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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방글라데시, 폭염으로 전력 공급 문제 더욱 악화

방글라데시 EMERICs - - 2023/06/16

☐ 방글라데시, 전력 공급에 차질 빚는 상황에서 폭염까지 겹쳐 

◦ 방글라데시, 타카화 평가 절하로 에너지 공급 차질... 태풍으로 전력도 끊겨
- 지난 5월 17일 S&P 글로벌 원자재 인사이트는 방글라데시 석유공사(BPC, Bangladesh Petroleum Corporation)가 미수금 처리 문제로 석유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S&P에 따르면, BPC 관계자는 방글라데시 화폐인 타카화 가치의 가파른 하락으로 미수금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BPC 고위 관계자는 5월 16일 현재 BPC가 여러 공급업체에 지급해야 할 미수금의 규모가 약 2억 9,749만 달러(한화 약 3,785억 원)라고 전했다. BPC는 지난 몇 달간 지불 기한을 지난 일부 공급업체에 미지급금의 약 3분의 1에서 2분의 1가량을 지불했으나 다른 업체들에는 지급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2023년 5월 16일 카타르의 글로벌 매체인 알 자지라(Al Jazeera)는 방글라데시가 사이클론으로 전력 공급이 중단되었다고 보도했다. 알 자지라는 방글라데시에서 열파(heatwave)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사이클론 모카까지 덮치는 바람에 7개월 이상 전력 공급 문제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클론 모카로 인해 방글라데시 내 부유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두 곳 운영이 중단된 상황이며, 수백만 명이 잦은 전력 공급 중단으로 어려움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는 연간 전력 생산에서 절반 이상을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으며, 가격과 공급 문제로 2023년 5월 15일 기준 17%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다.

◦ 방글라데시, 기록적인 폭염으로 초등학교 휴교령 발표
- 방글라데시는 다른 국가들보다 더욱 빠르게 온난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세계은행(World Bank)은 세계 평균보다 방글라데시의 기온이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방글라데시 현지 매체인 데일리 스타는 현재 기온이 평년보다 훨씬 높게 측정되었다고 전했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2023년 6월 4일 기준 라즈샤히(Rajshahi) 지역의 온도가 가장 높은 41℃를 기록했으며, 수도 다카(Dhaka)의 기온도 37.1℃였다.
- 폭염이 이어지자 2023년 6월 4일 방글라데시 정부는 초등학교 휴교령을 발표했다. 방글라데시 초등·대중교육부가 학생들의 건강을 고려하여 6월 5~8일 초등학교 휴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방글라데시 정부는 2023년 6월 3일부터 예정된 초등학교 축구 토너먼트 경기를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연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폭염이 이어지자 방글라데시 내 에너지 수요도 급증하였으며, 이로 인해 방글라데시 도처에서 정전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매체인 bdnews24는 전력 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여 에너지 부족으로 일부 발전소가 운영이 어렵거나 전력 생산을 줄인 상황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 방글라데시, 전력 부족한 상황에서 발전소 운영도 중지... 전력 공급 위한 대책 필요 

◦ 방글라데시, 대규모 발전소 일부도 운영 중지... “지난 10년 내 최악의 전력난”
- 2023년 6월 5일 방글라데시의 남부에 위치한 1.32기가와트(GW) 규모 발전소인 파이라 발전소(Payra plant)가 석탄 부족으로 두 번째 발전 유닛의 운영을 중지했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운영하는 파이라 발전소는 석탄이 부족하여 2023년 5월 25일부터 첫 번째 발전 유닛 운영을 이미 중단했다. 지난 6월 4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Dhaka)의 기온이 약 37℃를 넘어섰으며, 이는 10일 전 기온인 32℃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 나스룰 하미드(Nasrul Hamid) 방글라데시 전력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6월 초 파이라 발전소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미드 장관은 로이터 통신(Reuters)과의 인터뷰에서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하미드 장관은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정전 사태가 추가로 2주간 지속되어 이를 견뎌야 한다고 첨언했다.
- 로이터 통신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발표한 자료를 분석하여 방글라데시가 2013년 이래 최악의 전력난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다음으로 월마트(Walmart), H&M, 자라(Zara)에 의류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방글라데시가 2023년 1~5월간 114일간 전력이 공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계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방글라데시 내 전력이 공급되지 않았던 날은 113일이다.

◦ 에너지 전문 기관, 방글라데시에 에너지 안보를 위한 계획 강조
- 지난 2009년 방글라데시는 경제 발전을 위해 전력 기반 시설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이 계획을 통해 13년 뒤인 2022년 방글라데시의 전기 보급률은 마침내 100%에 도달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5월 31일 미국 에너지경제 및 금융분석원(IEEFA: Institute for Energy Economics and Financial Analysis)은 방글라데시가 전기 보급률 100%를 달성했다고 해서 에너지 안보를 확보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IEEFA는 방글라데시에는 에너지 안보를 위한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IEEFA는 방글라데시 에너지 부분에 더 많은 자금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2/23 회계연도(2022년 7월 1일~2023년 6월 30일) 방글라데시 예산안에서 전력 부문 예산은 22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8,698억 원)였던 반면, 에너지 부문 예산은 1억 6,000만 달러(한화 약 2,041억 원)였다. IEEFA는 에너지 부문의 제한된 투자로 방글라데시가 수입 화석 연료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방글라데시가 생산하는 전체 전력의 47.1%가 천연가스로 생산되며, 국내 천연가스 공급 부족으로 방글라데시는 약 20%의 천연가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 중이다. 이러한 이유로 IEEFA는 방글라데시가 예상치 못한 LNG 가격 충격을 완화할 방안을 찾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Reuters, Bangladesh's worst electricity crisis in a decade, 2023.06.08.
Al Jazeera, Bangladesh suffers long power cuts amid worst heatwave in decades, 2023.06.08.
Al Jazeera, Bangladesh facing more power cuts amid fuel shortage, 2023.06.05.
The Daily Star, Pry schools to stay shut June 5-8, 2023.06.05.
bdnews24, Bangladesh to keep govt primary schools shut from Jun 5-8 due to excessive heat, 2023.06.04.
Prothomalo, BPC seeks to settle fuel bills in INR amid dollar crisis, 2023.05.20.
S&P Global, Fuel suppliers threaten to stop shipments to Bangladesh amid payment delays: BPC, 2023.05.19.
Reuters, Bangladesh rocked by power cuts as cyclone hits gas supply, 2023.05.16.
Al Jazeera, Bangladesh rocked by power cuts as Cyclone Mocha hits fuel supply,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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