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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EU-아프간 교역 확대와 제재 지속...경제협력의 확장과 외교적 거리두기

아프가니스탄 김형석 EC21R&C 연구원 2025/10/16

자료인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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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가 아프가니스탄과의 교역을 확대하면서도 탈레반 정권 불인정과 제재 정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Clipart Korea

☐ EU-아프간 교역량 증가세 뚜렷

o 2025년 對EU 수출 1,700만 달러, 수입 1억 4,300만 달러 기록
- 아쿤드자다 압둘 살람 자와드(Akhundzada Abdul Salam Jawad) 탈레반 산업통상부 대변인은 2025년 1~8월 기준 아프간의 對EU 수출이 1,700만 달러(약 242억 원), 수입이 1억 4,300만 달러(약 2,040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힘. 주요 교역국으로는 독일, 스웨덴,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등이 포함됨.
- 2024년 기준 EU-아프간 간 총 교역액은 3억 200만 유로(약 5,000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3년 총 교역액 1억 4,800만 유로(약 2,453억 원)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줌.

o EU, 아프간의 7대 교역 파트너로 부상
-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에 따르면, EU는 2024년 기준 아프간의 7대 교역 파트너이자 5대 수출국, 7대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함. EU는 이란, 중국, 인도,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 이어 아프간의 주요 교역 파트너로 부상함.
- 아프간은 최빈국 지위로 인해 EU의 '무기를 제외한 모든 것(EBA: Everything but Arms)' 특혜를 받고 있으며, 2024년 기준 EU와의 교역은 아프간 전체 교역의 3.6%를 차지하고 있음. 아프간 상공회의소는 교통·비자 발급 등의 제한에도 불구하고 EU와의 교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함.

☐ 교역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도전과제 직면

o 운송비용, 외환비용 등 교역 제약요인 상존
- 아프간은 EU와의 교역 확대 과정에서 높은 운송비용, 외환비용, 상품 유통비용 등 다양한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음. 특히, 인프라 부족으로 인한 항공 운송로 의존은 높은 운송비용을 초래하고 있으며, 관세 등 정책적 제약 또한 EU와의 교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 아프간 상공회의소 대변인 잔 아카 나비드(Jan Aqa Naveed)는 EU 시장에서 아프간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라피스 라줄리(Lapis Lazuli) 회랑*을 따라 위치한 국가들과의 양자 협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함.

* 2018년 개통되었으며, 아프간을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조지아, 투르크메니스탄을 거쳐 유럽과 연결하는 교역로

o 탈레반 제재로 인한 무역 장벽 심화
- EU의 탈레반 제재는 교역뿐만 아니라 일반 아프간 국민들의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 현재 EU는 5개 아프간 단체와 135명의 개인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으며, 자산 동결 조치도 포함되어 있음.
- EU는 2025년 기준 UN 산하기구, 국제기구, NGO 등을 통해 1억 6,100만 유로(약 2,667억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음. 2021년 8월 탈레반 집권 이후, EU는 아프간 국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되 탈레반에는 자금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특별 조치를 시행하고 있음.

☐ EU, 탈레반 정권 불인정 입장 고수

o EU, 인도적 지원은 지속하나 탈레반 정권과는 거리두기
- EU는 국제사회와 함께 탈레반 정권을 아프간 국민의 공식 대표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독일을 제외한 EU 회원국들은 아프간에 외교 공관을 두고 있지 않으며, 자국 내 아프간 외교 공관에 탈레반 대표의 참여도 허용하지 않고 있음.
- 2021년 8월 탈레반 집권 이전까지 아프간은 전 세계에서 EU 개발원조를 가장 많이 받는 국가였으며, 약 40억 유로(약 6조 6,000억 원) 이상의 지원을 받음. 2017년 체결되고 2019년 유럽의회의 승인을 받은 '협력·파트너십·개발 협정'에 따라 EU-아프간 관계가 진행됨.

o 국제 의무 준수 없이는 정권 인정 불가 방침
- EU는 2017년 채택한 아프간 전략을 통해 아프간 정부, 시민사회 등과 협력하여 민주적이고 평화로운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구축함. 그러나 탈레반의 카불 장악으로 인해 EU는 아프간에 대한 정책과 입장을 재정립한 상황임.
- EU는 2022년 1월 카불 대표부를 재개설하여 아프간 시민사회 및 탈레반과의 대화를 모색하고 있으나, 탈레반 정권이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지 않는 한 정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음. 특히, 인권을 존중하는 포용적인 정부 구성이 없이는 교역 증가만으로는 위기에 처한 아프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음.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Diplomat, EU-Afghanistan Trade Is Expanding, But Trade Is Not Recognition, 2025.10.10.
Tolo News, Trade with European Countries Increases Despite Challenges, 2025.10.7
Trading Economics, European Union Imports from Afghanistan, 접속일자: 202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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