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안보적 도전과제 속에서도 성장하는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무역
파키스탄 김형석 EC21R&C 연구원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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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상반기 양국 무역규모 10억 달러 근접... 무역 성장세 뚜렷
o 파키스탄 수출 7.12억 달러, 아프간 수출 2.77억 달러 기록
- 아프가니스탄 산업통상부(Ministry of Industry and Commerc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양국 간 무역 규모가 9.89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를 기록하였으며, 파키스탄의 무역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
- 압둘 살람 자와드(Abdul Salam Jawad) 아프가니스탄 산업통상부 대변인은 국경 검문소에서의 통관 절차 개선과 아프간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무역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하였으며, 특히, 전년 동기 대비 아프가니스탄의 對파키스탄 수출(약 3,700억 원)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양국 간 무역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고 강조함.
o 의약품, 쌀, 설탕 등 파키스탄 수출품목과 면화, 석탄 등 아프간 수출품목 다변화
- 파키스탄의 주요 수출품목은 의약품, 파보일드 쌀(parboiled rice), 설탕, 면직물, 공장용 원자재 등으로 확인되는데, 미르와이스 하지 자다(Mirwais Haji Zada) 아프가니스탄 농축산물회의소 제1부의장은 파키스탄이 자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필수 농산물의 주요 공급원이라고 언급하며, 양국 간 무역 관계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함.
- 아프가니스탄은 면화, 석탄, 양파, 토마토, 건포도, 녹두, 활석 등을 파키스탄에 수출하고 있음. 칸 잔 알로코자이(Khan Jan Alokozai) 아프가니스탄 상공회의소 이사는 현재 차만(Chaman), 토르캄(Torkham), 스핀 볼닥(Spin Boldak), 단드 파탄(Dand Patan) 국경을 통해 교역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굴람 칸(Ghulam Khan) 국경의 폐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무역 여건이 개선되었다고 평가함.
☐ TTP(파키스탄 탈레반) 테러 위협, 양국 무역 관계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
o 2024년 파키스탄 내 521건의 테러 발생... 전년 대비 70% 증가
- 파키스탄 평화연구소(Pakistan Institute for Peace Studie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파키스탄 내에서 발생한 테러 건수는 521건으로,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함. 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약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으며, 특히 카이베르 파크툰크와(Khyber Pakhtunkhwa) 지역에서의 무장 세력 활동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됨.
- 테러 위협의 증가로 인해 파키스탄은 2023년 정책을 변경하여 자국 항구를 이용하는 아프가니스탄 수입품에 10%의 수수료를 부과함. 이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가 테러 조직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경제적 수단으로 해석되며, 와가(Wagah) 국경과 카라치(Karachi), 과다르(Gwadar) 항구에서의 아프간 무역업자들의 활동에도 제약이 가해지고 있음.
o 2025년 상반기 TTP 테러로 1,600여 명의 사상자 발생
- 2025년 상반기 TTP는 파키스탄에서 약 1,300건 이상의 테러를 자행하였으며, 이로 인해 약 1,6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최근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 내 TTP의 지위와 세력이 변화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TTP에 대한 물류 및 작전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함.
- 한편,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당국은 최근 국경 지역의 파키스탄 난민들을 이주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는데, 이는 TTP 관련자들과 그 가족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의 최근 아프가니스탄 방문 시 TTP 세력의 재배치를 요청했을 것으로 추정됨.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은 자국 내 TTP 존재에 대한 모든 보고와 주장을 부인하고 있어, 계획의 실질적 이행은 불확실한 상황임.
☐ 중국 중재로 양국 외교관계 개선 움직임 가시화
o 파키스탄, 2021년 이후 첫 주 아프간 대사 임명 결정
- 2025년 5월, 파키스탄 정부는 2021년 탈레반의 카불 장악 이후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 주재 대사를 임명하기로 결정하였는데, 이는 양국 관계 개선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됨.
- 2025년 4월에는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하였으며, 이러한 고위급 외교는 중국의 중재로 가능해진 것으로 분석됨. 중국의 파키스탄 특사는 향후 무역 환경 개선과 TTP 관련 긴장 해소를 위한 회담을 위해 카불을 방문할 예정임.
o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의 아프간 확장 합의 도출
- 최근 중국,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은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China Pakistan Economic Corridor)을 아프가니스탄으로 확장하는 협정에 서명함. 이는 중국과 파키스탄이 무역 논의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가 TTP 및 기타 무장 단체들에 대해 압박을 가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됨.
- 하크 나와즈 칸(Haq Nawaz Khan) 워싱턴 포스트 선임 특파원은 현재의 무역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2025년 말까지 양국 간 무역액이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함. 그러나 60억 달러(약 8조 2,000억 원) 규모의 장기 무역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현재의 안보 상황이 개선되어야 하며, 정치적 문제가 더 이상 무역 역학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함.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Diplomat, Pakistan-Afghanistan Trade Grows Amid Security Challenges, 2025.7.16.
The Daily CPEC, Pakistan, Afghanistan trade grows nearly $1 Billion in H1 2025, 2025.7.15.
Profit, Pakistan–Afghanistan trade crosses $1 billion in H1 2025 amid cautious optimism, 2025.7.15.
Kabul Now, Afghanistan-Pakistan Trade Hits $1 Billion Mark in First Half of 2025: Taliban, 202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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