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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아프가니스탄, 러시아와의 관계 확대... 무역 거래도 활성화

아프가니스탄 EMERICs - - 2023/12/01

☐ 탈레반, 러시아 초청으로 아프가니스탄 문제 논의 위한 국제회의 참석

◦ 탈레반,  7월 러시아로부터 모스크바 포맷 외희 초청받아
- 탈레반이 2021년 8월 카불(Kabul)을 점령한 이후 탈레반이 수립한 정부는 국제적으로 아프가니스탄 내 정통 정부로 인정받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러시아는 2021년 10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Moscow)에서 탈레반 정부와 아프가니스탄 현안에 대해 지역 차원에서 논의를 이어왔다. 러시아는 인도, 이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대표단이 참석하는 모스크바 포맷(Moscow Format)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현안을 논의해왔다.
- 2023년 7월 탈레반 측은 러시아 정부가 다시 모스크바 포맷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하피즈 지아 아흐마드(Hafiz Zia Ahmad) 탈레반 외교부 부대변인은 드미트리 지르노프(Dmitry Zhirnov) 주아프가니스탄 러시아 대사가 마울라위 아미르 칸 무타키(Mawlawi Amir Khan Muttaki) 탈레반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여 초청 의사를 전달하였다고 설명했다. 아흐마드 대변인에 따르면, 무타키 장관은 러시아 측의 초청에 감사를 표하면서 모스크바 포맷이 지역 화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러시아, 모스크바 포맷 회의 개최... 아프가니스탄에 미국의 영향력 감소하고 있다고 밝혀
- 2023년 9월 러시아의 대도시인 카잔(Kazan)에서 모스크바 포맷 회의가 개최됐다.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자미르 카불로프(Zamir Kabulov) 러시아 대통령 특사는 자산 동결과 위협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을 압박하려던 미국의 영향력이 제한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카불로프 특사는 만약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카불 영공에 드론을 띄우면서 반미 탈레반 정권 대표들을 위협하는 것을 영향력이라고 한다면, 미국은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한편 카불로프 특사는 이번 모스크바 포맷에 참가한 국가들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 참가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카불로프 특사는 참가국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회의에 참여하였으며, 문제 해결에는 인내를 필요로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카불로프 특사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타지키스탄을 제외한 참가국들이 카잔 선언을 채택하였으며, 타지키스탄은 일부 내용에 동의하지 못해 선언에 동참하지 않았다. 카불로프 특사는 타지키스탄이 어떠한 부분에 동의하지 않았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 이번 회의에 참석한 메흐메트 삼사르(Mehmet Samsar) 주러시아 튀르키예 대사는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와 안정이 지역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삼사르 대사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의 상대적으로 고요한 상황에 안주하지 말고, 주변국들로 테러리스트 활동 위협이 파급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아프가니스탄, 대러시아 교역액 증가... 러시아, 아프간과의 관계 실질적인 측면에서 확대

◦ 탈레반 정부, 러시아와 교역 성과 발표
- 아프가니스탄 산업통상부(MoIC, Ministry of Industry and Commerce)는 페르시아력 첫 7개월(2023년 3월 21일~10월 22일)간 대(對)러시아 교역액이 2억 4,700만 달러(한화 약 3,226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쿤자다 압둘 살람 자바드(Akhundzada Abdul Salaam Javad) 아프가니스탄 산업통상부 대변인은 대러시아 수출이 200만 달러(한화 약 26억 1,200만 원)로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의 대러시아 수입액은 2억 4,500만 달러(한화 약 3,199억 원)를 기록했다. 자바드 대변인은 러시아로 수출되는 품목 대부분은 건포도, 주스, 탄산음료, 포도, 기타 과일주스, 말린 살구 및 활석이라고 설명했다.
- 아프가니스탄 상공회의소(ACCI, Afghanistan Chamber of Commerce and Investment)는 대러시아 수출을 늘리기 위해 기업인에게 더 많은 시설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모함마드 유누스 모만드(Mohammad Yunus Momand) ACCI 회장 대행은 2~3일에 한 대의 차량만 다니던 작년에 비해 이제는 수십 대의 차량이 다니고 있으며 특히 포도와 석류 등의 수출량이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일부 사업가들은 러시아가 아프간의 신선한 과일, 말린 과일, 보석 및 준보석에 적합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수출 부문의 문제가 곧 해결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 전문가, 아프가니스탄과 러시아의 관계가 실질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
- 아제르바이잔 ADA 대학 발전외교연구소 소속 연구원인 루슬란 술레이마노프(Ruslan Suleymanov)는 러시아와 아프가니스탄의 관계 발전이 상징적인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술레이마노프는 러시아의 서방 간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탈레반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입장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탈레반이 러시아 내에서도 테러 단체로 공식 등재되어 있음에도, 러시아 정부가 탈레반을 경제 포럼에 초청하고, 합동 프로젝트를 논의하였다고 언급했다.
- 술레이마노프는 러시아와 아프가니스탄이 긴밀한 경제, 문화적 관계를 맺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러시아 정부가 탈레반과의 관계를 통해 큰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탈레반의 서방 가치 반대 이데올로기가 러시아의 반서방 내러티브와 합치되는 부분이 있을뿐더러 새로운 무역로 접근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국가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Sulemanov, Ruslan. 2023. “Russia’s Growing Ties With Afghanistan Are More Symbolism Than Substance,” Carnegie Endowment for International Peace, 2023.09.19.
TOLO News, MoIC: Trade Worth $247M Made With Russia in Past Seven Months, 2023.11.16.
Associated Press, Russia hosts the Taliban for talks on regional threats and says it will keep funding Afghanistan, 2023.09.29.
Anadolu Agency, US influence in Afghanistan limited by 'manipulation, threats,' says Russia, 2023.09.29.
TOLO News, MoIC: Goods Worth $759 Million Were Exported Abroad, 2023.09.23.
Amu, Taliban claims to have been invited to Moscow format meeting, 2023.07.16.
Azernews, Taliban say they have been invited to Moscow meeting on Afghanistan, 202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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