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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방글라데시 사태로 인한 경제, 안보 불확실성 증대

인도ㆍ남아시아 일반 EMERiCs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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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AIF 인도ㆍ남아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인도, 방글라데시 대규모 시위에 따른 국가적 손실 확대

◦ 방글라데시 정국 변화... 인도의 정치적 딜레마로 부상
- 지난 7월 초 방글라데시에서 1971년 독립전쟁 참전용사 유공자를 위한 공직 할당제에 반발한 시위가 발생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대규모 시위로 인해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결국 셰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총리는 사퇴하고 인도로 망명했다. 하시나 총리는 15년 동안 모디 총리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인도와 방글라데시 간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온 중요한 정치적 파트너였기 때문에, 그녀의 사임은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의 위기로 부상했다.
- 일부 정치 전문가들은 하시나 총리의 망명이 궁극적으로 인도의 전략적 이익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인도가 방글라데시 과도 정부가 출범하는 과정에서 하시나 전 총리와 거리를 두고 방글라데시의 민주주의 회복을 지지해야 하며, 동시에 소수 민족의 안전을 보장하고 잠재적인 난민 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과도 정부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하시나 총리 정권 붕괴... 양국 간 협력에 있어 위기로 작용
- 일부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하시나 정부의 종식이 양국 관계에서 '황금시대(golden chapter)'라고 표현된 시대의 종말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집권 여당이었던 아와미 연맹(Awami League) 정부의 몰락으로 지난 15년간 인도와 방글라데시가 이룩한 협력의 성과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 하시나 총리는 재임 기간 동안 인도와 경제 및 안보 협력을 강화해왔는데, 가령 2021년 양국은 다카(Dhaka)와 인도 서벵골(West Bengal) 주의 뉴잘파이구리(New Jalpaiguri)를 연결하는 미탈리 익스프레스(Mitali Express) 열차를 개통하였다. 2023년에는 방글라데시와 인도 북동부 지역을 연결하는 아카우라-아가르탈라(Akhaura-Agartala) 국경 간 철도 노선을 개통하여 경제 협력을 강화한 바 있다. 또한, 하시나 정부는 2022년 쿠시야라 강(Kushiyara River) 수자원 활용에 관한 협정과 같은 수자원 분쟁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 하시나 정권 붕괴 직후, 인도는 방글라데시의 경제 및 안보 위기로 인한 불안정성을 직접적으로 겪고 있다. 일례로 인도-방글라데시 국경 간의 모든 무역 활동이 중단되어 하루 약 1,800만 달러(약 24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러한 국경 무역 차질은 신선식품과 필수 부품 조달에 영향을 미쳤고 양국 간의 경제에 큰 타격을 입혔다. 

☐ 방글라데시 시위 여파... 역내 난민 문제 대두

◦ 방글라데시 국경에서 난민 유입 시도 사례 증가
- 인도 국경수비대(BSF: Border Security Force)는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정치적 격변으로 인해 수백 명의 방글라데시인이 인도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당국은 갑작스러운 난민 유입을 방지하기 위한 경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 이러한 난민 위기는 인도의 중대한 안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일부 정책 전문가들은 난민 문제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부의 즉각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도 정부가 국경 보안 강화 정책과 인도적 지원을 늘리는 방안을 동시에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인도의 난민 정책 및 지역 정치적 반발
- 한편, 마마타 바네르지(Mamata Banerjee) 서벵골(West Bengal) 주총리는 방글라데시에서 온 난민과 이주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방글라데시에서 힌두교 재산 및 시설에 대한 공격이 보고된 만큼, 힌두교 난민의 입국을 거부하면 모디 정부의 위상이 손상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자유주의적 난민 정책(liberal refugee policy)은 反 방글라데시 성향이 강한 북동부 주들의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 이러한 상황은 인도 정계를 딜레마 상황에 빠뜨렸다. 일부 정책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가 방글라데시 과도 정부와 협력하여 소수 민족의 안전을 보장하고, 난민 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도 정부가 지역 내 정치적 민감성을 관리하며 난민 정책을 균형 있게 조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했다.

☐ 방글라데시 사태 이후, 역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 시도

◦ 방글라데시 내 중국의 영향력 확대... 인도의 안보 불확실성 가중
- 중국 정부는 하시나 정부의 붕괴로 인해 발생한 정치적 공백을 계기로 방글라데시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있다. 풍부한 재원을 바탕으로 방글라데시 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간의 신뢰를 쌓으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중국의 행보는 역내 인도-중국 간의 경쟁 구도를 심화시켜 인도의 안보 불확실성을 가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한편, 방글라데시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같은 고질적인 경제 위기는 대규모 재정 지원을 감당해야 하는 중국 정부에게도 장기적 재정 부담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극단주의적 이슬람주의 세력의 존재는 역내 영향력 확대에 장애물이기도 하다.

◦ 방글라데시와의 관계 개선과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인도의 신속한 노력 필요
- 일부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인도 정부가 하시나 총리의 망명을 받아들인 만큼, 방글라데시와의 관계 재건을 최우선 외교정책으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글라데시가 인도의 최대 아시아 수출 대상국이자 핵심 에너지 수입 파트너이기에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양국이 경제적 교류 및 외교적 협력 관계를 활성화하여 주변국들의 영향력 증가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아울러, 인도 정부가 방글라데시 내 인도에 우호적인 온건파를 중심으로 정치적 지원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디 총리와 그의 인도국민당(BJP: Bharatiya Janata Party)이 ‘이와미 연맹’과 연계되어 있다는 인식을 희석시키고,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중심의 방글라데시 과도 정부와의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East Asia Forum, India’s loss in Bangladesh not necessarily China’s gain, 2024.08.25.
South Asian Voices, How India Should Navigate Uncertainties in a Post-Hasina Bangladesh, 2024.08.13.
France24, Bangladesh ex-PM Hasina has diplomatic passport revoked after fleeing to India, 2024.08.23.
The Hindu, India should extradite Sheikh Hasina to Bangladesh: BNP General Secretary Mirza Fakhrul Islam Alamgir, 2024.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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