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월간특집이슈

[월간정세변화] 2019년 4월 인도남아시아 한눈에 보기

인도ㆍ남아시아 일반 EMERiCs - - 2019/05/03

< 2019년 4월 인도남아시아 한눈에 보기 >


 

☐ 아시아개발은행, 파키스탄  성장률 하향 조정


4월 3일 아시아 개발은행(ADB)이 2019년도 파키스탄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전년도의 5.2%보다 크게 낮은 3.9%로 하향 조정했다. ADB는 제조업 성장 부진이 전반적인 국가 산업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키스탄 재경부 자료에 따르면, 파키스탄 2차 산업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 성장률이 2017년 5.4%에서 2018년 5.0%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산업 경쟁력이 위기의 원인
ADB는 2018년 국제 경쟁력 지수(Global Competitiveness Index)를 인용해, 파키스탄이 조사 대상국 140개국 가운데 107위에 머물렀다고 언급하며, 국가 경쟁력 약화를 파키스탄 제조업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파키스탄 경제는 저숙련 노동력과 천연자원 수출 의존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파키스탄의 국제 경쟁력 지수도 평가 대상 전 부분에 걸쳐 남아시아 지역 평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세계무역기구(WTO)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시장에서의 파키스탄 상품의 수출 점유율은 2005년 0.2%에서 2017년 0.1%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미숙한 자본시장과 높은 법인세〮통관세 기업 활동 제약
ADB는 파키스탄에서 자본시장의 발달이 아직 미성숙한 단계라 기업들이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법인세와 원자재 통관세가 지나치게 높은 탓에 제조업 기업의 경영 활동에 제약이 가해져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파키스탄의 법인세는 49%로 주변 경쟁국보다 높은 편이며, 정부가 기계류 등에 부과한 고율 관세는 기업의 생산 단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ADB는 또한 파키스탄의 도로와 철도 등 물류 인프라 상황이 열악해 기업들이 공급 체인을 적시에 가동하는 것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인프라 사업, 재정 및 경상 수지 적자 초래
파키스탄 정부는 인프라 개선을 위해 대규모 개발 사업인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China-Pakistan Economic Corridor) 사업을 진행하며, 도로〮에너지 시설〮전력망 확충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ADB는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입량을 늘리고 재정 팽창 정책을 펼친 결과, 재정 적자와 경상 수지 적자가 확대되고, 중앙은행의 보유 외환도 고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의 공공 대외 부채는 2018년 약 92억 달러(한화 약 10조 5,704억 원) 상승해 총 약 754억 달러(한화 약 86조 6,320억 원)를 기록했으며, 공공 대외 부채의 GDP 대비 비율은 2017년 21.7%에서 2018년 26.6%로 상승했다.

 

거시 경제적 균형 긴요
ADB는 파키스탄의 거시 경제적 불균형이 완화되지 않을 경우 성장률 둔화, 높은 물가 인상, 루피화 평가절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거시 경제적 안정을 이루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International Monetary Fund)과 구제 금융 협상에 돌입해 긴급구제 합의에 도달했으며, 조만간 세부사항, 형식 및 절차 등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 파키스탄 정부, 연료 보조금 인하 및 가격 인상


리터당 연료 가격 약 99루피, 9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
파키스탄 정부가 국제 유가 상승 기조에 따라 모든 석유제품 가격을 6.45% 인상했다. 이에 따라 전국 연료 가격이 리터당 98.89루피(한화 약 800원)로 상승했으며, 디젤 가격 역시 117.43루피(한화 약 950원)로 상승해 9개월 만에 연료가격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연료 가격 인상뿐만 아니라 최근 지원 보조금 역시 감축하고 있는데, 이는 경제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급증하는 정부 지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연료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 정부는 향후 전기 및 가스 요금 역시 점진적으로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인도, 파키스탄령 잠무 카슈미르주와 무역 중단 선언


통제선 교역로 통한 무기, 마약 등의 불법 거래 및 테러 자금원 차단 조치
인도 내무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령 잠무 카슈미르주와의 무역을 중단할 예정이며, 이는 4월 19일부터 즉각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인도는 파키스탄이 카슈미르 통제선(LoC: Line of Control) 부근 교역로를 통해 무기, 마약, 위조화폐 등을 불법적으로 거래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와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잠무 카슈미르주 주민들은 무역지원센터(Trade Facilitation Center)를 통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재화를 교환해 왔으나, 인도 정부는 해당 무역센터가 악용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인도 정부의 이번 발표는 통제선 교역로 악용뿐만 아니라 테러 지원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한 조처로 해석되고 있으나, 해당 지역 소규모 상인들의 경제 활동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인도, 인공위성 격추 실험 성공


