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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조... 서방 국가와의 관계에 대한 우려 제기

인도 AIF - - 2024/12/13

□ 인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 속 서방 국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유지 전망


◦ 인도-중국 관계 개선 및 영향에 대한 정치 전문가들의 분석

- 최근 인도-중국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인도-서방 국가 관계의 잠재적인 변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중국 관계 개선이 인도의 대외정책 재조정으로 이어져 미국을 포함한 여타 서방 동맹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 그러나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서방과의 협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인도가 서방 국가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민주적 가치와 테러리즘 대응, 사이버 보안, 기후 변화 등 주요 부문에 대한 이익을 증진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인도가 중국과의 개선된 관계를 활용하여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서방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아울러, 인도는 유럽 및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도의 접근 방식이 ‘현실 정치(realpolitik)’와 ‘유연한 외교(flexible diplomacy)’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 인도-중국 간 군사적 긴장 완화 및 외교 관계 전환


◦ 라다크 지역 내 양국 군 병력 철수 합의

- 인도와 중국은 2024년 10월, 동부 라다크(Ladakh) 지역 내 주요 국경 분쟁 지역 2곳에서 단계적으로 군 병력을 철수하고 순찰로 전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국은 이번 합의 이전 국경 분쟁과 관련하여 20여 차례의 협상을 진행한 바 있으며, 중국군은 타왕(Tawang) 및 바라호티(Barahoti) 지역에 대한 침범을 지속해온 것으로 확인된다.

- 이번 합의는 양국이 대규모 군사력을 유지해 온 국경 분쟁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지역 안정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양국 간 외교적 교류 및 신뢰 강화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인도-중국 정상회담 개최

- 국경 인근 병력 철수 합의 이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와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은 10월 22일~24일 간 개최된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양자 회담을 진행하였다. 동 회담은 2019년 10월 ‘마말라푸람(Mamallapuram) 회담’ 이후 약 4년 만에 이루어진 인도-중국 정상급 회담이며, 양국 정상은 역내 '평화와 안정' 추구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 양국 정상회담은 경색된 양국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양국의 외교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시사한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여타 다자간 협력체제 내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인도, 미국과 협력 강화 지속


◦ iCET 및 INDUS-X를 기반으로 미국과의 기술·국방 협력 확대

- 인도는 미국과 기술, 국방, 안보 분야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인도의 중립적인 인도·태평양 전략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특히, '핵심신흥기술 이니셔티브'(iCET: Initiative on Critical and Emerging Technology) 및 '인도-미국 방위가속생태계'(INDUS-X: India-U.S. Defense Acceleration Ecosystem) 구축을 통해 국방 및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반도체, 우주연구, 디지털 등 여타 핵심 분야에서의 역량 강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 아울러, 인도는 미국과 합동 해상훈련을 실시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태평양 내 중국의 영향력 강화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쿼드 참여를 통한 다자안보협력 강화

- 인도는 쿼드(QUAD: Quadrilateral Security Dialogue)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 미국, 일본, 호주로 구성된 QUAD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및 경제 전략을 논의하는 국제적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인도는 적극적인 QUAD 참여를 통해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용적인 인도·태평양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모디 총리는 2024년 9월 21~23일 간 미국을 방문하여 2024 쿼드 정상회의(QUAD Summit)에 참여한 바 있으며, 동 회의에서 인도가 ‘전략적 자율성’에 기반한 정책을 유지함과 동시에 다양한 국가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QUAD는 인도에게 해양안보 및 신흥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도의 ‘전략적 자율성’ 목표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 유럽 및 동남아시아와의 협력 강화


◦ 유럽과의 경제·기술 협력 확대

- 한편, 인도는 유럽 국가들과도 경제·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모디 총리의 유럽 순방(2022.5)을 비롯한 고위급 교류가 양측 관계 강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난 2023년 공식 출범한 유럽연합(EU)과의 '무역기술위원회'(TTC: Trade and Technology Council)는 양국 관계 강화의 역사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 최근 인도-유럽 협력은 반도체, 재생에너지, 디지털 기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인도는 EU의 '글로벌 게이트웨이(Global Gateway)*’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유럽투자은행(EIB: European Investment Bank)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유럽과의 연계성 강화 및 경제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에너지, 교통 부문에서 다양한 국가 간 스마트하고 안전한 연결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EU의 글로벌 이니셔티브


◦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및 ‘아세안 중심성’ 강조

- 인도는 ‘신동방정책(Act East Policy)’을 기반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아세안 국가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아세안의 대화상대국(dialogue partner)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CSP: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를 수립한 바 있다.

- 아울러, 모디 총리는 2024년 9월 3일~4일 간 브루나이와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도의 아세안 전략은 특히 국방·무역·기술·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인도는 ‘아세안 중심성(ASEAN Centrality)*’에 대해 지속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아세안을 지역 및 국제 관계의 중심 지역으로 부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치·외교 개념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The Diplomat, Priorities in India’s Indo-Pacific Order: Astute Realpolitik or Flexible Diplomacy?, 2024.12.06.

The Diplomat, Modi in the US: India’s Pursuit of Strategic Autonomy, 2024.09.25.

The Indian Express, Quad summit with China as elephant in the room, Biden-Modi meeting: 7 takeaways from the PM’s US visit, 2024.09.23.

The Diplomat, India’s Technology Engagement Strategy: Beyond the Quad, 2024.09.23.

BBC, India and China agree to de-escalate border tensions, 2024.10.21.

CNN World, India and China have struck a deal that could ease border tensions ahead of expected leader meeting, 2024.10.23.

The Indian Express, India-China LAC Agreement: What this means, why experts are advising caution, 2024.10.27.


[관련정보] 

인도-중국, 국경 문제 해결 및 협력 방안 논의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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