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남아시아
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아마존 · 릴라이언스, 인도 헬스케어 시장內 경쟁 본격화
인도 윤지현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인도남아시아팀 전문연구원 2020/09/07
☐ 아마존과 릴라이언스 리테일(Reliance Retail)1)이 인도 온라인 약국(e-Pharmacy) 시장에 연이어 진출하면서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
- 8월 14일, 아마존 인디아가 벵갈루루에 의약품 및 가정용 의료장비를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약국 ‘Amazon Pharmacy’의 운영을 시작했으며 시험단계(pilot)를 거쳐 운영지역을 확대할 계획을 밝힘.
- 뒤이어 8월 18일에는 릴라이언스가 바이탈릭헬스(Vitalic Health)의 지분 60%와 자회사2)지분 100%를 62억 루피(약 8,230만 달러)에 인수하고 ‘Smart Point 스토어3)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약국 플랫폼 확장 계획을 발표함.
ㅇ 바이탈릭헬스의 대표 자회사 넷메즈(Netmeds Market Place)는 2015년부터 일반의약품(OTC)과 처방약 등의 판매 및 배송과 고객과 약사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해온 온라인 약국 플랫폼으로, 릴라이언스 지오마트(JioMart)와 지난 5월 제휴를 맺은 바 있음.
- 이에 더해 인도의 대표 온라인 약국 스타트업 팜이지(PharmEasy, 싱가포르 Temasek Holdings 투자)와 메드라이프(Medlife) 또한 합병을 추진하고 있으며, 플립카트 또한 시장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도 내 온라인 헬스케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과 연관됨.
- 인도 상공회의소(FICCI)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FY2020년 기준 350만 가구에 불과했던 온라인 약국 이용자가 지난 6월 880만 가구까지 확대되었으며, FY2025년에는 7천 만 가구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4)
ㅇ 인도 온라인 약국 매출액은 코로나19에 따른 국가 봉쇄기간 동안 최대 2배 이상 확대
- 이에 더해 2018년 9월부터 시행된 ‘국민건강보험제도(NHPS)5)와 지난 8월 15일 모디 총리가 발표한 ‘National Digital Health Mission(NDHM)’ 등, 인도정부의 보건의료에 대한 관심 증대는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임.
ㅇ NDHM은 개별 건강ID 발급을 통해 환자가 어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으로 본인의 진료기록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9월 3일까지 사업안에 대한 국민의견수렴 직후 1단계가 도입될 예정임.6)
☐ 전자상거래 시장에서의 경쟁구도가 헬스케어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의약품 남용과 대기업의 시장 독점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어 의약품 전자상거래 관련 규제 도입에 귀추가 주목됨.
- 인도 온라인 약국 시장에서의 경쟁구도는 전자상거래 시장과 유사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
ㅇ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아마존과 플립카트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최근 릴라이언스의 신규 진입으로 공룡기업들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
- 다만 인도약사·제약사연맹(AIOCD)7)펀자브약사협회(PCA)8)등을 중심으로 온라인 약국 플랫폼 확장에 대한 견제가 심화되고 있어 향후 의약품 전자상거래 관련 규정에 대한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임.
ㅇ AIOCD 등은 수준 미달의 의약품 판매, 약품 남용, 대기업 시장 독점으로 인한 오프라인 약국 입지 약화 등을 우려하며 아마존과 릴라이언스 리테일, 그리고 정부부처에 온라인 약국에 대한 운영 금지 조치를 촉구함.
ㅇ 인도의 의약품 관련 법규를 관리하는 ‘Drugs and Cosmetics Act’ 등에서 의약품 전자상거래에 관련 법규는 규정된 바 없으며, 이에 대한 별도 규정(regulation)은 2016년 이래 두 차례의 전문위원회를 거쳐 현재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됨.9)
<참고자료 : FICCI, Techcrunch, The Economic Times, Indian Express, The Tribune, SCMP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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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Reliance Industries)의 자회사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2006년 설립된 인도 최대 규모의 소매기업으로, 2019년 12월 지오마트(JioMart)를 설립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처음 진출함.
2) Tresara Health, Netmeds Market Place, Dadha Pharma Distribution
3)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식료품 및 의약품의 문앞배송(last-mile delivery)을 위해 주요 도시에 수천여개의 소형 스토어를 설치할 계획이며, 2020년 1월 기준 나비뭄바이(Navi Mumbai) 등에 18개의 스토어를 설치(ETtech(Jan 21), ‘Reliance to set up small stores for last-mile delivery’, 검색일: 2020.8.27.)
4) FICCI (Aug 2020), ‘ePharmacies at COVID-19 Frontline: Fighting the Odds, Serving the Nation’
5) 국가건강보험제도(NHPS: National Health Protection Scheme), 일명 모디케어(Modicare)는 2008년부터 시행해 온 저소득층을 위한 국가건강보험(RSBY)을 대폭 개편하여 1억 세대를 대상으로 한 의료비 지원 제도임.
6) The Print (Aug 15), ‘India takes first step towards universal health coverage with Digital Health Mission launch’; Business Line (Aug 27), ‘NHDM: Draft health data management policy released’ (모두 검색일: 2020.8.31.)
7) All India Organization of Chemists and Druggists
8) Punjab Chemist Association
9) Indian Express (Aug 21), ‘Explained: How India’s online pharmacy market is regulated’ (검색일: 20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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