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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페루 찬카이 메가포트, 남미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새로운 무역 허브로 부상

페루 EMERiCS - - 202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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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찬카이 메가포트 개항… 역내 무역 허브로 도약


페루 찬카이 메가포트, 태평양 무역의 새로운 관문


지난 11월 14일 페루의 찬카이 메가포트(Chancay Megaport)가 문을 열었다. 디나 볼루아르테(Dina Boluarte) 페루 대통령과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이 개항식에 참석하여 수출 증대와 새로운 무역로 조성을 통해 페루 경제를 활성화하는 가능성을 강조하였다.이는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거대한 항만 프로젝트로, 국제 무역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인프라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다. 수도 리마(Lima)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찬카이 메가포트는 중국 국영기업 코스코쉬핑(COSCO Shipping)과 페루 광산기업 볼칸(Volcan)의 합작 투자로 건설되었다. 동 항만은 주로 중국의 대규모 투자금을 기반으로 건설되었으며, 전문가들은 찬카이 메가포트가 태평양 무역의 변화를 촉진하고 중남미와 아시아 간의 무역 연결성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동 항만은 기존 북미를 경유하는 무역 루트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제공함으로써, 아시아와 남미 간의 직접적인 연결을 가능하게 하고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페루 정부는 역내 무역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첨단 인프라를 구축해 찬카이 항만의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찬카이 메가포트는 태평양 연안을 따라 위치한 여타 항만들 보다 지리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중남미와 아시아 간의 무역 연결성 강화 기대


찬카이 메가포트는 페루의 주요 항구인 카야오(Callao)항을 능가하는 규모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의 입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5개의 터미널과 최첨단 물류 인프라를 갖춰 초기 연간 100만 TEU(twenty-foot equivalent units)의 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향후 350만 TEU까지 확대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찬카이 항만은 중남미 서부 지역 최대 규모의 항만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대다수의 무역 전문가들은 중남미와 아시아 간 무역이 본격적으로 활성화 되는데 찬카이 항만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Belt and Road Initiative) 전략과 맞물려, 찬카이 항만은 아시아와 중남미를 연결하는 중요한 지정학적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루 정부는 찬카이 메가포트를 통해 자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역내 영향력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찬카이 항만이 페루 내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변화는 페루가 국제 무역에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동 항만은 기존 멕시코 만사니요(Manzanillo)항이나 미국 롱비치(Long Beach)항을 경유하던 기존 물류 경로를 대체함으로써, 중국과의 해상 운송 시간을 35일에서 23일로 약 1/3 단축시켰다. 이러한 물류 효율성 향상은 페루와 중남미 국가들의 수출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페루, 찬카이 메가포트를 통해 경제 발전 기대

페루 내수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

페루는 찬카이 메가포트가 자국의 GDP를 약 1.8% 성장 시킬 것으로 평가했으며, 연간 45억 달러(약 6조 원)의 수익과 8,0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항만 인근에 조성되는 물류·산업·상업단지에 외국인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로 인해 페루의 수출입 물량이 증가하고, 무역 비용이 절감되며, 경제 성장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찬카이 지역 사회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직접적인 고용 기회를 얻을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간접적인 고용 효과도 나타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경제 발전이 궁극적으로 페루 국민의 생활 수준 향상을 견인할 것이며, 지역 경제가 활력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관계자는 페루가 단순한 자원 수출국을 넘어 글로벌 무역 네트워크의 핵심 허브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하며, 찬카이 메가포트가 자국의 경제적 발전을 가속화하고 국제 무역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찬카이 메가포트, 페루 산업과 지역 인프라 혁신의 중심지로 부상

전문가들은 찬카이 메가포트가 지역 인프라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항만 건설로 인해 찬카이 지역 내 도로, 철도, 전력망 등 다양한 인프라가 확충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페루 경제의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페루 정부는 이를 토대로 제조업과 물류산업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산업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찬카이 메가포트를 통해 페루 내 다양한 외국 기업과 인력이 유입되어 호텔, 관광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와 같은 산업 발전의 기반에는 물류비용 절감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전문가들은 찬카이 메가포트 개항으로 중간 경유지를 거치지 않는 직항 운송이 가능해져 페루-중국 간 물류비용을 약 20% 절감할 것으로 측정했다. 이러한 전략적 항만과 첨단 인프라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유입이 페루 산업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범미주고속도로(Pan American Highway)와 남부대륙간고속도로(Southern Interoceanic Highway) 등의 도로망이 안데스 산맥을 넘어 브라질까지 연결되며 중남미 지역 전체의 물류 흐름을 획기적으로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추가적으로, 찬카이 메가포트는 페루가 중남미의 물류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경제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평가받고 있다.

