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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인도의 인플레이션 확대 전망

인도 이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인도학부 조교수 2014/04/14

■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인도의 도소매 물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 2014년 3월 소매물가는 지난 2월 8.03%보다 높은 8.31%를 기록하였으며, 같은 기간 도매물가도 4.68%에서 5.70%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 물가 상승을 견인한 분야는 식료품, 연료 및 공산품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식료품 가격 상승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남.
 - 소매 식료품 가격은 지난 2월 8.12%에서 9.9%로 크게 상승하였으며, 그 중 야채는 같은 기간 3.99%에서 8.57%로, 과일은 9.92%에서 16.15%까지 상승하여 식료품 가격 상승의 원인됨.
 - 연료가격도 같은 기간 8.75%에서 11.22%로 상승하였으며, 공산품도 2.76%에서 3.23%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 최근 3개월 동안 하락 추세를 보이던 물가가 예상과는 달리 상승 추세로 전환되면서 인도의 경제전문가들은 기대와는 달리 앞으로 당분간 물가상승률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

 - 인도중앙은행의 강력한 물가안정화 정책이 지속되면서 지난 12월 이후에 식료품 물가가 안정되면서 도소매 물가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었음.
 - 이러한 하락추세가 지속되면서 시장은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 가능성에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었음.
 - 하지만 식료품은 물론 공산품까지 물가가 하락국면에서 상승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은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음.

■ 무엇보다도 인도중앙은행이 물가안정화를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물가가 앞으로 하락보다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부양책을 기대하던 산업계는 매우 실망하고 있음.

 - 인도중앙정부는 강력한 고금리 정책과 수요 조절을 통하여 향후 2015년 1월까지는 소매물가를 8%까지 하락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만약에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고금리 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임.
 - 즉 물가상승은 인도중앙은행이 물가안정화를 고수하기 위해 금리를 하락시키기 보다는 상승시킬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을 의미함.
 - 현재 물가안정화를 위한 고금리 정책으로 인도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자본비용까지 상승시켜 기업이윤을 더욱 축소시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었음.
 - 이러한 가운데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의 확대는 앞으로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낮추고 있기 때문에 인도 산업계는 금리인하 정책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 문제는 임금상승 및 식료품 공급 축소에 의한 식료품 가격 상승, 선거 후 물가에 대한 행정지도 완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가 앞으로 하락보다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임.

 - 올해에도 엘니뇨 현상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몬순의 불순에 의한 식료품 공급 감소가 예상되고 있음. 인도는 2009년에도 엘리노 현상으로 37년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식료품 공급이 크게 감소하고, 이로 인해 식료품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경험이 있음.
 - 이와 더불어 지속적인 임금상승이 식료품에 대한 수요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식료품 가격을 높이고 있음. 인도 컨설팅업체(Deloitte India)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의료, 건강보건, 생명과학 분야 등에서 올해 임금이 12.4%이상 상승하는 등 앞으로 임금인상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음. 인도에서 임금인상은 곧바로 식료품 가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 이러한 식료품 가격 인상과 더불어 철강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선거 후 물가 상승 등이 예상되고 있음.

 - CRISIL은 철강가격을 제외한 제조업 물가지수(CCII)를 추정하고 있는데, 지난 10개월간 철강을 제외한 CCII지수는 두 자리 수의 증가율을 기록하였다고 발표함.
 - 이러한 상황에서 철강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경우 물가상승률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 이와 더불어 선거전부터 인도정부가 행정지도를 통한 소비재 가격상승을 억제하고 있는데, 선거 이후에 이러한 소비재 가격 상승 억제가 해제되면 기저효과의 확대로 물가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식료품 가격 안정화가 인도물가 안정화에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장단기적으로 식료품 가격 안정화 정책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음.

 - 우선적으로 농업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켜 농업생산성을 증가시키고, 소매부문의 공급관리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
 - 이와 더불어 현재 식료품 공급 제약이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요구된다는 것임. 특히 새로운 정부는 식료품 공급의 확대 및 개선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는 주장임.
 
■ 한편 철강과 같은 원자재는 예상보다는 앞으로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 않고, 또한 경제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공급측면의 비용인상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 현재 세계경제는 비록 회복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매우 느린 속도로 회복되고 있으며, 인도 국내수요도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제조업 성장이 급격하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결과적으로 인도의 물가 상승률은 공급과 수요 두 측면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

 - 식료품 공급은 향후 몬순의 향방과 임금 상승에 달려 있으며, 특히 온화한 몬순에 대한 예상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식료품 가격은 계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음.
 - 더욱이 억제시켰던 소비재 가격이 선거 후 자유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소매물가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
 
■ 하지만 인도중앙은행은 소매물가를 안정화시킨다는 것을 최상의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소매물가는 기대 이상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됨.

 - 특히 인도경제가 앞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인도중앙은행은 경기부양에 대한 부담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향후 인플레이션이 확대되어도 고금리 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 다만 경기가 기대보다 회복되지 않을 때 인도중앙은행은 고금리 정책을 고수할 수 없다는 점이 물가정책에 대한 전망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평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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