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방글라데시, 온라인 극단주의 확산과 사이버보안 위협 증가에 직면
방글라데시 AIF - - 2024/12/13
☐ 방글라데시의 온라인 극단주의 확산과 배경
o 학생 주도 혁명 이후 극단주의 세력의 부상
- 방글라데시는 지난 8월 5일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전 총리의 15년간의 권위주의 통치를 끝내기 위한 학생 주도 혁명이 발생한 바 있는데, 하시나 전 총리의 몰락 이후, 학생들은 칼리프(Caliph) 국가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고, 불법 이슬람 단체로 지정된 히즈브 우트 타흐리르(Hizb ut-Tahrir)도 동일한 요구를 공개적으로 제기하였다. 이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극단주의 사상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변화로 평가된다.
- 아울러,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는 방글라데시 내 무슬림들을 향해 이슬람 통치를 실현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촉구하였는데, 이는 방글라데시 내 극단주의 이념이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온라인을 통한 급진화로 다수의 개인이 과격화되면서 국가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o 사이버 공간에서의 급진화 및 극단주의 단체의 영향력 확대
- 방글라데시의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에 있어 사이버 공간을 통한 급진화가 주요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구금된 무장단체원 2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방글라데시 청년 무장단체원의 82%가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과격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극단주의 단체들은 페이스북(Facebook), 트위터(Twitter), 유튜브(YouTube) 등의 플랫폼을 활용해 선전활동을 전개하고, 혐오 발언을 확산하며, 신규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특히, 도시 거주 및 고학력 청년층을 중심으로 온라인 상의 극단주의 콘텐츠에 대한 접근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 아울러, 이슬람국가는 방글라데시 내 극단주의 이념 전파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는데, 이들 단체는 온라인 도구를 활용해 자신들의 사상을 전파하고, 추종자를 모집하며, 관련 활동을 조율하고 있다.
☐ 방글라데시의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정부 대응
o 사이버보안법 개정 및 새로운 사이버 보호 조례 도입
- 방글라데시 과도정부가 추진하는 ‘사이버 보호 조례안 2024’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면서 언론의 자유를 보호하려는 중요한 변화를 가져온다. 조례안은 과거 정치적 탄압용이라는 비난이 제기되었던 혐오, 오보, 명예훼손, 선전 관련 처벌 등 기존 법률에서 논란이 된 7개 조항을 삭제하였다.
- 상기와 같은 접근은 법의 정치적 이용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고,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범죄예방에 초점을 맞추어 안보적 필요성과 시민 자유 보호 간의 균형을 맞추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o 기존 사이버보안법을 둘러싼 논란 및 정치적 탄압 문제
- 사이버보안법(CSA: Cyber Security Act)은 방글라데시에서 정치적 반대 인사를 억압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는 비판을 받아 왔는데, 국제앰네스티 역시 동 법이 정적에 대한 탄압용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 CSA는 적절한 법적 규제 없이 정부가 개인을 수색, 체포 및 구금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는데, 이는 온라인 콘텐츠를 임의로 제거할 수 있게 하여 자체 검열 및 반대 의견 억압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신임 과도정부는 국제 인권법을 준수하여 표현의 자유와 사생활 보호를 보장하기 위해 CSA를 폐지하거나 개정할 것을 촉구받고 있다.
☐ 방글라데시와 인도 간의 사이버 갈등 및 국제 사이버 위협
o 방글라데시와 인도 해커 그룹 간의 사이버 공격
- 최근 방글라데시 해커 그룹인 팀 ARXU(Team ARXU) 및 팀 BD 사이버 닌자(Team BD Cyber Ninza)는 인도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을 강화한 가운데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 해커들 역시 차례로 방글라데시 정부 웹사이트를 공격하는 등 양국 간 사이버 경쟁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방글라데시 내 소수 힌두교 신도에 대한 공격 등의 사건은 양국 간 사이버 갈등을 부추기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하시나 정부의 몰락 이후 사이버 공간은 인도-방글라데시 관계에서 지속적인 갈등의 전선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외교적 노력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추가적인 사이버 갈등의 확산을 방지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o 증가하는 글로벌 사이버 위협 및 방글라데시의 대응 필요성
- 방글라데시 정부는 2024년 2분기부터 3분기까지 사이버 위협 사례가 약 105%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증가하는 사이버 보안 문제에 대처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목하였다. 또한, 분산 서비스 거부(DDoS: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Attack) 공격과 같은 사이버 위협이 정부 필수 서비스와 중요한 인프라 운영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 방글라데시의 사이버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략적 투자, ▲정부와 민간 부문 간의 협력, ▲적극적인 보안 조치에 대한 대중 교육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함으로써 방글라데시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회복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시대의 장기적인 국가 안정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Diplomat, Bangladesh’s Cyber Radicalization Crisis, 2024.12.4.
Dhaka Tribune, Bangladesh's new cyber law drops controversial provisions, focuses on cybercrime, 2024.12.3.
Amnesty International, Bangladesh: Interim Government must restore freedom of expression in Bangladesh and repeal Cyber Security Act, 2024.8.8.
Bangladesh Cyber Security Intelligence, DDoS Storm Hits Bangladesh: Cyberattacks Surge 105%, 2024.11.8.
India Today, Amateur hackers wage cyber war amid India-Bangladesh tensions, 2024.12.2.
The Business Standard, Govt forms National Cyber Security Agency, 2024.11.21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AI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전글 | [이슈트렌드] 네팔, 중국과 7년 만에 일대일로(BRI)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 | 2024-12-10 |
---|---|---|
다음글 | [이슈트렌드] 인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조... 서방 국가와의 관계에 대한 우려 제기 | 2024-1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