지난 달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300km 저위도 궤도 위에 있는 자국 통신 위성을 격추하는 실험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의 발표 이후 군비 경쟁 유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미 항공 우주국은 우주 내 미세 파편 잔존으로 인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인도, 세계에서 4번째로 인공위성 요격 기술 확보
인도 정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인도군은 오디샤(Odisha)주에 있는 미사일 발사장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발사체는 약 3분간 비행한 끝에 목표물을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는 이번 실험 성공으로 미국, 러시아, 그리고 중국에 이어 인도가 세계에서 4번째로 인공위성 요격 기술을 갖춘 군사 강국으로 도약했다고 발표했다. 외신들은 인도가 유사시 인공위성 요격을 통해 적국의 통신 능력을 마비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인도 방어적 목적 주장 … 파키스탄 우주 공간의 군사 지역화 비판
인도 외교부는 이번 실험이 유사시 자국의 우주 자산을 겨냥한 적국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요격을 위한 방어적 목적으로 고안되었으며, 역내 우주 군비 경쟁을 부추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파키스탄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인도 정부가 우주 공간의 군사 지역화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인도의 인공위성 격추 실험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美 항공 우주국, 파편 위험 경고
인도 외교부는 이번 인공위성 요격 실험으로 인해 발생한 잔해의 전량이 1주일 내로 지구 대기권에 진입해 소실되어 우주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짐 브리던스타인(Jim Bridenstine) 美 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폭파된 인공위성의 파편이 장기간 궤도 상에 남을 수 있다고 경고하며, 각국이 우주 공간을 책임 있게 이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성 소속의 패트릭 샤나한(Patrick Shanahan) 연구원 역시 향후 각국이 유사한 실험을 단행해 파편이 궤도 위를 부유할 경우 자칫 대혼란이 발생할 수 있음을 언급하며, 이러한 활동을 제약하기 위한 국제적 규범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강대국들이 이미 인공위성 요격을 위한 탄도 미사일을 개발해왔음을 고려했을 때, 우주 공간이 미래의 전장에서 전초 기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 몰디브 총선, 친 인도 성향의 여당 압승


4월 6일 몰디브 총선 결과 몰디브 민주당(MDP)이 전체 의석 87석 가운데 65석을 확보해, 단독 국정 운영권 획득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 2018년 9월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압둘라 야민(Abdulla Yameen) 전 대통령이 이끄는 몰디브 진보당(PPM)과 인민의 국민의회(PNC)는 각각 5석과 2석을 얻으며 총선에서 참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정부, 친인도 성향의 몰디브 민주당 승리 환영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는 몰디브 총선 결과 발표 직후, 솔리흐 몰디브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인도 정부가 항상 몰디브를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선거 승리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인도 매체인 이코노믹 타임스(Economic Times)는 친인도 정책을 표방한 몰디브 민주당의 총선 압승으로 인도 정부가 향후 중국과의 영향력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솔리흐 몰디브 대통령, 공정한 선거에 만족
이브라힘 솔리흐(Ibrahim Solih) 몰디브 대통령은 총선에 나선 후보들이 정책 대결에 집중하고, 유세가 진행되는 동안 국민을 분열시키기 위한 비방 및 흑색선전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선거 감시활동을 진행한 트랜스퍼런시 몰디브(Transparency Maldives) 역시 이번 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치러졌다고 평가했다.

 

솔리흐 정부의 과거 청산 및 개혁 정책에 탄력
솔리흐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 선거에서 승리했으나 의회 내에 여전히 압둘라 야민(Abdulla Yameen)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몰디브 민주당이 이번 총선 승리에 힘입어, 압둘라 야민 정부의 권위주의적 잔재를 청산하고 정치적 자유를 회복하기 위한 개혁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의 정치적 패배” VS “장기적으로 대중 관계 강화”
외신들은 “향후 몰디브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가 압둘라 야민 정부 하에서 중국 업체가 입찰한 시나말레(Sinamale) 대교 건설 사업 관련 뇌물 수수 여부를 철저하게 수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하며 이번 선거 결과가 수백만 달러를 압둘라 야민 전 대통령에 투자해 온 중국 정부의 정치적 패배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콘스탄티노 하비에르(Constantino Xavier) 브루킹스(Brookings) 연구소 인도 지사 연구원은 인프라 건설이 필요한 몰디브가 중국으로부터 “쉽게 얻을 수 있는 융자금”의 유혹을 떨쳐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하며, 장기적으로는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으로 예측했다.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AIF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