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오피니언
최근 인도 금융위기 우려 확산과 전망
인도 송영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 2013/08/23
■ 최근 인도의 환율이 급등하고 주식, 채권시장에서 해외자본이 급격하게 유출되면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음.
2013년 6월~8월(21일) 기간 주식(약 28억 달러), 채권(약 89억 달러) 시장에서 약 117억 달러의 해외자본이 유출됨.
ㅇ 금융위기설이 대두된 8월 19일, 20일에만 약 4억 달러가 유출됨.
ㅇ 8월 20일 인도주가지수는 18,246로 8월에만 5.6%, 최근 3개월(6,7,8월) 동안에는 6.8% 하락하였으며 채권금리는 8월 20일 기준 9.5%까지 상승함.
해외자본의 급격한 유출로 8월 19일, 20일 인도의 환율은 각각 달러당 62.3루피, 63.7루피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로 상승함.
ㅇ 루피화 가치는 최근 1개월(7월 20일~8월 20일) 동안 6.5%, 3개월(5월 20일~8월 20일) 동안 15.8% 하락함.
■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임박과 인도정부의 정책적 대응 실패가 외환, 주식, 채권시장의 급격한 와해를 불러일으킨 것으로 분석됨.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자금이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1)
ㅇ 7월 동안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Exchange Traded Fund)2)에 사상 최대치인 약 320억 달러가 유입됨.
ㅇ 1월~7월 기간 미국 상장지수펀드에 약 910억 달러, 아시아태평양선진국펀드에 140억 달러, 글로벌 펀드에 약 95억 달러가 유입 반면 신흥국펀드에서는 약 97억 달러가 유출됨.3)
한편 8월 17일 인도정부는 환율상승을 막기 위해 해외투자와 송금한도를 축소하는 조치를 발표하였으나 오히려 인도시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불신을 확대시킴.
이밖에 경제성장 둔화, 경상수지적자, 인플레이션, 개혁개방정책 지연이 지속되고 인도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및 통화정책 여력도 제한적인 상태임.
■ 연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본격화된다면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은 높으나 단기간에 국가채무불이행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현재 외환보유고, 외채규모 등 인도의 외채상환능력은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1991년, 1997년 인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보다 대응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됨.
하지만 만성적인 경상수지적자는 장기적으로 금융시장 불안정을 유발하고 대응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신속히 해결해야할 과제임.
1) 美 FOMC 7월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 대다수가 연내 양적완화 축소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문가들은 9월 중 시작될 것으로 예상함.
2)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되어 수익률을 얻는 인덱스 펀드로 보통 10종목 이상의 주식을 하나로 통합하여 하나의 지수로 만들어 거래함.
3) Wall Street Journal(2013.8.19.) “ETF Inflows Get a Boost From Rising Stock Market ”
표 1. 인도의 금융위기대응능력 평가
구분 |
2013년 |
평가 |
1991/1997년 |
주요 신흥국 비교 |
외환보유액 |
2,600억 달러 |
양호 |
58억/260억 달러 |
- |
총 외채규모 (GDP대비 비중) |
21.6% |
양호 |
30%/22.3% |
터키 43.7%, 남아공 31.3%, 인도네시아 28.8%, 브라질 14.3% |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 |
33.1% |
보통 |
147%/26% |
터키 81%, 남아공 48.8%, 인도네시아 42.5%, 브라질 8.7% |
수입대금 결제가능 기간 |
약 7개월 |
보통 |
2개월/7개월 |
브라질, 러시아, 중국(19~21개월) |
경상수지적자규모 (GDP대비 비중) |
4.8% |
주의 |
2.4%/1.6% |
터키 8.2%, 브라질 4.5%, 인도네시아 2.4%, 멕시코 0.3% |
CDS프리미엄 |
220bp→326bp |
- |
- |
인도네시아(129bp→271bp) |
주: 인도의 외환위기는 1991년임.
자료: CEIC; 언론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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