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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양돈산업, 쾌속 성장

아르헨티나 KOTRA 2021/04/08

- 최근 20년 꾸준한 성장 - 
- 새로운 수출품목으로 성장 - 


산업 개요
아르헨티나 축산업은 전통적으로 소(牛)에 많이 집중되어 있어 식습관도 쇠고기 위주이다. 생산량도 쇠고기가 3배 이상 많아 상대적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높다. 2020년 아르헨티나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49.7kg으로 한국의 12.7kg와 세 배 이상 차이가 나고 반대로 돼지고기 소비는 한국이 1인당 27kg, 아르헨티나가 15.05kg으로 57.4% 수준이다.

총 생산량을 비교하면 2020년 쇠고기 생산 320만 톤 중 230만 톤을 내수 시장에서 소비하고 90만 톤을 수출한 반면, 돼지고기는 생산 79만 톤, 수출 4만 2000톤으로 비교적 작은 산업이다. 아르헨티나 식문화에서 소비 비중이 낮은 제품이고 생산도 작아 돼지고기는 90년대까지 겨우 자급하는 수준이었고  2020년 흑자로 바뀌기 전까지 무역적자 품목이었다.

수출입 현황
2010년에는 1인당 소비가 8kg로 현재의 50% 수준이던 때에도 자급하지 못해 브라질로부터 매년 5만 톤을 수입할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食(식)문화와 인식이 바뀌어 내수 소비가 증가하고 이에 맞춰 일부 농가는 신기술 도입과 규모경제화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며 안정되게 성장했다. 2010년 28만 톤이던 생산량이 2020년 79만 톤을 달성하며 현재는 두 배가 넘는 내수 자급이 가능해졌다. 생산증가에 따라 수출도 꾸준히 증가하며 2020년에는 무역흑자 품목이 되었다.

수출의 경우 비교적 최근까지 러시아가 연평균 9000톤으로 돼지고기 수출대상 1위 국가였으나 2018년부터 대중국 돼지고기 수출이 가능해졌다. 2019년에는 중국 전역에 아프리카 돼지열병까지 발생하며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이 증가하면서 중국 시장 진출의 관심이 높아졌고 2020년에는 아르헨티나의 돼지고기 수출 중 대중국 수출이 90%를 차지한다.

2010~2020 아르헨티나 돼지고기 생산, 수출입, 연간 소비량
(단위: 천 톤, 천 달러, kg)
자료: 아르헨티나 농축산부


"아르헨티나 돼지고기생산협회(Asociación Argentina de Productores Porcinos)" 회장 "환우첼리(JUAN UCCELLI)"는 "2020년 아르헨티나 돼지고기 수출량은 4만 2000톤으로 2019년 대비 66% 증가했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돼 아르헨티나 돈육 농가 중 국제 위생기준에 맞춰 수출허가를 취득한 업체가 많아지고 돼지고기 냉동시설도 증가함에 따라 2021년에는 수출이 7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승하는 수요에 맞춰 아르헨티나와 중국은 합작으로 추후 4년간 90만 톤을 수출할 수 있는 대형 養豚(양돈)공장 증설에 27억 달러에 육박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아르헨티나 양돈산업의 성장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요인
이런 성장에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그중 가장 큰 장점은 소보다 저렴한 사육비이다. 단순 비교를 하면 한국과 중국에선 肥肉豚(비육돈) 생체 1kg당 사육비(인건비, 사료비, 시설비, 방역비)가 2.5~3달러인 반면 아르헨티나에서는 규모가 큰 농가의 경우 80~90센트다. 아르헨티나는 옥수수(세계 2위)와 대두(세계 3위) 생산지로서 사료로 가장 많이 쓰이는 두 곡물이 세계 최저가이며 그 외에도 사육에 필요한 수자원, 넓은 농가와 전문인력을 가지고 있어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9%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이 기간 경제위기와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아르헨티나 국내총생산은 큰 변동이 없었던 점을 볼 때 돼지고기 생산증대는 더욱 재미있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95만 톤을 생산해 전량 소비하고 추가로 35만 톤을 매년 수입하는 대형 시장이다. 한반도의 약 12.6배, 남한의 약 28배 크기인 아르헨티나보다 돈육 농가가 40% 많고 한돈의 평균 사육비가 아르헨티나 대비 세 배 이상인데 생산량은 16만 톤을 초과한다. 가장 큰 차이는 농가 규모의 분배다. 소형(1000마리 이하) 농가를 살펴보면 아르헨티나 전체 농가의 79%가 소형인 반면 한국은 45%다. 소규모 농가별 평균 마릿수도 한국의 338마리 대비 아르헨티나는 190마리 수준에 그쳐 농가의 규모화 부족은 심각한 수준이다.

