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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인도산업 생산자지수 상승과 소비자물가지수의 하락

인도 이순철 부산외국어대학교 러-인 통상학부 조교수 2013/09/16

□ 2013-14년 1분기(4~6월)의 GDP 증가율이 4.4%라는 최악의 기록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산업생산자지수는 4개월만 플러스로 전환된 반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도 3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남.

 - 최근에 루피의 평가절하가 역대 최저치인 달러당 68.81루피까지 하락한 시점에 산업생산지수의 호조와 3개월 연속 물가의 하락은 추락하고 있는 인도경제에 대한 긍정적 신호라는 평가임.

□ 산업생산지수의 증감률이 지난 3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5월에 최하점을 지난 후 점진적으로 그 하락 폭을 축소하여 왔음.

 - 특히 지난 5월 이후 산업생산이 v자의 상승세로 전환되어 7월에는 2.6%라는 플러스 성장을 기록함.
 - 제조업부문은 산업생산자 지수의 증감율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보이면서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 전력 및 발전부문은 지난 6월에 성장세를 멈추었으나 7월부터 다시 회복세로 전환함.
 - 지난 1월 이후 단 한 번도 플러스 성장을 보이지 않고 있는 광업부문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축소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한편, 제조업 부문의 3% 상승률은 최근 몇 달 동안 루피가치의 하락으로 인한 수출경쟁력의 회복에 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최근에 루피의 평가절하는 수입규모를 확대시키고 있지만, 의류(44%), 가죽제품(16.5%), 화학제품(4.3%), 전자제품(83.6%) 등의 주요 제품의 수출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남.
 - 지난 10개월 동안 하락하던 자동차 부문의 생산량 증가 및 수출 증가도 제조업 부문의 성장에 크게 기여함.

□ 하지만 소비재 생산은 0.9%하락하여 국내소비는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특히 소비재 생산의 하락은 최근 몬순이 상대적으로 양호하여 농업 생산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음.
 - 다만 비내구소비재 생산은 내구소비재 생산이 9.3% 하락한 것에 반해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 올해 겨울철 농사가 상대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농촌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 수요가 증가하여 소비재 생산을 견인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음.

□ 자본재 부문은 지난 7월에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인 15.6%의 성장률을 기록하여, 투자의 회복 신호로 판단되고 있음.

 - 하지만 자본재의 경우 생산 증감률의 변화가 매우 커, 아직도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는 상태임.
 - 가령 케이블 등의 경우 7월에 3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러한 증가율이 실질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증거로만 볼 수가 없는 실정임.

□ 전반적으로 산업생산지수의 증가세가 인도경제의 회복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로 판단됨.

 - 투자부문이 여전히 회복세로 전환되지 않고 있으며, 자본재 생산이 크게 증가한 것도 단지 기저효과에 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더욱이 제조업 부문의 플러스 성장은 최근에 계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놀랄 만한 일이 아니라는 점임.
 - 특히 많은 부문의 성장률 증감에 대한 변화 폭이 크다는 점도 여전히 인도경제가 회복하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음.

□ 한편,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9.64%증가에 비해 약간 낮은 9.52%를 기록하여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음.

 - 8월 소비자물가는 도시와 농촌이 각각 8.93%와 10.32%를 기록하여, 지난 7월 9.14%와 10.18%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임.
 - 특히 지난 몇 달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식품물가가 지난달 11.24%에서 8월에 11.06%로 하락함.
 - 최근에 온순한 몬순이 작물 수확을 증가시킨 것이 식품물가의 하락으로 이어짐.
 - 하지만 8월 26.48%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채소가격과 계란, 생선, 시리얼 곡물이 14%의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물가상승세가 완전히 하락세로 전환되었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실정임.
 
□ 더욱이, 2013-14년도 1분기 경제성장률이 4.4%를 기록한 것은 물론 많은 경제전망기관들이 인도경제가 5%의 성장대를 겨우 유지하거나, 심한 경우 그 이하의 성장도 가능하다는 평가도 인도경제가 아직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없는 부분임.

 - 재정투자가 높은 사회 공공부문의 9.4%의 성장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문에서 지난 동기보다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여, 겨우 1분기 성장률이 4.4% 성장에 그침.
 - 만약에 농업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성장을 하여도 이미 하락추세에 있는 인도경제는 5% 이하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 CRISIL은 인도경제가 수요하락, 투자축소 등으로 2013-14년 경제성장률은 4.8%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함.
 - OECD도 높은 수준의 경상수지 적자와 자본유출 등으로 성장동력을 잃고 있는 인도는 앞으로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은 상대적으로 부정적임을 밝히고 있음.

□ 결론적으로 산업생산지수의 증가세 전환과 소비자물가의 하락세는 인도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로 판단됨.

 - 만약에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인도중앙은행은 기준금리인하라는 기대하지 못했던 금융정책을 추진할 가능성도 존재하게 됨.
 - 하지만 아직은 인도경제가 어려움에서 벗어나 회복하고 있다고 보기보다는 최악의 어려운 시점을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오히려 합리적인 것으로 판단됨.
 - 만약에 루피가 외환시장에서 안정되고, 현재 추진 중인 개혁안들이 순조롭게 의회를 통과하고, 인도중앙은행이 투자신뢰도를 회복시켜 외국인투자자들을 다시 인도로 끌어들여 투자를 확대시킬 경우 인도경제가 실질적으로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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