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남아시아
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마루티 스즈키의 EV 배터리 생산공장 착공과 최근 인도 전기차 시장 동향
인도 김정곤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인도남아시아팀 연구위원 2022/09/14
☐ 마루티 스즈키(Maruti-Suzuki)는 8월 28일 구자라트(Gujarat)주 수도 간디나가르(Gandhinagar)에서 개최된 설립 40주년 기념행사와 더불어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1)
- 마루티 스즈키는 1982년 설립되어 인도의 국민차 생산부터 시작하여 현재까지 인도 자동차산업을 주도하고 있는바, 인도의 국민경제 및 산업에서의 위상이 높음.
- 마루티 스즈키는 모디 총리와 스즈키의 오사무 스즈키 회장이 참석 한 가운데 구자라트주 한살푸르(Hansalpur)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 그리고 하리아나주 하르코다(Kharkhoda)의 신규 자동차 생산공장 착공식을 개최
ㅇ 이 계획은 2022년 3월 인도-일본 정상회담 직후 개최된 경제포럼에서 발표된 바 있음.
ㅇ 한살푸르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에 약 730억 루피를 투자, 2025년부터 EV용 첨단 화학전지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며,2) 같은 해 최초의 전기차 모델 출시 계획과 더불어 추진
ㅇ 하르코다에 설립할 자동차 제조공장은 연간 100만 대 생산 규모이며, 첫 번째 단계에서 1,100억 루피 이상을 투자할 계획3)
- 이와 더불어 ‘스즈키 R&D 센터(Suzuki R&D Center India)’를 설립
ㅇ 이 회사는 일본 스즈키가 100% 지분을 소유하며, 인도 및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는 기술개발을 추진, 인도 연구기관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인적자원을 다변화한다는 계획
- 모디 총리는 인도가 207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강조하면서, 최근 인도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조용한 혁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급
☐ 인도는 2013년 국가 전기 모빌리티 미션 계획 2020(National Electric Mobility Mission Plan 2020: 이하 NEMMP)을 출범하면서 전기차 산업 육성에 대한 적극적
- NEMMP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600~700만 대 보급을 목표로, 차량 구매자 및 제조업자에 대한 인센티브, 충전소 인프라 설치, 연구개발 지원 등이 핵심4)
- 또한 PLI(Production Linked Initiative)의 일환으로 ACC(Advanced Chemistry Cell) 배터리 생산에 대한 보조금 지급
ㅇ ACC 배터리 생산에 대한 PLI는 국내 생산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전체 예산은 1,810억 루피(약 24억 7,000만 달러)로서, 선정된 기업의 5년간 매출액을 기준으로 인센티브 지급5)
ㅇ 입찰에는 10개 기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6) 현재까지 Reliance New Energy Solar, Ola Electric Mobility, 그리고 Rajesh Exports Limited 3개 기업이 선정됨.7)
☐ 현재 인도에서의 전기차 판매는 인도 정부의 목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서, 회계연도 2020년 기준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0.77% 수준
- 2020년 7월 현재 공식적으로 등록된 전기차(이륜차, 삼륜차 포함)는 약 52만 대로서, 삼륜차와 이륜차가 각각 판매량의 79% 및 17%를 점유하며, 사륜차(버스 포함)는 4% 이하8)
- 그동안의 지원정책이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평가됨.
ㅇ 원인: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도록 하는 유인의 부재, 보조금 지급 조건(고급 리튬 배터리 및 신기술이 적용된 전기차에만 보조금 지급)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점, 개인용 4륜차가 보조금 수혜 대상에서 제외된 점, 충전 인프라 확충이 지체되고 있다는 점 등9)
☐ 인도의 전기차 시장 성장이 아직 더딤에도 불구, 주요 자동차 기업의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생산기지 설립 등 진출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음.
- 이는 중산층 인구의 증가와 같은 인도 시장의 중장기적인 성장 전망과 더불어, 배터리 가격 인하로 인한 전기차 시장 확대 가능성, 그리고 전기차 확산에 대한 인도 정부의 정책 의지에 대한 신뢰가 높기 때문임.
- 인도 정부의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의 전환 의지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임.
ㅇ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 높은 원유 및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가 중요한 국가적 리스크라는 점이 명확해졌으며, 원유 및 천연가스는 무역수지 적자의 중요한 원인임.
ㅇ 특히 현지 생산을 촉진하는 인도의 정책 의지를 고려할 때, 주요 기업의 현지 생산공장 설립 및 확대가 중요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임.
- 인도 정부는 차령 15년 이상 차량에 대해 폐차 지원금을 제공하는 차량 폐기 정책(Vehicle Scrappage Policy)을 추진 중으로,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음.10)
* 각주
1) “Suzuki Motor to invest Rs 18K cr for setting up EV battery unit, car plant.” August 29, 2022. Business Standard. https://www.business-standard.com/article/companies/suzuki-motor-corp-announces-setting-up-of-new-r-d-centre-in-india-122082800785_1.html (검색일: 2022.9.6.)
2) 스즈키는 이미 구자라트에 일본 전자업체인 도시바, 덴소와 합작하여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3) 스즈키는 현재 하리아나 주와 구자라트 주에 3개의 자동차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연간 약 225만 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Suzuki Motor to build new EV battery plant in India.” March 19 2022. Nikkei Asia.
https://asia.nikkei.com/Business/Automobiles/Suzuki-Motor-to-build-new-EV-battery-plant-in-India (검색일:2022.9.6.)
4) NITI Aayog, 2021. “Status quo analysis of various segments of electric mobility.”
5) Ministry of Heavy Industries. 2022. “Three Companies signed Program Agreement under (PLI) Scheme for Advanced Chemistry Cell (ACC) Battery Storage.” 29 Jul. 2022. https://pib.gov.in/PressReleasePage.aspx?PRID=1846078 (검색일: 2022.9.1.)
6) MERCOM. 2022. “Tender to Set Up 50 GWh of ACC for Energy Storage Receives Massive Response.“ https://mercomindia.com/tender-energy-storage-receives-massive-response/ (검색일: 2022.9.1.)
7) Ministry of Heavy Industries. 2022. “Three Companies signed Program Agreement under (PLI) Scheme for Advanced Chemistry Cell (ACC) Battery Storage.” 29 Jul. 2022. https://pib.gov.in/PressReleasePage.aspx?PRID=1846078 (검색일: 2022.9.1.)
8) NITI Aayog, 2021. “Status quo analysis of various segments of electric mobility.”
9) 상동.
10) IBEF. 2021. “Vehicle Scrappage Policy.” https://www.ibef.org/blogs/vehicle-scrappage-policy. (검색일: 20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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