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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파키스탄 의류 업계, 국내 규제 강화 속 수출 확대에 노력

파키스탄 EMERICs - - 2023/04/14

☐ 파키스탄, 7개월째 수출 감소… 전문가들, 수출 확대 위한 포괄적 전략 필요성 제기

◦ 파키스탄, 2023년 9월부터 7개월째 수출 감소… 의류·섬유 업계 국내 규제에 부딪혀
- 파키스탄의 수출이 몇 달째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파키스탄 현지 매체인 던(DAWN)은 2023년 3월 기준으로 파키스탄의 수출액이 7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통계청(PBS, Pakistan Bureau of Statistic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7월~2023년 3월 파키스탄 수출액은 210억 4,000만 달러(한화 약 27조 8,57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233억 5,000만 달러(한화 약 30조 9,154억 원) 대비 98억 7,000만 달러(9.87%, 한화 약 13조 679억 원)가 줄어든 수치이다. 2023년 3월 한 달의 수출은 23억 6,000만 달러(한화 약 3조 1,246억 원)로, 전년 동월 대비 14.76% 감소했다. 
- 특히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섬유와 의류 부문에서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로 인해 파키스탄은 올해 목표한 수출액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파키스탄의 면화 생산은 전년도에 비해 34%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 40년 사이 최저 생산량으로 기록된다. 통상 파키스탄의 섬유 산업은 연간 최소 1,500만 베일(bale)의 수요가 있으나, 이번 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 현재까지 생산량은 500만 베일밖에 생산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 파키스탄 의류 업계에서는 정부 정책의 문제가 수출 여건을 더욱 악화시키고 기업들을 어려움에 빠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쿠람 무크타르(Khurram Mukhtar) 파키스탄 섬유수출협회(PTEA, Pakistan Textile Exporters Association) 전 회장은 자본 부족에 더해 판매세, 이연 판매세, 소득세, 지방세 및 징수금의 환급, 기술 고도화 자금, 관세 환급 등 각종 환급이 중단된 점이 수출 감소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환급 절차는 약속된 72시간을 한참 넘어선 3~5개월까지 소요되고 있으며, 금융 및 에너지 비용의 상당한 증가추세도 업계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자웨드 빌와니(Jawed Bilwani) 파키스탄 의류포럼(Pakistan Apparel Forum) 의장 또한 수출업체들이 현지에서 조달한 원자재 등의 수입 주문을 하는 것이 어려워졌으며, 파키스탄 국립은행이 신용장 개설을 제한해 수출 감소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 전문가들, 수출 확대 위한 포괄적 전략 필요하다고 주장
-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파키스탄의 수출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괄적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파키스탄 현지 매체인 네이션(The Nation)은 파키스탄이 인도나 방글라데시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나,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로 수출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네이션은 그간 파키스탄이 경제 다각화를 추진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수출 실적이 부진한 상황을 지적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파키스탄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인센티브 제공, 인프라 건설 등 정책 지원을 통해 주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수출지향적인 정책과 중소기업 재정 지원, 인프라 투자 등에 정부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파키스탄 수출 품목들의 품질 관리나 인프라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포괄적 전략도 필요함을 역설했다. 

☐ 파키스탄 의류 업계, 정부에 지원 요청하는 한편 수출 확대에 노력

◦ 파키스탄 의류 업계, 정부에 감사 대신 지원 요청
- 2023년 3월 31일 파키스탄 기성복제조수출협회(PRGMEA, Pakistan Readymade Garments Manufacturers and Exporters Association)는 파키스탄 연방세무국(FBR, Federal Board of Revenue)을 상대로 산업계에 필요한 것은 감사 통보가 아니라 적절한 판매세 환급을 통한 산업 지원이라고 밝혔다. 무바샤르 나세르 부트(Mubashar Naseer Butt) PRGMEA 중앙협회장은 연방세무국이 세금 환급을 신속하게 해결해야 할 시점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들에 감사 통지서를 보내기 시작했다면서, 연방세무국이 산업을 촉진하는 대신 제조업체와 수출업체들에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부트 협회장은 거의 모든 수출업자에게 평균 10개 정도의 감사 통지가 도달했으며, 수출업체들은 장기화된 환급 지연에 진저리를 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 의류 업계는 정부에 수출 증진을 위한 전향적 조처를 촉구하고 있다. 쿠람 무크타르 전 PTEA 회장은 섬유 수출 감소는 연방 정부의 전략 부족과 비효율적 우선순위 설정 때문이라면서, 올바른 우선순위를 정하고 업계 지도자들과 정부 간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키스탄 정부가 해외 바이어들에게 그들의 주문이 제 시간에 배달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줄 수 있도록 명확한 입장을 제시해야 하다고 제안했다. 와심 악타르(Waseem Akhtar) PRGMEA 부회장 또한 현재는 급격한 유동성 경색으로 인해 업계의 생존마저 문제시되는 상황이라며, 업계를 파산으로부터 구하려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사업의 용이성 보장, 생산 비용 절감, 조기 환급을 통한 유동성 위기 해결, 장기적이고 일관된 에너지 관세 정책 마련, 산업 원자재 수입 완화 정책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 파키스탄 의류 업계, 중국에 더 많은 섬유 수출할 계획
- 한편 파키스탄 섬유업계는 섬유와 기성복 무역을 확대함으로써 대(對)중국 섬유 수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섬유제품은 대부분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수출되지만, 파키스탄의 섬유제품을 전 세계적으로 수출하기 위해 중국으로의 수출을 늘리려는 것이다. 특히 파키스탄은 노동집약적인 섬유 제조업의 특성을 고려해 중국의 인건비 상승을 수출 증대의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파키스탄 현지 매체인 익스프레스 트리뷴(The Express Tribune)의 보도에 따르면, 2022년 파키스탄의 대(對)중국 남성복 수출은 거의 33% 증가했으며, 티셔츠 수출은 2023년 첫 2개월 동안 553만 달러(한화 약 73억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 파키스탄 섬유 업체의 중국 지부장인 우스만 사에에드(Usman Saeed)는 파키스탄이 중국에 40~50년간 면화 및 방적사를 수출해 왔다면서, 이제는 파키스탄 섬유 업계가 중국 수출을 늘리고 수출 제품의 다각화 기회를 타진할 때라고 말했다. 사에에드는 2023년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섬유엑스포에 참석해 이번 엑스포가 파키스탄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했으며, 참가 업체들이 중국 제품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곧이어 4월에는 파키스탄 카라치(Karachi)에서 제4회 국제섬유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이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ANI, Pakistan's exports continue to decline for seventh month in a row, 2023.04.06.
The Express Tribune, Pakistan eyes higher textile exports to China, 2023.04.06.
The Nation, Increasing exports, 2023.04.05.
DAWN, Pakistan’s exports fall 15pc for seventh month in a row, 2023.04.04.
The Express Tribune, Garments industry for stopping audit notices, 2023.03.31.
The Guardian, Pakistan’s textile industry is in crisis – and women are bearing the brunt of its decline, 202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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