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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비즈니스 인사이트] 새로운 성장 동력 인도 자동차 & 자동차 부품 산업

인도 EMERICs -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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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동차 산업의 역사와 현황

인도의 자동차 시장은 2021년 기준 세계 4위인 327억 달러(한화 약 42조 5,653억 원) 규모로, 2027년에 548억 4,000만 달러(한화 약 71조 3,874억 원)으로 성장하여 세계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도에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도의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25년에 70억 9,000만 달러(한화 약 9조 2,29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도의 자동차 운전자 중 87%가 향후 전기차로 전환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인도 자동차 산업 규모는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7.1%에 달하며, 인도 중앙정부는 자동차 산업의 비중을 2026년까지 GDP의 12%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인도에서 자동차 수출액은 2022년에 전년 대비 36% 증가하였으며, 특히 상용차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하였다. 인도의 자동차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2000년부터 2018년까지 총 193억 달러(한화 약 25조 1,236억 원)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2023년에는 80억~100억 달러(한화 약 10조 4,139억~13조 174억  원)의 외국인 투자를 추가로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자동차 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인도 중앙정부는 인도가 독립한 1947년부터 수입대체 산업화 정책의 일환으로 국내 자동차 생산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그 결과 힌두스탄자동차(Hindustan Motors)와 프리미어자동차(Premier Automobiles)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인도 내수 시장을 장악하게 되었다. 이후 1980년에 경제 자유화 정책이 실시되면서 일본의 스즈키자동차(Suzuki Motors)가 인도의 마루티인더스트리(Maruti Udyog)와 합작회사 마루티스즈키(Maruti Suzuki)를 설립하여 인도 시장에 진입한 것을 시작으로 도요타(Toyota), 현대자동차, 폭스바겐(Volkswagen), BMW 등의 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인도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마루티스즈키가 유럽 시장에 자동차를 수출하기 시작하였으며, 2009년에 인도는 일본, 한국, 태국에 이은 세계 4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하였다.


인도의 자동차 부품 산업 또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투자 그리드(Indian Investment Grid)에 따르면 2023년 인도의 자동차 부품 산업은 인도 GDP의 2.3%에 해당하는 570억 달러(한화 약 74조 1,992억 원)에 달하며, 직간접적으로 150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특히 인도의 자동차 부품 수출이 늘어나고 있으며, 인도 자동차부품제조협회(Automotive Component Manufacturers Association of India)에 따르면 2022/23 회계연도에 인도의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201억 달러(한화 약 26조 1,650억 원)을 기록하였다. 세계 경제가 침체를 겪고 있음에도 인도 자동차 부품 산업의 수출이 늘어나는 배경으로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이라는 공급망 다각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점이 지적된다.


인도 정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산업 적극 지원

인도 자동차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으로 인도 중앙정부의 자동차 산업 지원 정책이 있다. 인도 중앙정부는 메이크인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의 일환으로 인도 내에서 자동차 제조 산업을 육성하고 기술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개혁을 추진해왔다. 인도 중앙정부는 자동차 산업의 외국인 투자를 100% 허용함으로써 외국인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2022년 인도 자동차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유입액은 52억 달러(한화 약 6조 7,682억 원)을 기록하였다. 2000년 4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인도 자동차 산업은 누적 341억 1,000만 달러(한화 약 44조 3,969억 원)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였으며, 이는 인도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의 총 5.45%에 달한다.


또한 인도 중앙정부는 자동차 산업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한 여러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인도 중앙정부는 인도 내 자동차 조립을 늘리기 위해 생산연계인센티브(Production-linked Incentive)를 통해 최대 18%의 세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 2월 기준으로 타타자동차, 스즈키자동차, 마힌드라자동차, 현대자동차 등 20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연계인센티브의 혜택을 받고 있다. 또한 인도 중앙정부는 자발적 차량 현대화 프로그램(Voluntary Vehicle Fleet Modernization Programme)을 통해 소비자들이 오래된 노후 차량을 폐기하고 연료 효율이 높은 신차를 구매하도록 장려하고 있으며, 이는 엔진 효율성과 배기가스 배출 감소로 이어지는 자동차 부품 수요 증가를 촉진하였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도입 흐름에 동참하는 인도

