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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2025/26 회계연도 예산안 발표...재정 건전성 강화 및 경제 안정화 중점

방글라데시 신소은 EC21R&C 연구원 2025/06/06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AIF 인도ㆍ남아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2025/26 회계연도 예산안 개요

◦ 과도정부, 전년 대비 축소된 규모의 2025/26 회계연도 예산안 발표
-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2025년 6월 2일, 7조 9,000억 타카(약 88조 원) 규모의 2025/26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함. 이번 예산안 규모는 전년도 예산안 대비 약 7,000억 타카(약 7조 8,000억 원) 감소하였으며, 이는 재정 건전성 강화와 경제 안정화를 위한 긴축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됨. 살레후딘 아메드(Salehuddin Ahmed) 방글라데시 재무부 위원은 이번 예산안을 “시의적절하고 현실적이며 실행 가능한 예산”이라고 강조함.
- 이번 예산안은 2024년 7월 학생 주도의 대규모 시위로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전 총리가 실각한 후 2024년 8월 출범한 무하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과도정부가 수립한 첫 번째 예산안으로, ▲인플레이션 억제, ▲민간 투자 활성화, ▲사회 안전망 강화 등을 통해 다양한 경제적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아산 H. 만수르(Ahsan H. Mansur)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총재는 하시나 정권이 지난 15년 동안 약 200억 달러(약 27조 원)를 해외로 불법 유출했다고 비판한 바 있으며, 과도정부 역시 전 정부로부터 ‘취약한 경제’를 물려받았다고 평가함.

◦ 예산 적자 축소 및 ADP 예산 삭감
- 2025/26 회계연도 예산안의 적자 규모는 2조 2,600억 타카(약 25조 원)로, 전년 대비 약 3,000억 타카(약 3조 원) 감소함.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3.62%로 설정되었으며, 이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제한된 재정 여력을 고려한 합리적인 결정으로 평가됨. 과도정부는 국내 및 해외 차입으로 재정적자를 충당할 예정이며, 세부적으로는 국내 차입으로 약 1조 2,500억 타카(약 14조 원), 해외 차입으로 약 1조 100억 타카(약 11조 원)를 조달할 방침임.
- 한편, 연간개발계획(ADP: Annual Development Programme)에는 2조 3,000억 타카(약 25조 원)를 배정하였는데, 이는 이전 예산안 대비 약 13.2% 감소한 수준으로, 고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됨.

□ 예산안 주요 내용 및 경제 안정화 전략

◦ 경제 성장 및 인플레이션 목표 설정
- 방글라데시 과도정부는 2025/26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5.5%로 설정하였는데, 이는 2024/25 회계연도의 5.25% 대비 소폭 상승한 수준임. 그러나 세계은행(World Bank),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관들은 방글라데시의 실제 GDP 성장률이 5%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정부 목표 달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함.
- 인플레이션 억제는 이번 예산안의 핵심 우선순위 중 하나로, 방글라데시의 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7개월 간 9% 이상을 유지한 바 있으며 정부는 이를 7%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적 요인으로 인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존재하나, 정부의 긴축 정책으로 지난 2024년 7월 이후 점차 완화되는 추세이며, 2025년 5월에는 9.05%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됨.

◦ 조세 정책 개혁 및 세수 목표 설정
- 과도정부는 2025/26 회계연도 5조 6,400억 타카(약 63조 원)의 세수 목표를 설정하였는데, 이는 2024/25 회계연도 대비 약 4.25% 증가한 수치로, 세수 기반 확대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시사함. 한편 IMF는 방글라데시에 5조 8,000억 타카(약 54조 원)의 세수 목표를 수립할 것을 권고한 바 일각에서는 정부의 세수 목표가 IMF의 개혁 의제를 이행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을 제기함.
- 이번 예산안에는 기업 면세 폐지, 수백 개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 인하 등 광범위한 세제 개혁 조치가 포함되어 있음. 이러한 세제 개혁은 전 정부가 면세 혜택을 지속적으로 연장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세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됨. 한편 방글라데시의 GDP 대비 조세수입 비율은 수년간 8% 수준에 정체되어 있는 바 세수 목표 달성에 대한 어려움이 예상됨.

□ 예산 이행 관련 도전 과제

◦ 사회 안전망 강화 및 핵심 부문 지원
- 정부는 이번 예산안에서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회 안전망 프로그램을 확대하였으며, 특히 수혜자 수와 지원금액을 증가시킴. 또한, 기존 약 140개에 달하던 사회 안전망 프로그램을 95개로 축소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는데, 이는 중복된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평가됨. 현재 방글라데시의 사회 안전망 프로그램은 실제 빈곤층이 제외되고 비(非)빈곤층이 포함되는 등 효율성 관련 문제가 있는 것으로 관찰됨.
- 한편, 일각에서는 ADP 내 보건 부문 예산이 253억 5,000만 타카(약 2,800억 원), 교육 부문 예산이 297억 1,000만 타카(약 3,300억 원), 농업 부문 예산이 242억 4,000만 타카(약 2,700억 원) 감소한 점에 대한 우려를 제기함. 특히, 이러한 부문의 예산 감소는 인적 자본 개발 및 식량 안보를 저해하여 장기적으로 빈곤 및 인적 자원 부족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정부는 제한된 재정 여건 속에서 일부 부문에 대한 지원을 감축하고 핵심 부문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임. 

◦ 국세청 해체 추진 및 은행 부문 강화
- 정부는 재무부 산하 국세청(NBR)을 해체하고 두 개의 신규 부서(정책부·집행부)를 설립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추진하였으나, 동 이니셔티브는 현재 내부 직원들의 항의로 중단된 상태임. 정부는 국세청 해체를 통해 세수 효율성과 투명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바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를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임.
- 한편, 이번 예산안에는 국영 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전용 예산도 배정되어 있는데, 특히 국영 은행의 자본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원 계획이 마련되어 있음. 방글라데시 은행 부문은 재정 건정성 악화, 대중 신뢰도 하락, 자본 부족 등의 문제에 직면해 온 바 있으나, 과도정부의 지원/규제 조치가 이러한 상황을 점진적으로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됨.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he Daily Star, A conservative budget for FY2026, 2025.06.03.
Anadolu Ajansi, Bangladesh's interim government approves maiden budget of $65B amid economic pressure, 2025.06.03.
The Daily Star, Smaller in size, larger in intent, 2025.06.03.
BSS News, Highlights of budget for FY26, 2025.06.02.
Ittefaq, Tk 790,000cr budget coming June 2 amid challenges, 2025.05.31.
Jago News 24, Tk 790,000cr budget to be unveiled on June 2, 2025.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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