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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인도 섬유 전시회 참관기

인도 KOTRA 2024/04/03

‘5F’ 기반의 글로벌 섬유 산업 플랫폼화 목표

전통과 첨단이 상생하는 로드맵
 

인도 최대의 섬유 전시회(Bharat Tex)가 2024년 2월 24일부터 5일간 뉴델리에서 개최됐다. 전시회는 작년 9월 G20 정상회의가 개최됐던 프라가티마이단(Pragati Maidan) 소재 전시장 ‘바라트 만다팜(Bharat Mandapam)’과 인도 전시 산업의 메카로 부상하는 인도국제컨벤션센터 ‘야쇼부미(Yashobhoomi)’ 각각 두 곳에서 나뉘어 운영됐다.

 

이번 행사는 제품 전시는 물론 주제별 콘퍼런스, 정부 간(G2G) 회의, 양해각서(MoU) 체결 및 신제품 출시회 등의 다양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인도 섬유 산업의 글로벌 플랫폼화를 목표했다. 전시회에는 약 3500개의 브랜드와 3000명 이상의 바이어가 참가했는데 릴라이언스(Reliance), 트라이덴트(Trident) 등과 같은 인도 대표 기업뿐만 아니라 코치(Coach), 타미힐피거(Tommy Hilfiger), 캘빈클라인(Calvin Klein) 등 대규모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로 구성됐다.

 

특히, 모디 총리는 이날 개회식에서 “인도의 독립 100주년을 맞는 2047년까지 섬유 분야가 국가 발전의 중추 산업이 되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하며 섬유 산업이 인도 내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인도 섬유 산업의 ‘5F’

 

이번 전시회는 인도 정부의 ‘5F’ 비전에 기반한다. 농장에서 섬유 원료(Fibre)로, 원료에서 공장으로(Fibre to Factory), 공장에서 패션화(Factory to Fashion)돼 해외(Fashion to Foreign)로 나아가는 단계별 목표다.

 

섬유 산업은 몇 세기에 걸쳐 가장 오랜 시간 발전해 온 인도의 전통 산업 중 하나이다.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면, 실크, 양모 등과 같은 천연 섬유부터 폴리에스테르, 비스코스, 나일론 등과 같은 합성 섬유에 이르기까지 고루 발전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인도 섬유 산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섬유 생산 글로벌 허브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인도 섬유 산업의 장점은 단연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생산 비용이다. 인도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 몫한다. 피유시 고얄(Piyush Goyal) 인도 상공부 장관이 발표한 로드맵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섬유 생산과 수출을 각각 2500억 달러와 1000억 달러 규모로의 확대를 목표하고 있다. 해외직접투자(FDI) 또한 100% 자동 승인 방식(Automatic Route)으로 허용되는 등 해외 투자도 적극 수용한다. 동시에 인도 정부는 2021년 9월 자국 제조업 부흥을 위해 현지 제조되는 제품 매출 증가분 대비 일정 금액을 보조금 형태로 지급하는 생산연계인센티브(PLI) 해당 부문으로 섬유 산업을 선정하기도 했다.

 

전통과 첨단의 융합

 

이번 전시회에는 모디 총리를 포함해 피유시 고얄(Piyush Goyal) 인도 상공부 장관, 다르샤나 자르도쉬(Darshana Jardosh) 인도 철도부 장관 등 다수의 정부 인사들이 참여했다. 모디 총리는 개회사에서 ‘5F’ 비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전통적인 디자인을 현대 수요에 맞게 발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또한, 향후 인도 섬유 산업의 중추가 될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며 복합적인 공급망 구축에 힘쓸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인도기술섬유협회(ITTA)의 아비나쉬 미사르(Avinash Misar) 회장은 전통 섬유와 첨단 소재가 융합된 기술 섬유(Technical Textile)를 언급하며, 이는 의류에만 국한되지 않고 농업(Agri-tech)이나 건설(Build-tech)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그렇다고 전통 섬유 분야의 경쟁력이 약화한 건 아니다. 인도의 원사, 직물, 의류 생산량은 지난 10년간 25% 증가했다. 경제 발전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소비자 선호도 및 높아지는 생활 수준을 반영하여 대내외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유관 기업들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원사 및 원료를 개발하는 등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인도 섬유 산업의 역할은 고용 창출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섬유 산업은 약 4500만 건의 직접고용과 6000만 건의 간접 고용을 창출하고 있는데, 이는 산업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섬유 산업의 고용 창출은 단순히 그 규모만이 아닌 주로 여성이나 농촌 인구, 별도의 기술 교육을 받지 않은 일반 노동자 대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도가 높다.

시사점



인도의 섬유 산업은 더 이상 수작업에 의존해 생산해 내는 이미지에 그치지 않는다. 그동안 전통 강호인 원료에 집중했다면, 다변화하는 수요에 따라 기능성 섬유의 중요성 및 수요가 제고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이미 기능성 섬유 제품의 공급자가 다양하고 활발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인도의 경우 아직 발전 가능성이 다대하고 잠재력이 높다. 2023년 기준 인도의 기능성 섬유 시장은 세계 5위 규모로 성장했고 연평균 10% 내외씩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가 차원의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인도에서 농업, 의료, 건축 인프라, 자동차 등 활용성이 다양한 기술 섬유 수요는 앞으로도 대폭 성장할 수 밖에 없다.

 

현지에 원사 및 원료를 수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지 섬유 제조업체 및 의류 브랜드 등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원활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도 인도 진출에 중요한 전략이다. 특히 현지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프리미엄 인식이 형성돼 있는 만큼, 적절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면 시장 내 포지셔닝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인도 정부가 해외직접투자(FDI)를 적극 허용하고 현지 생산에 대한 인센티브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전개하는 만큼 이를 면밀히 검토하여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료: 인도 섬유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Bharat tex 2024),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 인베스트 인디아(Invest India), 인도 섬유부(Ministry of Textile) 및 Times of India, Hindustan Times, Livemint, Economic times, Financial Express 등 현지 언론, KOTRA 뉴델리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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