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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파키스탄, 이란 대통령 공식 방문 계기 국방·경제 협력 강화

파키스탄 신소은 EC21R&C 연구원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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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대통령 파키스탄 공식 방문 기간 양해각서 체결 및 주요 분야 협력 확대

◦ 마수드 이란 대통령, 파키스탄 공식 방문
- 마수드 페제시키안(Masoud Pezeshkian) 이란 대통령은 2025년 8월 2일부터 3일간 파키스탄을 공식 방문하여 셰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 파키스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함. 이번 방문은 2025년 6월 이란-이스라엘 전쟁 이후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임.
-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슬라마바드(Islamabad) 도착 이후 사히르 샴샤드 미르자(Sahir Shamshad Mirza) 장군 및 아심 말릭(Asim Malik) 파키스탄 군정보국(ISI: Inter-Services Intelligence) 국장 등 파키스탄 최고 군사 및 정보 지휘부와의 회담을 통해 양국 간 국방 협력의 우선순위를 검토함.

◦ 12개 분야 양해각서 체결 및 포괄적 협력 확대
- 양국은 8월 3일 관광, 농업, 사법 및 법률, 산업, 과학기술, 운송 및 환승, 문화유산, 무역 및 경제협력 등 12개 분야에 걸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 동 협정은 양국 간 포괄적인 협력 강화 및 공동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특히 에너지, 기술, 인프라 등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명시함.
-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파키스탄 간의 역사적 우호관계와 문화적 유대감을 강조하며, ‘이웃 정책(neighborhood policy)*’이 이란의 핵심 외교정책임을 재확인함. 
- 또한 양국은 철도, 도로, 해상 운송 경로 개발, 국경 시장 장비 구축 및 공동 자유무역지대 설립 등 구체적인 인프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으며, 이는 양국 관계가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실질적인 협력 단계로 진입했음을 시사함.

*인접국과의 긴장 완화·경제 협력·안보 협력을 우선시하는 이란의 외교전략으로, 서방 중심 외교에 대한 대안으로 구상

□ 양국 간 무역규모 확대 목표 수립 및 에너지 협력·인프라 연결성 강화 

◦ 무역 규모 30억 달러 → 100억 달러 확대 목표 수립
- 이란과 파키스탄은 현재 연간 30억 달러(약 4조 1,700억 원) 수준인 양국 간 무역 규모를 100억 달러(약 13조 9,000억 원)로 확대하기로 합의함.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동 목표를 조속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에 착수할 것을 강조함.
- 이와 관련, 양국은 공동무역위원회를 활성화하여 무역 절차 내 주요 병목현상을 제거하고 세관, 국경 무역 및 운송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합의함. 아울러 ▲관세 장벽 완화, ▲무역 촉진을 위한 제도적 수단 마련, ▲양국 기업 간 직접 교류 확대 등을 통해 양자무역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논의함.

◦ 가스관·송유관 건설 및 도로망 개선사업 추진 계획 수립 
- 에너지 부문은 이란-파키스탄 협력의 핵심 분야로, 파키스탄의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와 이란의 풍부한 천연가스 및 전력 자원이 상호보완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음. 양국은 외부 압력으로 지연되었던 이란-파키스탄 가스관 건설 사업을 우선 협력 부문으로 재확인하였으며, 파키스탄의 저개발 국경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송전선 확대에도 합의함.
- 또한, 양국은 가브드-림단(Gabd-Rimdan) 및 타프탄-미르자베(Taftan-Mirjaveh) 국경 통과 지점과 과다르(Gwadar)-차바하르(Chabahar)를 연결하는 도로망 개선 작업을 추진하기로 함. 

□ 국경 테러 대응 강화 및 양국 협력 기조 속 중국의 對남아시아 영향력 확대 가능성

◦ 국경 지역 안보 협력 및 대테러 공조 강화
- 이란과 파키스탄은 약 905 킬로미터(㎞)에 달하는 국경 지역의 안보 협력 강화에 합의함. 양국 국경 지역인 발루치스탄(Balochistan)에서 활동하는 자이쉬 알-아들(Jaish al-Adl) 및 발루치스탄 해방군(Balochistan Liberation Army) 등 테러 조직들은 수십 년간 양국에 지속적인 안보 위협을 제기해 온 것으로 확인되는데, 가령 지난 2024년 1월 16일에는 이란이 파키스탄 영토 내 자이쉬 알-아들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여 양국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바 있음. 
- 양국 정부는 이번 방문에서 안보 및 정보 협력 강화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정보 공유, 공동 작전, 국경 관리 강화 등을 통해 테러 세력과 잠재적인 폭력 사태에 대응하기로 합의함. 이와 관련, 샤리프 총리는 "테러리즘은 양국 모두에게 위협이 되고 있으며, 파키스탄은 이란과 함께 테러리즘 퇴치에 대한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한다"고 언급함.

◦ 파키스탄-이란 협력 강화 속 중국의 지역 영향력 확대 가능성
-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이 파키스탄과 이란의 동맹국으로서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는 상황을 자국의 일대일로(BRI: Belt and Road Initiative) 발전의 기회로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됨. 
- 특히, 중국은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China–Pakistan Economic Corridor) 및 이란의 차바하르 항구*를 기반으로 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찰됨.

*차바하르 항구는 인도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이란의 항구로 중국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미약하나, 중국-이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CSP) 수립(2021) 및 미국의 對인도 제재로 인한 투자 위축 등의 상황에서 중국이 차바하르 항구에도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 존재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INSS, Visit of Iran’s President to Pakistan: Seeking Opportunities in a Challenging Reality, 2025.08.18.
GASAM, Iran, Pakistan Deepen Ties as Regional Dynamics Shift, 2025.08.10.
Modern Diplomacy, Iran and Pakistan Deepen Ties for Regional Peace, Prosperity, 2025.08.09.
The Caspian Post, Iran and Pakistan: Navigating Neighborhood Ties and Strategic Alliance, 2025.08.08.
Intelli News, Iran and Pakistan sign 12 MOUs to deepen bilateral ties, 2025.08.03.
Asia Times, Chabahar: Where Trump is hurting India and helping China, 2025.02.22.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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