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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인도, 사이클론 '비파르조이' 상륙에 수만명 대피... 선제적 대응으로 인명피해 예상보다 적어

인도 EMERICs - - 2023/06/23

☐ 인도 구자라트주, 비파르조이 상륙으로 정전 및 홍수 등 피해 입어

◦ 인도 구자라트주, 비파르조이 상륙으로 예상치 못한 피해 입어
- 인도 서부와 파키스탄이 사이클론 ‘비파르조이’(Biparjoy)로 인해 예상치 못한 피해를 겪었다. 2023년 6월 6일 아라비아해(Arabia Sea)에서 저기압성 폭풍으로 발전한 비파르조이는 2023년 6월 15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Gujarat)주에 상륙하였다. 비파르조이는 파키스탄의 항구도시 카라치(Karachi)로 향하면서 인도 내륙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인도-파키스탄 국경과 인근에 있는 구자라트 주의 자카우(Jakhau)항에 도착하였다. 비파르조이는 시속 100km의 강풍을 몰고 나무와 전봇대를 쓰러뜨렸으며, 2023년 6월 16일 기준으로 인도에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 비파르조이 상륙으로 인해 구자라트주는 재정적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2023년 6월 22일 구자라트 주정부는 비파르조이 상륙으로 정전 피해가 발생한 곳이 10개 지역(district)이며 전력 복구를 위해 6,000명의 인력을 투입하였다고 밝혔다. 비파르조이 상륙으로 발생한 피해는 101억 3,000만 인도 루피(한화 약 1,61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라트 주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구자라트주에서 비파르조이로 11만 7,000대의 전봇대, 1만 6,000대의 변압기, 75대의 송전탑이 손상되었다.

◦ 인도 서부의 구자라트주와 라자스탄주, 이재민 발생과 정전 피해 겪어
- 인도 구자라트주에서는 많은 주민들이 비파르조이로 인한 홍수와 정전으로부터 피난하게 되었다. 미국의 재난연구 기관인 크라이시스레디(CrisisReady)의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6월 18일 기준 비파르조이를 직격으로 맞은 구자라트주의 카치치(Kachchh) 지역의 인구는 평소 인구의 52%에 해당하는 3만 6,000명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크라이시시레디의 분석에 따르면 이재민들이 비파르조이를 피해 고향을 떠나면서, 구자라트주의 각 지역은 14%에서 77%까지 인구 감소를 보이고 있다.
- 구자라트 주인근의 라자스탄(Rajasthan)주도 비파르조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제적인 인도주의 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에 따르면 라자스탄에서 8,700채의 가옥이 파괴되었으며 5만 8,000명 이상이 홍수와 정전의 피해를 입었다. 또한 라자스탄 주에서 1만 8,000명의 아이들이 홍수와 정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200곳 이상의 학교 건물이 손상되면서 교육을 받기 어려워졌다.

☐ 비파르조이로 인한 인명 피해는 적어… 한편, 사이클론 이후 가뭄으로 인해 농작물 수확 감소할 것으로 전망

◦ 인도 구자라트 주정부, 강력한 사이클론에도 선제적인 재난 대비로 인명 피해 적어… 사후 농민 지원책도 발표 
- 구자라트 주정부의 재난 대비 덕분에 비파르조이로 인한 인명피해가 비교적 적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구자라트 주정부는 2001년 지진이 발생한 이후로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아마추어 무선통신(HAM)을 활용하고 있다. 구자라트 주정부는 간디나가르(Gandhinagar) 지역을 비롯하여 사이클론 피해 취약 지역에 위치한 주비상운영센터(State Emergency Operation Centre)에 38명의 아마추어 무선통신사를 파견하였다. 또한 구자라트 주정부는 비파르조이가 상륙하기 이전에 2023년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10만 명 이상을 대피소로 안내하였다.
- 구자라트 주 정부는 비파르조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민들을 위한 지원책도 발표하였다. 루시케쉬 파텔(Rushikesh Patel) 구자라트주 보건부 장관은 1,129마리의 소가 비파르조이로 인해 사망한 것에 대해 1억 6,200만 인도 루피(한화 약 25억 7,711만 원)의 보상금을 제공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외에도 구자라트 주정부는 비파르조이로 인해 손실된 농작물과 과수에 대해 보상금을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구자라트주에서는 비파르조이로 인해 소 1,320마리와 가금류 1,900마리가 손실되었으며, 과수 1만 4,800그루가 뿌리 뽑힌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 인도 서부 지역, 비파르조이 상륙 이후 농작물 수확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선거에도 영향 미칠 수 있어  
- 한편, 비파르조이로 인해 가을의 농작물 수확이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기상 전문가들은 비파르조이가 지나간 이후로 인도 서부에 심각한 가뭄을 일으키면서 여름에 파종하여 가을에 수확하는 카리프(kharif) 작물의 생육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에서 카리프 작물의 파종은 2023년 6월 말에서 7월 중순 사이에 시작되지만, 비파르조이가 지나간 이후 인도 서부 지역은 한동안 가뭄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농민들이 가뭄으로 인해 부족해진 수자원을 보충하기 위해 지표수와 지하수를 끌어들이면서, 가용가능한 수자원이 더욱 부족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나아가 비파르조이로 인한 수확 감소가 선거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인도국립종자협회(National Seed Association of India) 전(前) 국장인 인드라 셰카르 싱(Indra  Shekhar  Singh)은 인도 현지언론 더와이어(The Wire)에 기고한 글을 통해 비파르조이 상륙 이후로 가뭄으로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도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식량 안보 정책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였다. 인도 중앙정부는 전략적 식량 비축과 공공 식량 배급을 인도 국민들의 식량 안보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삼고 있다. 게다가 대부분 지역의 인도 농민들은 2022년에 기후 위기로 인해 작물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어 농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Indian Express, Gujarat discoms suffered Rs 1,013 crore loss due to Cyclone Biparjoy, says government, 2023.06.23.
Indian Express, Critical role of amateur radio operators when calamity strikes, 2023.06.22.
Save the Children, Statement on the Impact of Cyclone Biparjoy in Northwestern India, 2023.06.22.
The Wire, Cyclone, El Niño – Is the Modi Government Facing Heavy Weather?, 2023.06.22.
Crisis Ready, Situation Report: Cyclone Biparjoy, Gujarat, India | June 18, 2023 4:30 GMT+5:30, 2023. 2023.06.20.
India Toay, Cyclone Biparjoy: Gujarat government to compensate farmers, power infra suffers Rs 783-cr hit, 2023.06.20.
Indian Express, What made Cyclone Biparjoy unique, why its path was difficult to predict, 2023.06.20.
Tribune India, Biparjoy: 1 lakh evacuated to shelter homes in Gujarat, 2023.06.19.
Al Jazeera, Cyclone Biparjoy disrupts power, kills two in India and Pakistan, 2023.06.16.
CNN, Cyclone Biparjoy makes landfall, bringing heavy rainfall to India and Pakistan,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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