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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방글라데시 정부, 2022년 침체 이후 2023년 경제 성장 기대... 국제금융기구는 우려 표명

방글라데시 EMERICs - - 2023/01/20

☐ 방글라데시 정부, 2022년 침체 이후 2023년 경제에 기대 심리 드러내

◦ 2022년 한 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방글라데시
- 2022년 방글라데시는 주요 수출품인 기성복 의류(RMG, Ready-made garment)에 대한 글로벌 수요 감소, 송금 폭락, 외환보유고의 급감, 에너지 시장의 수요-공급 격차에 대한 우려, 국내의 인플레이션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경기 부진을 겪었다. 방글라데시의 실업률은 2022년 6월 6.47%를 기록한 데 이어 11월에는 6.9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비공식 부문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봉쇄로 인해 일자리를 잃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통계청(BBS, Bangladesh Bureau of Statistics)에 따르면 15~29세의 청년 실업률이 전국 실업률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방글라데시 국내총생산(GDP)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의류 산업 또한 한동안 부진을 겪었다. 2022년 9월 방글라데시의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p 감소했고, 전월(8월) 대비로도 4%p가 감소했다. 같은 시기 식품 제조기업의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8.25%p가 하락했으며, 음료 18%p, 섬유 3.6%p, 화학제품 50%p, 의류 제조기업 생산도 2.2%p 하락했다. 이는 방글라데시의 물가 상승과 외환 시장 불안정 등이 겹치며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1/22 회계연도(2021년 7월 1일~2022년 6월 30일)에 방글라데시 제조업은 GDP의 23%를 차지했고, 대기업 제조업은 GDP의 11%, 중소 및 영세 제조기업은 GDP의 8%, 의류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GDP의 80% 이상으로 방글라데시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막대한 부문들에서 침체를 겪었다고 할 수 있다.

◦ 방글라데시 정부 2023년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
- 그럼에도 방글라데시 정부는 2023년 경제에 기대를 거는 모습을 보였다. 무하마드 압둘 만난(M. A. Mannan) 방글라데시 기획부 장관은 2023년 1월 7일 방글라데시가 큰 손실 없이 현재 세계 경제 상황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기를 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만난 장관은 다른 경제 선진국들에 비해 경제 규모가 작은 방글라데시가 불리한 세계 경제 조건에 대비해 모멘텀을 유지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 실제로 방글라데시는 2022년 후반에 들어서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 관측됐다. 2023년 1월 방글라데시 수출진흥청(EPB, Export Promotion Bureau)은 2022/23 회계연도 상반기(2022년 7월 1일~2022년 12월 31일)의 수출 통계를 발표했는데, 방글라데시의 RMG 수출에 있어 가장 큰 시장인 대(對) 유럽연합(EU) RMG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61%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해당 기간 방글라데시의 대(對) 독일 RMG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 스페인은 17.62% 증가, 프랑스는 33.08%나 증가했고, 전통적 수출시장이 아닌 비전통시장으로의 수출 또한 32.19% 성장했다.
- 2022년 12월 방글라데시의 물가상승률도 상대적으로 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방글라데시 통계국이 발표한 월간 소비자물가지수(CPI, Consumer Price Index)에 따르면 2022년 12월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8.71%로, 직전 11월의 8.85%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러한 물가상승률의 완화는 식품 및 비식품 가격의 안정으로 견인된 것으로 여겨진다.

☐ 국제금융기구, 방글라데시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일부 우려를 표명 

◦ 국제기구 관계자들 방글라데시의 경제 발전 노력에 찬사
- 2023년 1월 10일 압둘라예 세크(Abdoulaye Seck) 세계은행(World Bank) 방글라데시·부탄 지역사무소장은 무스타파 카말(Mustafa Kamal) 방글라데시 재무부 장관과 만나 방글라데시의 경제 발전을 높이 평가했다. 압둘라예 세크 소장은 방글라데시가 GDP 성장, 빈곤율 감소, 여성의 권리 증진 및 기후변화 적응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진정한 글로벌 챔피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처하는 방글라데시 정부의 다양한 조치에 대해서도 높은 평가를 보내면서 세계은행이 방글라데시의 주요 개발 파트너 중 하나라고 말했다.
- 2023년 1월 13일부터 18일까지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앙투아네트 사예(Antoinette Sayeh) IMF 부총재 역시 방글라데시가 건강과 젠더 격차 해소 부분에서 여타 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매우 좋은 성과를 보였다면서, 초등 및 중등 교육에서 젠더 격차를 없애고 모성 사망비를 줄이는 데 성공한 것을 언급했다. 또한 사예 부총재는 여러 개발 지표와 경제 포용, 1인당 소득 증가에 대한 성과에도 찬사를 보냈다.

◦ 국제금융기구와 경제 전문가, 방글라데시 경제를 둘러싼 우려도 제기
- 앙투아네트 사예 IMF 부총재는 다카 대학의 경제학과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글라데시는 금융 부문의 약점을 해결하고, 국영 상업은행의 효율성을 높이며, 장기 투자가 가능한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을 만들기 위한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방글라데시 정부가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물리적 인프라와 사회 프로그램에 필요한 공공 투자 자금을 조달하는 데에 충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예 부총재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급망 차단으로 인해 방글라데시의 경제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 방글라데시의 경제가 성장에도 불구하고 고용보장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라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세계은행 다카(Dhaka) 사무소의 전 수석 경제학자 자히드 후사인(Zahid Hussain) 박사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 이미 방글라데시의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 간의 관계가 약화되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국제노동기구(ILO)는 2016년 방글라데시에서 GDP가 6.5% 성장하면 매년 181만 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계산했으나, 지난 5년간 평균 6.83%의 GDP 성장에도 불구하고 고용이 증가하지 않았다. 자히드 후사인 박사는 성장에 대한 고용의 탄력성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방글라데시 정부의 무역 정책을 비판했다.

< 감수 : 권기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Business Standard, By Abul Kashem & Jahidul Islam, Unemployment hits all-time high at 6.91% in Nov, 2023.01.17.
ORF, By Soumya Bhowmick, A Troubling Economic Trajectory in Bangladesh, 2023.01.17.
The Business Standard, Bangladesh needs structural reforms to attract investment: IMF DMD, 2023.01.17.
IMF, Press Statement by International Monetary Fund Deputy Managing Director Antoinette M. Sayeh: The IMF Executive Board is expected to consider approving the program with Bangladesh on January 30, 2023.01.16.
BSS, Bangladesh's apparel exports to EU increases by 16.61% in six months, 2023.01.12.
The Business Standard, World Bank cuts Bangladesh’s growth forecast to 5.2% for FY23, 2023.01.11.
Dhaka Tribune, World Bank: Bangladesh is a true global champion, 2023.01.10.
Jago News, Bangladesh will overcome economic crisis, hopes Mannan, 2023.01.07.
Jago News, Inflation eases further to 8.71pc in December, 2023.01.02.
Dhaka Tribune, Manufacturing drops 4% in September from August, 202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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