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오피니언
최근 일본의 對남아시아 협력 강화 동향과 전망
인도ㆍ남아시아 일반 송영철 KIEP 인도남아시아팀 전문연구원 2014/09/19
■ 2014년 9월 1일 일본에서 인도-일본 정상회담이 개최된데 이어 9월 6일~8일에는 일본 아베총리가 방글라데시, 스리랑카를 순차적으로 방문, 상호 경제 및 외교협력을 강화하기로 함.
- 일본은 2014년 9월 1일 모디 총리의 일본 방문 시 인도 인프라건설 부문에 향후 5년 간 약 3조 5,000억 엔(약 24조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며, 이밖에 해상안보협력 및 일본기업 진출 지원 등을 강화하기로 함.
- 이후 9월 5일 일본 아베 총리는 방글라데시를 방문, 인프라건설 부문에 향후 5년 간 약 6,000억 엔(5조 8,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2015년에는 양국 외교차관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함.
- 또한 7일 스리랑카를 방문하여 해상안보 협의체를 신설하고 해군공동훈련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일본의 연안경비선을 무상으로 제공하는데 합의함.
◦ 이밖에 지상파디지털방송 인프라 부문에 137억 엔(약 1,300억 원)을 제공하기로 함.
■ 최근 일본의 對남아시아 협력강화 움직임은 남아시아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고 자국의 해상안보와 경제적, 외교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됨.
- 최근 중국이 파키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주요 거점 항구를 확보한 것은 물론 인도와의 관계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어 일본 역시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음.1)
◦ 아베 총리의 이번 남아시아 방문은 인도 모디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지 4일 만에 이뤄진 것이며, 일본 총리의 방글라데시 방문은 14년, 스리랑카 방문은 24년 만임.
- 최근 일본의 對남아시아 협력강화는 중국의 진주목걸이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안보다이아몬드2) 구축의 일환이라는 평가도 존재3)
■ 한편 최근 중국 역시 인도를 비롯한 남아시아 국가들과 협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어 역내 일본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 존재
- 중국 시진핑 주석은 9월 14일~19일 일정으로 몰디브, 스리랑카, 인도를 순차적으로 방문하여 대규모 투자 등을 약속함.
◦ 중국은 이번 방문을 통해 스리랑카 콜롬보항구 개발에 약 1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하고 100억 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함.
◦ 한편 중국의 진주목걸이 전략을 우려하는 인도에 대해 산업단지 및 고속철도 건설 투자 등을 약속하는 등 경제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1) 중국은 2012년과 2013년에 걸쳐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의 항구 건설을 지원함. 이에 일본, 인도, 미국 등은 중국의 남아시아주변 항구 개발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음.
2) 안보다이아몬드란 2012년 아베 총리가 제안한 해양안보 구상으로 인도양에서 태평양 까지 안전한 해상교통로 확보를 위해 일본, 미국, 호주, 인도가 협력하고 중국의 해상영향력을 견제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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