톤까지 늘어난다. 한 가지 더 좋은 소식이 있었는데, 2005년 미국 정부는 가솔린에 에탄올을 의무적으로 20% 섞도록 하는 법안(E20)을 통과시켰고 미국 에탄올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많은 브라질 에탄올이 미국으로 수출되었다. 



사탕수수 경작은 북동부에서 시작하였지만, 점차 기후가 적합한 남쪽으로 이동하였고 현재 상파울루주에서 브라질 사탕수수 중 50~55%가 경작되고 있다. 사탕수수산업연합(UNICA)에 따르면 2021/22년 사탕수수 수확량은 상파울루(50.12%), 고이아스(11.58%), 미나스제라이스(10.18%), 마토그로쑤두술(7.8%), 파라나(6.29%), 알라고아스(3.7%), 마토그로쑤(2.35%) 순으로 많았다. 상파울루주 내 사탕수수를 많이 경작하는 지역으로는 히베라웅프레투(Ribeirão Preto), 아라라쿠아라(Araraquara), 바헤투스(Barretos), 프랑카(Franca), 자보치카바우(Jaboticabal), 이투베라바(Ituverava)가 있다. 브라질 대표 사탕수수 산업 전시회인 페나수크로&아그로카나(Fenasucro&Agrocana)도 히베라웅프레투 외곽에 있는 세르타오징유(Sertãozinho)라는 소도시에서 개최된다.



브라질에서 사탕수수로 제조하는 제품은 설탕 이외에도 수크랄루스, 글루타민산나트륨, 에탄올, 카샤샤·럼, 하파두라, 당밀, 팔미토, 발전용 사탕수수 찌꺼기, 사탕수수 필터케이크 등이 있다. 모두 경제적인 용도로 활용된다. 인도는 브라질 다음의 사탕수수 생산국이나 설탕 내수 소비량이 많아 아직 에탄올 제조에 활용하거나 수출할 수 있는 물량은 부족하다. 인도 설탕공업협회(Isma)·인도 자동차제조 협회(Siam) 등 고위급들은 에탄올 제조 및 플렉스(Flex) 자동차 생산에 대한 노하우를 얻으러 브라질에 방문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브라질-인도 간 사탕수수 산업 협력은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세계 설탕 생산량 순위>

(단위: 천 톤)
[자료: USDA]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설탕 종류로는 데메라라, 정제 이쿰사45, 화이트 크리스탈, 유기농 설탕, VHP설탕, VVHP설탕 등이 있다.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설탕 종류>
[자료: UNICA]



설탕 생산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다. 사탕수수 재배·수확·운반의 전 과정이 있고 사탕수수 분쇄·가열·크리스탈화·원심분리·건조·포장 등 가공공정이 있다. 생산된 설탕은 백에 포장하거나 벌크로 전 세계에 유통·수출된다. 



<설탕제조 프로세스>
[자료: UNICA]



브라질 설탕 생산 주요회사 



브라질에는 약 400여 개의 사탕수수 분쇄 공장이 있으며 시황에 따라 설탕·에탄올 생산량을 결정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사탕수수 공장은 상파울루주 프라두폴리스(Pradópolis)에 위치한 상마르치뉴(Usina São Martinho)사 플랜트다. 이 플랜트는 연 1000만 톤의 사탕수수를 분쇄할 수 있으며 수확철에 농기계들은 일 통합 3500킬로미터를 이동하며 사탕수수를 수확한다. 브라질 사탕수수 수확기는 북부·북동부(9~3월), 남동부(4~9월)로 연중 설탕이나 에탄올 생산이 가능하다. 사탕수수 플랜트들은 사탕수수 찌꺼기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돌려 자체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브라질 주요 사탕수수(설탕·에탄올) 회사로는 하이젠, BP벙지, 아트보스, 상마르치뉴, L.준케이라, 테레오스, 코프코, 페드라, 코루리페, 아데코아그로 등이 있다. 10대 회사 점유율은 2021/22년 기준 42.4%에 달했으며 5대 회사 점유율은 30.2%였다. 사탕수수 산업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하여 대기업·글로벌 기업들의 중소형 플랜트 인수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된다. 잘레스 마샤두(Jalles Machado)는 2021년 산타비토리아 사탕수수 플랜트를 7억 헤알에 구매했으며 하이젠은 2022년 바이오세브(Biosev)를 인수했다. 아랍에미레이트 무바달라 국부펀드는 아트보스(Atvos), BP벙지 인수를 진행하고 있다. BP벙지 인수에는 하이젠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이젠은 브라질 곡물회사 코산(Cosan)과 유럽 에너지 회사 쉘(Shell)의 합작법인으로 에탄올·설탕 제조 및 '쉘 브랜드 주유소' 운영사업을 하고 있다. 코산은 브라질 각지 및 북미·유럽 등 해외에 에탄올 항만터미널·탱크사일로를 보유하고 있으며, 에탄올의 효율적인 운송을 위해 후모(Rumo)라는 자회사를 만들어 철도운송 사업에도 진출했다. 