신기술 도입과 어느정도 규모경제화가 이뤄져 중대형으로 분류되는 1000~5000마리 농가가 한국에서는 2953가구로 전체의 48%를 차지하는 반면 아르헨티나에서는 618가구 밖에 안돼 15%에 불과하다. 해당 구간이 추후 대형 농가로 성장해야 되는데 비율이 너무 적은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규모별 양돈농장 수 및 사육 마릿수(2019년)
자료: SENASA


한국 규모별 양돈농장 수 및 사육 마릿수
(2019년)
자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대형 농가 기준 생산성과 기술의 진입장벽만 넘으면 거대한 농가로 성장한다. 아르헨티나 대형 농가(5000마리 이상)는 최근 10년 막대한 투자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해 2019년에는 단 6%의 농가가 전체 사육 마릿수의 71%를 차지하게 됐다. 2018년 가구별 평균 마릿수도 한국의 두 배로 18,059마리다. 수치로 볼 수 있다시피 규모가 클수록 경쟁력이 더 커져 성장도 빠르다.

비록 아직 母豚(모돈) 1마리당 출하 마릿수(Marketed-pigs per Sow per Year: MSY)가 18마리에 그쳐 주요 돼지고기 생산국 평균인 30마리보다는 낮지만 2010년 12마리에 그치던 것이 현재까지 상승한 것은 신기술 도입과 규모경제화(economy of scale)를 계속하고 있다는 뜻이다.

아르헨티나 도살 마릿수별 업체


아르헨티나 모돈(어미돼지) 별 주요 농가
자료: 아르헨티나 농축산부


한국의 對아르헨티나 수출에 유리
아르헨티나 경제에 돈육산업은 엄청난 기회다. 곡물 전체의 60%, 대두의 90%를 원료 그대로 수출한다. 나머지는 돼지사료로 사용해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 재배 가능 면적 헥타르당 돼지 0.16마리를 사육하고 있지만 세계 주요 생산지인 유럽에선 2.4마리, 중국은 6.2마리다. 이로 인해 아르헨티나는 최적의 위생 상태를 가지고 있으며 동물 생산에 호르몬 또한 사용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다. 내용이야 어떻든 적어도 외면으로나마 친환경 및 유기농 제품이라는 그럴 듯한 이름을 좋아하는 21세기 소비자의 귀를 솔깃하게 할 수 있는 점이다.

물량이 있어도 돈육을 냉동 처리할 시설이 없어 수출을 못하는 처지인 아르헨티나 양돈산업은 앞으로 더욱 많은 투자를 통해 시설 증설, 현대화 및 자동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돈육 관련 현대 자동화 기술, AI, 육가공 시스템, 사료첨가용 항생제와 같은 동물용 의약품 등의 축산 관련 분야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지금처럼 중국 시장에만 한정된 수출 구조가 최종 목표가 아니고 점차 더욱 많은 국가에 본격적인 수출을 하기 위해서 老朽(노후)한 전통도축, 생산 공정을 위생적으로 현대화하고 있다. 국제 HACCP 수준의 현대식 첨단 위생설비, 축산품 제조, 가공 설비, 축산 선진기술, 우수 육종의 수출 및 보급에 관련된 기술과 기계 보급 역시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이러한 점에 착안해 對아르헨티나 돼지고기 가공 관련 기자재 수출 증대를 추구할 경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료: 아르헨티나 양돈 생산협회, 보건농식품품질국 (SENASA), 현지일간지 Infobae, Clarin, Perfil, KOTRA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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