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파키스탄, 인도와의 군사 충돌 이후 군부 지지율 급상승...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
파키스탄 신소은 EC21R&C 연구원 2025/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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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군사적 충돌 이후 파키스탄 군부에 대한 국민 지지율 급상승 및 군부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 기조
◦ 갤럽 파키스탄 조사 결과, 응답자 약 93%가 군부에 대한 인식 개선 응답
- 갤럽 파키스탄(Gallup Pakistan)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지난 5월 인도와의 교전 이후 군부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었다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됨. 이는 최근까지 임란 칸(Imran Khan) 前 파키스탄 총리 축출과 관련된 군부의 개입 의혹으로 인해 국민들 사이에서 군부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하락했던 상황과는 대조적임.
- 아심 무니르(Asim Munir)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은 인도와의 충돌 이후 원수(Field Marshal) 계급으로 승진하였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6.18) 이후 자국 내 정치적 입지가 더욱 제고된 것으로 관찰됨. 전문가들은 파키스탄 국민들 사이에서 군부에 대한 민족주의적 자부심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함.
◦ 트럼프-무니르 회담의 정치적 의미 및 국민 반응
- 트럼프 대통령과 무니르 육군참모총장 간의 회담은 백악관과 파키스탄 군부 또는 정보 기관 지도부 간의 비공식 채널을 통해 주선된 것으로 알려짐. 동 회담에서는 이란 문제가 주요 논의 사항이었으며, 특히 무니르 총장의 최근 테헤란(Tehran) 방문 경험이 지역 역학 관계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동 회담에 대한 파키스탄 국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며, 특히 일반 대중과 군부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이 파키스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국제적 인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음.
□ 파키스탄 공군의 부상과 전통적 군부 내 권력 균형 변화
◦ 파키스탄 공군, 신두르 작전에서 압도적 성과...육군 중심 체계 균열
- 파키스탄 공군(PAF: Pakistan Air Force)은 ‘신두르 작전(Operation Sindoor)’ 기간 영공 관리 및 전자전(EW: Electronic Warfare) 영역에서 효과적으로 우위를 점하며, 5월 7일 파키스탄 내 9개 테러리스트 캠프에 대한 인도 공군(IAF: Indian Air Force) 공격에 대응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확인됨. 한편 육군의 지상 기반 방공 시스템(GBAD: Ground-Based Midcourse Defense)은 조기 경보 및 위협 대응 과정에서 공군에 크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 '전술적 보조(tactical adjunct)' 역할에 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인도와의 직접적인 대규모 충돌에서 공군이 육군의 성과를 상회한 것은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됨. 이러한 성과는 국내외 이해관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며, 특히 자히르 아흐메드 바베르 시드후(Zaheer Ahmed Baber Sidhu) 공군참모총장이 '납의 장벽(Bunyan-um-Marsoos)' 작전의 성과*로 인해 주목받은 것으로 확인됨.
*인도가 파키스탄 내 주요 공군 기지를 표적으로 공격한 직후, 파키스탄은 인도 북부 지역(잠무·카슈미르, 펀자브, 라자스탄 등)의 15개 이상의 공군 기지 및 군사 설치물을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동시 활용하여 정밀 타격
◦ 공군의 기술적 우위 및 중국과의 협력 성과
- 파키스탄 공군의 성과는 주로 2018년부터 중국의 지원과 파키스탄 공군 본부의 사이버 및 신기술 셀(Cyber and Emerging Technologies Cell)*에 의해 개발된 AI 기반 전자전 및 실시간 센서 융합(AI-enabled EW and real-time sensor fusion) 기술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파트너십이 파키스탄 공군을 ‘반응적 세력(reactive force)’ ‘전장 지휘자(battlespace shaper)’로 전환시켰다고 평가함.
- 특히, 파키스탄 공군은 중국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레이더 피드(Radar Feed)**, 중국의 베이더우(BeiDou) 및 가오펀(Gaofen) 위성 이미지, 드론 및 조기경보통제기(AEW&C) 기반 전자 및 신호 정보(ELINT/SIGINT)를 실시간으로 통합하는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5월 7일 '킬 존(Kill Zone)***'에 자산을 사전 배치하고 정밀 타격 시행 및 미사일 회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분석되고 있음. 아울러, 이번 작전에는 중국산 전투기인 J-10C/CE 비고러스 드래곤(Vigorous Dragons)과 JF-17 썬더(Thunders) 등이 기여한 것으로 평가됨.
*인공지능(AI), 사이버 전력, 전자전(EW), 센서 융합, 자율 무기 등 신흥 군사기술을 개발·운용하는 전략 조직
**레이더가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데이터 스트림
***사전에 좌표가 설정되고 감시된 사살 예정 구역
□ 군부에 대한 지지율 상승이 파키스탄 정치 지형에 미치는 영향
◦ 칸 전 총리와 파키스탄 테흐리크-에-인사프(PTI)의 정치적 전망
- 칸 전 총리와 그가 소속된 정당인 파키스탄 테흐리크-에-인사프(PTI: Pakistan Tehreek-e-Insaf)에 대한 지속적인 탄압에도 불구하고, PTI는 여전히 대중으로부터의 정치적 지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파키스탄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실시될 경우 PTI가 강력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음.
- 그러나 현재 파키스탄의 정치 환경은 인도-파키스탄 간 긴장과 이란 및 이스라엘을 포함한 지역 불안정으로 인한 안보 우려에 의해 좌우되는 바 군부에 대한 지지율 상승은 파키스탄 정치 지형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관찰됨.
◦ 군부의 정치적 역할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 제기
- 한편, 상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군부의 영향력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함. 하산 아바스(Hassan Abbas) 워싱턴 D.C.(Washington D.C.) 근동남아시아 전략연구센터(Near East South Asia Center for Strategic Studies) 국제관계학 교수는 현재 파키스탄 군부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정치적 역할 확대를 선호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언급하는 한편, "권력 남용이 명백해지면 군부에 대한 지지는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함. 특히, 파키스탄의 역사적 선례에 따르면 국민들은 결국 “군부의 장기적인 정치 개입에 대해 반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함.
- 아바스 교수 이외에도, 다수 전문가들은 외부 위협에 대한 인식과 안보적·정치적 통합감이 군부에 대한 지지율을 상승시키고 있으나 이러한 상황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음. 실제, 아유브 칸(Ayub Khan)과 무샤라프(Musharraf) 등 과거 군부 통치자들 역시 집권 초기 사회 개혁 등의 성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으나 이후 광범위한 국민 불만, 정치적 압박, 사회 불안 등으로 퇴진한 것으로 확인됨.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he Diplomat, Hassan Abbas on the Resurgent Support for Pakistan Army’s Rise, Post-Operation Sindoor, 2025.07.07.
The Wire, Unexpected Fallout of Op Sindoor Has Been Tilt in Pakistan’s Military Balance Toward Its Air Force, 2025.05.27.
NDTV, After India's Operation Sindoor, Pakistan's Propaganda Machine In Full Swing,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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