<2021/22 수확기 사탕수수 분쇄량 10위 기업>

(단위: 백만 톤)
[자료: FG/A]



수출입 통계



브라질 설탕 수출액은 2017년 114억 달러, 2018년 65억 달러, 2019년 51억 달러, 2020년 87억 달러, 2021년 91억 달러로 설탕·에탄올 시황에 따라 변동폭이 크다. 2021년 기준 브라질산 설탕은 중국(15.63%), 알제리(8.6%), 나이지리아(6.82%), 방글라데시(6.56%), 말레이시아(4.93%), 사우디아라비아(4.91%), 모로코(4.61%) 등 아시아 국가로 많이 수출되었다. 물류비 때문인지 대한민국은 브라질 보다는 호주·태국에서 많은 설탕을 수입하고 있다. 



<연도별 브라질 설탕 수출량>

(단위: 톤)
*주: HS코드 : 1701 기준

[자료: ComexStat]



미국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태국, 인도, 호주, 과테말라, 유럽연합, 멕시코, 파키스탄 등이 주요 설탕 수출국이다. 2021년 기준 각국 설탕 생산량 대비 수출량 비중은 태국(98%), 호주(76%), 브라질(73%), 인도(32%), 멕시코(27%), 유럽연합(8%), 파키스탄(7%) 순으로 태국·호주·브라질 산 설탕이 세계시장에 많이 유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인도는 설탕 2위 생산국이나 내수 소비 비율이 높은 편이다. 



<국가별 설탕 수출량>

(단위: 천 톤)
[자료: USDA]



전문가 코멘트·시사점



브라질 사물인터넷협회(ABINC) 스마트팜 부문장 알렉산드로 몬타냐는 KOTRA 상파울루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사탕수수 농장 및 플랜트는 상파울루주에 많지만 파라나주 등 남부지역 생산량도 상당하다"며 "설탕 수입을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이 있으면 파라나주 설탕 수출기업·협동조합과 연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은 호주·태국·엘살바도르 등에서 대부분의 설탕을 수입하고 있지만 향후 대체공급선 차원에서 브라질 설탕·에탄올 기업을 알아보거나 중국 등으로 삼각무역도 기획할 수 있을 것이다. 사탕수수 산업은 발전, 건설·엔지니어링, 기자재 공급, 물류 등 연관산업이 넓기에 관련 기회를 물색해볼 수도 있다. 브라질 사탕수수 산업을 이해하고 기회를 발견하기 위해서 페나수크로&아그로카나(Fenasucro&Agrocana) 전시회를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브라질 설탕 가격·유통량·경작지 등 데이터베이스는 사탕수수산업연합(UNIC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observatoriodacana.com.br/listagem.php?idMn=143)



<UNICA, 브라질 설탕 시장정보 웹페이지>
[자료: UNICA 홈페이지]





자료: USDA, ComexStat, UNICA, FG/A, Valor Economico 등 KOTRA 상파울루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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