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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브라질, 중국의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 불참 선언... 독립적인 외교 전략 강화

브라질 EMERiCs - - 2024/11/08

☐ 브라질,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일대일로 불참을 선언한 브릭스 국가


o 브라질, 중국의 일대일로 가입 거부 결정

- 지난 10월 28일 브라질은 중국의 일대일로(BRI: Belt and Road Initiative)에 가입하지 않기로 공식 선언하며, 인도에 이어 브릭스(BRICS) 블록 내에서 두 번째로 동 정책에 참여를 거부한 국가가 되었다. 브라질은 전략적 자율성을 유지하고 중국의 팽창적 대외경제 네트워크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로 인해 브릭스(BRICS) 내부에서 중국의 주요 정책에 대한 다양한 입장이 대두되며,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 한편, 이번 결정은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의 브라질 방문(11월 20일 예정)을 앞두고 발표되었다. 대다수의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브라질의 일대일로 가입을 주요 의제로 삼아 역내 영향력 확대를 모색했었다고 전했다. 또한, 브라질의 불참 선언이 중국에게 외교적 타격을 주었으며, 시진핑 주석이 브라질과의 연대를 주요 성과로 삼으려 했던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부연했다. 전문가들은 브릭스 국가들이 중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에 지나치게 치우치지 않으려는 경향이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o 브라질 정부, 중국과의 유연한 파트너십 모색

- 셀소 아모림(Celso Amorim) 브라질 대통령 국제문제 특별 고문은 브라질이 중국과의 관계 강화를 원하지만, 일대일로에 가입하는 방식으로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국의 경제적 독립을 저해할 수 있는 구속력 있는 협정보다는 자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유연한 파트너십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브라질은 제약 없이 중국의 이니셔티브에 선택적으로 참여하며 상호 이익을 도모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 아모림 특별 고문은 현지 언론인 오 글로보(O Globo)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아모림 특별 고문은 브라질이 공식적으로 일대일로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지만, 일대일로 프레임워크 下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와 관련 투자 기금 간의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브라질 정부는 자국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선별하고 강대국과의 관계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견지하겠다고 강조했다.


☐ 브라질의 일대일로 불참 배경


o 경제적 독립성 유지 및 미국과의 관계 고려

- 일부 외교 전문가들은 브라질의 일대일로 불참 결정이 자국의 경제적 독립성을 유지하고,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신중한 외교적 결정을 내리려는 의지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들은 브라질이 일대일로에 가입하지 않음으로써 중국 자본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고 긍정적인 요소를 지목했다. 또한, 브라질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산업 생산 능력을 협상 레버리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결정이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는 관점에서 신중하고 과감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 또한, 브라질 외교계는 룰라 다 시우바(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에게 일대일로 참여 여부에 대한 결정을 미국 대선(11월 5일) 이후로 미루라고 조언했다고 알려졌다. 이는 중국과의 지나친 경제·외교적 밀착이 자칫 미국과의 외교 관계를 경색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던 것이었다. 미국은 일대일로 참여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혀 왔으며, 잠재적 지정학적 불안정을 이유로 브라질에게 신중한 선택을 내릴 것을 촉구해왔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결정을 통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 외교를 기반으로 독립적인 행위자로 남으려는 의지를 보였다.


o 브라질 내부에서 중국의 제안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 높아져

- 한편, 이번 브라질의 결정이 일대일로와 연관된 중국 정부의 소극적인 제안에서 비롯되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모림 특별 고문과 루이 코스타(Rui Costa) 브라질 대통령 비서실장은 최근 베이징 방문 계기 중국 정부 관계자와 실무 회담을 진행했고, 동 회담 직후 중국 정부가 제시한 제안에 대해 "확신이 없고 감명받지 않았다"고 전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일대일로 가입을 통해 얻는 이득이 잠재적 정치·경제적 리스크를 상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드러난 평가였다고 강조했다.

- 또한, 일각에서는 브라질 정부가 여타 주변국들이 중국의 인프라 프로젝트로 비롯된 사회적 및 환경적 분쟁이 격화되는 것을 목격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브라질 정부 관료들은 자국의 환경 의제와 지속 가능한 개발에 대한 목표를 고려하며, 중국 투자에 대한 장기적 영향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브라질의 대(對)중 외교 전략 및 전망


o 중국과의 협력 강화 방안 모색...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강화

- 브라질은 일대일로에 가입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국과의 경제 및 외교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자국의 전략적 목표와 부합하는 기술이전(technology transfer), 지속 가능한 개발, 인프라 프로젝트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고 발표했다. 

- 또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광범위한 다자 외교 정책을 시사했다. 브라질은 주변국과의 협력 증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개발과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파트너십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브라질의 외교 전략이 다자주의에 입각한 브라질의 헌신과 지역 및 국제사회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하려는 목표와 일치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브라질은 독립적인 외교 정책을 통해 향후 국제 사회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공정한 국제 질서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Firstpost, Ahead of Xi Jinping’s visit, Brazil's BRI snub marks a diplomatic setback for China, 2024.10.29.

The Times of India, Brazil follows India’s lead, 2nd Brics nation to decline participation in China’s Belt & Road Initiative, 2024.10.29.

The Hindu, Brazil becomes second BRICS country after India not to join China’s BRI, 2024.10.29.

Jagran Josh, Brazil Declines China's Belt and Road Initiative, Joining India in Diplomatic Shift, 2024.11.05.

The Brazilian Report, Why hasn’t Brazil joined China’s Belt and Road Initiative?, 2024.07.31.

The Kashmir Monitor, Brazil Joins India in Rejecting China’s BRI, 2024.10.29.


[관련정보] 

브라질, 중국 일대일로 참여 거부 결정 (202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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