인도 중앙정부는 전기차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인도 중앙정부는 207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도 중앙정부는 2030년까지 승용차, 상용차, 버스, 이륜차 및 삼륜차 중 전기차 비중을 각각 30%, 70%, 40%, 80%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인도에서 전기차 시장은 2022년부터 2030년까지 연 평균 4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까지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100만 대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중앙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 중 대표적인 정책은 ‘인도 전기차 채택 및 생산 가속화(FAME, Faster Adoption and Manufacturing of Electric Vehicles)’ 정책이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제공하는 FAME 정책은 2015년부터 시작되었으며, 2019년에 인도 중앙정부는 FAME 2단계 정책을 발표하면서 5년 동안 1,000억 인도 루피(한화 약 1조 5,647억 원)를 투자하여 전기버스 도입, 전기 사륜차 및 하이브리드 사륜차,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 전기차 충전소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중앙정부는 인도 국내에서 전기차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 FAME 정책의 수혜 조건으로 현지 생산을 주요 요건으로 삼고 있다. 


이외에도 인도 중앙정부는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인도 중앙정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첨단 화학 이차전지의 국내 생산을 늘리기 위해 1,810억 인도 루피(한화 약 2조 8,32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생산연계인센티브(PLI, Production Linked Incentive)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인도 중앙정부는 2023/24 회계연도에 리튬 이온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자본재 수입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였으며, 전기차와 전기차 충전소에 대한 재화용역세(Goods and Service Tax)를 인하하였다.


인도 정부, 자동차 관련 산업 부문에서 지속가능성 추구 

인도 중앙정부는 전기차 확대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 중앙정부는 구형 자동차 폐기 과정에서 자원 재활용을 높이기 위한 사업장을 지원하고 있다. 마힌드라상사(Mahindra Intertrade)와 인도 철강부 산하의 고철무역공사(Metal Scrap Trade Corporation)은 합작기업을 통해 2018년에 그레이터노이다(Grater Noida) 지역에 폐기 자동차 재활용 시설을 설립하였으며 이후 첸나이와 푸네에도 재활용 시설을 설립하였다. 2019년에 마루티스즈키와 도요타도 폐기 자동차 재활용 시설을 운영하는 합작 기업을 세웠다. 또한 인도 자동차 서비스 관련 사업도 에너지 및 수자원 보존을 통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다. 도요타는 세차에서 환경 보호 및 자원 절약을 위한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였으며, 인도 내에서 에코 워시(eco wash)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리점의 비중을 2014년의 8%에서 2020년에 60%로 늘렸다. 현대자동차도 대리점에 드라이워시를 장려하여 4년 간 총 5억 400만 리터 이상의 물을 절약하고 있다.


심각한 대기 오염과 열악한 도로망은 

인도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

인도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오염 물질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자동차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내연기관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이외에도 차량 타이어와 브레이크의 마모로 인한 물질도 배출하고 있다. 타이어와 도로와 마찰하며 발생하는 오염물질은 배기가스 배출량의 1,000배 이상에 달한다. 또한 브레이크 분진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은 독성전이 금속을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 중앙정부는 타이어 마모에 대한 규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델리의 공기 질 지수가 위험 기준인 300보다 높은 588을 기록하였음을 고려하면 자동차의 오염물질 배출 감소는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이 양립하기 위해 중요하다. 


인도의 교통 체증 문제는 인도 자동차 보급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인도의 자동차 보유율은 전체 가구의 8%에 불과하지만, 인도 대도시에는 도로 1km 당 100대 이상의 차량이 있다. 반면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중교통이 늘어나야 하지만, 인도에서 200만 대의 버스가 있으며 이는 인구 1,000명 당 1.2대에 불과한 수준으로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인도 각 주는 민관협력(PPP, Public-Private Partnership)을 통해 전기버스 도입 확대를 추진하여 대중교통 공급 확대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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