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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정세변화] 인도 및 파키스탄을 중심으로 한 남아시아 에너지 전환 및 경제전략 분석
인도ㆍ남아시아 일반 신소은 EC21R&C 연구원 2025/06/27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AIF 인도ㆍ남아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에너지 전환과 경제적 도전
인도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국경 갈등의 영향
인도는 207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야심찬 신재생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나, 파키스탄과의 국경 갈등으로 인해 주요 에너지 프로젝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구자라트(Gujarat)주의 쿠치(Kutch) 지역과 라자스탄(Rajasthan)주의 비카네르(Bikaner), 바르메르(Barmer), 자이살메르(Jaisalmer) 지역에 위치한 대규모 태양광 및 풍력 발전 프로젝트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양국 간의 군사적 충돌로 인해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공습은 동 지역 신재생 에너지 사업의 위험도를 크게 높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에너지 프로젝트 개발사들은 전쟁 위험에 대비한 보험료 인상으로 인해 전력 판매 단가 상승을 요구하고 있는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국경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한 보험료 상승은 재생 에너지 발전 비용 증가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의 전기요금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키스탄의 에너지 부문 국산화 전략
파키스탄은 수입 의존적인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 수출 중심 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전력 부문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파키스탄 연방 에너지부 장관 사르다르 아와이스 아마드 칸 레가리(Sardar Awais Ahmad Khan Leghari)는 전력 부문의 국산화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개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은 독립 시스템 및 시장 운영자를 완전히 가동하고 있으며, 에너지 인프라 개발 및 관리 회사도 곧 운영될 예정이다. 특히 국가송전공사(NGC: National Grid Company, 구 NTDC)는 국산화 정책을 실행하는 첫 번째 국영기업으로서, 전략적 조달 모델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파키스탄은 전력 장비 제조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공급업체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파키스탄 최초의 전력 장비 제조 대시보드를 도입했다. 이 대시보드는 라호르 경영대학(LUMS: Lahore University of Management Sciences) 에너지 연구소가 전력 부문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개발했으며, 전력 부문 국산화 계획(PSIP: Power Sector Indigenization Plan)에 따른 전략적 투자 기회를 파악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파키스탄의 송전 및 변전소 시장 규모는 약 800만 달러(약 110억 원)로 추산되나, 이는 실제 잠재력을 반영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NGC 이사회 의장이자 LUMS 에너지 연구소 수석 고문인 피아즈 아마드 차우드리(Fiaz Ahmad Chaudhry) 박사는 전략적 개발과 혁신, 현지 산업 성장을 통해 시장 규모를 최소 3배로 확대하고, 수출액을 1,600만 달러(약 218억 5,000만 원)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의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NTPC의 역할
인도는 207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인도 최대 전력 기업인 NTPC(National Thermal Power Corporation)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NTPC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위한 국제기구인 SEforALL(Sustainable Energy for All)과 협력하여 포괄적인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상기 로드맵은 NTPC의 단기, 중기, 장기 전략적 목표를 반영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모델링하고, 필요한 투자 규모를 산정하며, 청정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에 따른 사회경제적 이익을 분석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NTPC는 2021년 UN 에너지 협약에 서명한 최초의 주요 전력 기업으로서, 2032년까지 60GW의 재생 에너지 설비 용량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NTPC는 녹색 수소 시범 사업, 수상 태양광 발전 시스템,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양수발전, 탄소 포집 및 활용 등 다양한 청정 에너지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1975년 설립된 NTPC는 인도의 산업화와 도시 확장을 뒷받침해왔으며, 현재는 인도 전체 전력 생산량의 약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파키스탄의 경제 개혁과 IMF 조건
IMF 조건에 따른 파키스탄의 경제 개혁
파키스탄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과의 합의에 따라 2025-26 회계연도 연방예산에 앞서 광범위한 경제 개혁을 약속했다. 이러한 개혁은 재정적자 감축과 에너지 부문의 부채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주요 개혁 조치에는 석유제품에 대한 추가 과세, 전기요금에 대한 새로운 부채상환 할증료 부과, 가스요금 조정 등이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파키스탄 정부는 휘발유와 경유에 리터당 5루피(약 24.20원)의 탄소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전력 요금은 2025년 7월부터 매년 재조정될 예정이다. 가스 요금의 경우 2025년 7월과 2026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지방정부가 전기나 가스에 대해 어떠한 보조금도 제공하지 않기로 한 신규 정책 프레임워크이다.
에너지 부문의 순환 부채 해결을 위해 파키스탄 정부는 상업은행으로부터 1조 2,500억 루피(약 6조 500억 원)를 차입할 계획인데, 동 대출금은 전기 소비자들이 6년에 걸쳐 전기요금의 10% 할증료를 통해 상환하게 되며, 정부는 필요한 경우 이 할증료를 인상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파키스탄 경제의 회복과 성장 전망
파키스탄 경제조사 2024-25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국내총생산(GDP)은 2024-25 회계연도에 2.68% 성장하여 4,110억 달러(약 561조 3,00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의 2.51% 성장률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수치이다. GDP의 주요 동력인 서비스 부문(GDP의 58.4%)은 2.91%, 농업 부문은 0.56%, 산업 부문은 4.77% 성장했다.
1인당 소득은 전년도의 1,662달러(약 226만 원)에서 9.75% 증가한 1,824달러(약 249만 원)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4-25 회계연도 7월-4월 기간 동안 4.7%로 하락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의 26.0%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유엔(UN)의 전망에 따르면, 파키스탄 경제는 ‘경제 침체기 이후 안정화되며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 GDP는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플레이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파키스탄을 포함한 남아시아 지역의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이 2025년에 통화완화를 시작하거나 지속할 수 있게 되었다. 파키스탄은 IMF 프로그램 하에서 재정건전화와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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