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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인도, 힌디어 의무화 논란 확산

인도 김도연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인도남아시아팀 전문연구원 2019/09/25

☐ 인도 내무부 장관 아밋 샤(Amit Shah)는 9월 14일 힌디 기념일(Hindi Diwas) 연설에서 다중 언어1)가 인도의 통합을 저해하고 있으며, 인도를 대표하는 하나의 공통어로 힌디(Hindi)를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야기 
 - 샤 장관은 힌디가 인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이므로 사회 통합과 연결에 가장 효과적이며, 2024년 총선에서 힌디는 기념비적인 지위에 있을 것이라고 언급
 - 이에 비 힌디 사용권인 남인도 타밀나두(Tamilnadu), 카르나타카(Karnataka)주를 중심으로 즉각 샤 장관의 발언 관련 반대 시위가 일어나는 등 혼란이 발생
 ㅇ DMK(타밀나두, 푸드체리를 기반 한 정당)의 M.K 스탈린(Stalin) 대표는 모디 정부가 인도의 분열을 초래하고 RSS(힌두 우익단체)를 대변하고 있다고 언급
 
☐ 샤 장관의 발언의 이와 같이 쟁점화 된 것에는 다민족, 다중 언어국가인 인도의 다양성을 포용하기보다는 힌두 민족주의(Hindutva)를 강조하는 모디 정부에 대한 반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됨.
 - 인도의 언어는 지역별로 인종 및 종교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으며, 이에 인도는 주(state)별 사회·문화가 이질적이고 지역별 정체성이 강한 국가임.2)
 ㅇ 2019년 총선 결과를 보면, 비 힌디어 사용지역인 남인도와 힌디 중심의 북인도간의 정치적 성향 또한 매우 이질적인 것으로 나타남. (그림 1,2 비교)

 

 

- 이에 인도 정부는 언어가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지 않도록 헌법 344조 1항과 351조에 힌디, 칸나다(Kannada), 영어를 포함한 22개의 언어를 ‘인도의 공용어(official language3) )’로 규정했으며,‘3 언어 기본 정책’을 수립(1963년~)해 적용해 왔음. 

 

 

- 그러나 최근 잠무&카슈미르 특별지위권 박탈, 아쌈(Assam)주 국가시민권등록(National Register Citizens4) ) 갱신을 통해 무슬림을 박해하는 행보를 보인 가운데 샤 장관의 힌디어 의무화에 대한 발언은 힌두민족주의에 대한 논란을 재점화함.5)

 

☐ 힌디어를 의무화 하고자 하는 모디 정부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나 인도 남북 간 갈등이 고조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음.
 - 모디 정부는 비 힌디 사용지역의 ‘힌디어 교육 의무화’를 명시했다 반대에 부딪혀 주체가 원하는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2019년 6월 국가 교육 정책을 수정한 바 있음.
 - 한편,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과 디지털 기기확대로 전자상거래와 같은 온라인 시장이 급속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지역별 언어에 기반 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어 이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함.
 ㅇ KPMG(2017)에 따르면 지역 언어를 사용하는 인도의 인터넷 유저 연평균 성장률은 약 18%이며, 구글(Google)은 인도 지역어 바탕의 맞춤 서비스(localization)를 개발하고 있음.

 

* 각주
1) 2011 총조사(Census)에 따르면, 인도에는 약 1,474개의 방언과 121개의 언어가 존재함. 평균 식자율은 74%로, 케랄라와 미조람(Mizoram)은 90%이상으로 가장 높은 지역임.
2) 과거 인도대륙에 속했었던 파키스탄(우르두,1947년), 방글라데시(벵갈리, 1972년) 또한 언어 및 종교 갈등으로 분리, 타밀나두는 반 브라민(Brahmin) 정서를 바탕으로 1937-40년, 46-50년 반 힌디운동을 전개하기도 함. 
3) 인도에는 국어가 없음. 기타 공용어로는 도그리(Dogri), 구자라티(Gujarati), 카슈미리(Kashiri), 벵갈리(Bengali) 등이 있음.
4) 아쌈주는 방글라데시 불법 이민자를 척출하기 위해서 방글라데시가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기 전인 1971년 3월 24일까지 아쌈에 거주해왔음을 증명하는 NRC명부를 축적해 왔음. 8월 30일 인도 정부는 최종적으로 190만 명에 시민권 박탈을 통보, 대부분의 해당자는 벵갈리 무슬림 혹은 소수민족임.
5) The citizen, 2019.9.18. “Row Over Hindi Threatens to Escal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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