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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방글라데시, 해외 투자 유치로 에너지 전환 추진할 계획

방글라데시 EMERICs - - 2023/03/03

☐ 방글라데시, 에너지 전환 추진을 위해 해외 투자 유치 시도

◦ 방글라데시, 태양광 발전소 건설 위해 국제 파트너 모색
- 2023년 2월 16일, 방글라데시 전력개발위원회(BPDP, Bangladesh Power Development Board)가 방글라데시에 그리드 연계형 태양광 발전소 3개소를 건설하기 위해 국제 파트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PDP는 방글라데시 각지에 태양광 발전소 3개소를 건설해 총 77.6메가와트(㎿) 용량의 태양광 에너지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에서 방글라데시 정부는 방글라데시 남동부의 랑구니아(Rangunia) 지역에 50㎿, 디나즈푸르(Dinajpur) 지역의 탄광 연못에 20㎿, 랑가마티(Rangamati) 지역에 7.6㎿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 BPDP는 전력 부문 개발 기금의 외화 현금을 활용해 필요 자금을 조달할 것이며, 발전소 건설을 위한 부지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BPDP는 또한 계약 체결 후 12개월 내 발전소가 시운전되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2022년 6월 인도 수출입은행(Export-Import Bank of India)은 방글라데시 자말푸르(Jamalpur) 지역 내 마다르간지(Madarganj)에 100㎿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를 시행할 업체를 입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021년 10월 방글라데시-중국 재생에너지기업(BCRECL, Bangladesh-China Renewable Energy Company (Pvt.) Limited)도 방글라데시의 파브나(Pabna)에서 60㎿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 입찰을 진행했다.

◦ 높은 연료비와 수입 의존도, 방글라데시의 에너지 안보 위기 요인
- 2022년 3월 방글라데시 정부는 석탄화력발전소 준공식에서 방글라데시 전국에 100% 전력 공급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뒤이은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전력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발전량의 약 4분의 3을 수입 액화천연가스(LNG)에 의존하던 중 가격 상승으로 2022년 7월부터 LNG 구매를 중단했고, 천연가스 공급을 배급제로 전환하기에 이르렀다. 이로 인해 LNG를 연료나 원료로 사용하는 여러 공장이 생산을 중단했고, 2022년 10월에는 전력 공급 중단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2023년 2월 들어 LNG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방글라데시가 현물 LNG 구매 입찰을 시작했으나, 라마단 성월과 관개 시즌이 겹쳐 전력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이러한 까닭에 방글라데시는 에너지원을 다양화해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2030년 말까지 4000㎿의 태양광 발전 용량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나스룰 하미드(Nasrul Hamid) 방글라데시 전력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방글라데시 정부가 2041년까지 총 에너지 수요량의 40%를 재생가능 에너지로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2023년 현재 방글라데시의 재생에너지 생산 용량은 958㎿ 수준이며, 이 중 태양열 발전 용량이 724㎿를 차지한다.

☐ 방글라데시, 에너지 전환을 위해 국제 협력에도 열심

◦ 방글라데시, 태양광 프로젝트를 위해 국제태양광연합(ISA)과 계약 체결
-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 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방글라데시의 노력은 국제사회에서 다양한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2023년 2월 23일에는 방글라데시와 국제태양광연합(ISA, International Solar Alliance)이 태양 에너지 생산 증대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ISA는 2018년 인도와 프랑스의 주도하에 창설된 것으로, 특히 저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태양광 에너지를 확대해 저개발 국가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하는 123개국의 연합체이다. 
- 이번 방글라데시-ISA 간 협약은 아자이 마투르(Ajay Mathur) ISA 사무총장과 하비부르 라흐만(Habibur Rahman) 방글라데시 전력부장관 겸 방글라데시-중국 재생에너지 회사 대표 간에 체결되었으며, 2026년 12월까지 시행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ISA 간 협약에 따라 추진되는 프로젝트에는 방글라데시 쌀 연구소(Bangladesh Rice Research Institute)를 위한 2킬로와트(㎾)급 트롤리 장착형 태양광 관개 시스템 12대, 2㎾급 휴대용 태양광 벼 탈곡기 12대, 1.5㎾급 태양광 식수 플랜트, 22㎾ 용량의 옥상 태양광 패널 2대, 옥상 태양광 패널을 위한 레일 등 다양한 설비가 포함된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농업 분야에서의 태양광 발전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 방글라데시, 독일로부터 재생에너지 관련 공여받기로… 러시아와는 원자력발전소 협업
- 2022년 12월에는 방글라데시와 독일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및 기후변화 적응에 관한 협정에 서명했다. 이 협정을 통해 독일 정부는 방글라데시에 ‘재생에너지·에너지효율 III(Renewable Energy and Energy Efficiency III)’ 프로젝트로 1,000만 유로(한화 약 137억 2,400만 원), ‘기후변화 적응 도시개발-2단계(Climate Change Adapted Urban Development phase-II)’ 프로젝트로 3,300만 유로(한화 약 453억 원)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기후변화와 홍수 피해에 노출됐던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편 방글라데시는 2017년부터 러시아의 원자력 기업 로스아톰(Rosatom)과 협력해 루푸르(Rooppur) 지역에 전력용량 2,400㎿ 규모의 방글라데시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다. 원자력 발전은 태양광, 풍력, 수력 등의 재생에너지와는 다르지만, 심각한 전력난을 완화하고 저탄소 에너지 사용량이 늘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루푸르 지역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Dhaka)에서 140킬로미터(㎞) 떨어진 곳으로, 원자력발전소 건설로 경제적 활기를 띠고 있다. 원전이 방글라데시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파리협정을 이행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의 시각도 있으나, 일각에서는 건설 지연과 비용 문제, 원자력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Saur Energy, Bangladesh, ISA Agreement For Enhanced Solar Energy Use, 2023.02.26.
Mercom, Bangladesh Floats Tenders for 77.6 MW Solar Projects, 2023.02.24.
pv magazine, Bangladesh seeking partners to build solar power plants, 2023.02.23.
Dhaka Tribune, Bangladesh private power producers seek $1bn in foreign currency for fuel imports, 2023.02.22.
Reuters, Bangladesh to restart spot LNG buying as prices ease - sources, 2023.02.01.
Zawya, Bangladesh puts energy hopes in first nuclear power plant, despite delay, 2023.01.05.
Jago News, Germany to provide 33m Euros to Bangladesh; deals signed, 2022.12.08.
Renewable Now, Bangladesh-China JV seeks EPC for 60-MW solar project,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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