중국의 투자와 미·중 패권 경쟁의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

중국의 투자와 기술로 만든 중남미의 물류 거점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은 찬카이 항만 개장식에서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의 상징으로 강조했으며, 잉카 트레일(Great Inca Trail)과 연계하여 중국과 중남미를 연결하는 새로운 해상-육상 회랑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루는 중국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Belt and Road Initiative)에 적극 동참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찬카이 메가포트는 이러한 협력의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은 동 프로젝트의 핵심 투자자이자 기술 지원자로 활동했다. 중국은 페루의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자 찬카이 항만의 건설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이는 양국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대다수의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중국의 찬카이 항만 프로젝트에 대한 기여는 단순한 경제적 지원을 넘어선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항만 건설에 필요한 자본과 기술을 제공하며, 페루가 태평양 연안의 주요 무역 국가로 자리 잡는 데 기여했다. 또한, 중국의 기술력과 자본은 페루의 인프라 개선과 물류 효율성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무역 전문가들은 찬카이 메가포트 개항 이후 양국 간의 경제 관계가 어느 국가보다 공고히 될 것이며, 특히 페루의 농업 수출에서 중국의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현재 페루의 농업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5%이지만, 향후 이 수치는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곤살로 반다(Gonzalo Banda) 정치 분석가는 페루의 비동맹 외교 정책이 미국과 중국 모두와의 관계를 균형 있게 유지하여 찬카이 메가포트와 같은 투자를 유치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미·중 간 지정학적 갈등 지역으로 부상할 가능성 높아져 

한편, 미국은 중국이 페루를 비롯한 중남미 국가들의 주요 교역 파트너로 부상하면서 전통적인 미국의 영향권이 도전받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중남미 전역의 주요 인프라에 대한 중국의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우려는 찬카이 항만이 중국의 해상 실크로드 전략의 일환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이로 인해 미국은 페루와의 외교적 관계를 재정비하고, 남미 지역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로라 리처드슨(Laura Richardson) 미국 전  남부사령관은 동 항만의 잠재적 군사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은 중국이 군함의 접안지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남미 지역 내 영향력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 라울 페레스-레이에스(Raúl Pérez-Reyes) 페루 교통부 장관은 동 항만이 페루의 세관 및 항만 당국의 감독 하에 운영될 것이며, 주권 침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찬카이 메가포트는 단순한 항만 건설 프로젝트를 넘어, 중국과 미국 간의 복잡한 외교적 관계의 중심에 서 있다. 이는 페루가 국제 무대에서의 전략적 위치를 강화하는 동시에, 양대 강국 사이에서 외교적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도전 과제를 안고 있음을 시사한다. 찬카이 메가포트는 페루의 경제적 발전을 위한 중요한 동력이자, 중국과 미국 간의 외교적 긴장 속에서 페루의 외교적 전략을 시험하는 무대가 되고 있다. 

지역사회와 갈등 해결 및 환경적 도전 과제

경제적 기회 및 지역 사회와의 대화 필요성
 
찬카이 메가포트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영향과 우려를 동시에 불러일으키며 다양한 반응을 낳고 있다. 찬카이 메가포트의 완공은 지역 사회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와는 별개로, 지역 사회에서는 여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첫째, 항만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주민 강제 이주 문제는 사회적 갈등과 불안을 초래했다. 둘째, 항만 운영으로 인한 교통 혼잡, 소음, 대기 오염 등 환경 문제는 지역 주민들의 생활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특히, 해양 자원의 감소와 어업 활동 제약은 수산업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찬카이 주민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또한, 항만 건설 과정에서의 폭발물 사용으로 해양 생태계가 손상되었으며, 이로 인해 주민들의 생계가 어려워지고, 항구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심화되었다.

또한, 건설 과정에서 사용된 강압적인 방법도 큰 논란이 되었다. 일부 주민들은 중국 건설기업이 지역 관리들과 결탁해 반대 의견을 내는 주민들을 억압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지역 사회와 당국 간 긴장이 심화되었다. 항만 준공 이후에도 항만 운영을 뒷받침할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항구를 연결하는 도로와 철도가 아직 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어 물류 효율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페루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연결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인프라 격차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하면 찬카이 메가포트가 태평양 횡단 무역의 주요 허브로 자리 잡는데 고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양 생태계와 지속 가능한 개발 과제 대두
 
전문가들은 찬카이 메가포트 프로젝트가 환경적으로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항만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해양 생태계의 교란, 해양 오염, 인근 자연 보호 구역에 대한 위협 등이 주요 문제로 대두되었다고 설명했다. 페루 정부는 환경 보호를 위해 항만 건설 과정에서 철저한 환경 영향 평가를 실시하고 있으며,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항만 운영 시 발생할 수 있는 오염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촉진함으로써 찬카이 메가포트를 지속 가능한 항만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찬카이 메가포트에서 비롯된 사회적, 환경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환경단체들은 항만 건설이 지역 생태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며, 자연자원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후안 알바레스 안드라데(Juan Álvarez Andrade) 찬카이 시장은 조용했던 어촌이 대형 항구도시로 변모하면서 교통 혼잡, 부동산 가격 상승, 해안선 접근성 저하 등의 문제를 언급하며, 외국 자본의 이익보다 지역 주민을 우선시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공공서비스 강화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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