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구루(Guru) 마케팅, 소비재 시장의 신이 되다
인도ㆍ남아시아 일반 KOTRA 2016/06/03
인도 구루(Guru) 마케팅, 소비재 시장의 신이 되다 - 영적 지도자에서 사업가로, '구루' 이미지를 활용해 제품 신뢰도 상승 - - ‘안전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겨냥한 구루 기업의 마케팅 -
□ 영적 지도자에서 사업가로
○ 기존 구루의 모습 - 영적 지도자로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인도 내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인도 국민들로부터 많은 존경심을 받아옴. - 많은 신도들을 거느린 구루들은 유명 정치인들과 친분관계를 유지했고, 인도 주요 언론에 자주 모습을 보이며 높은 사회적 지위는 물론 인도 전역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게 됨. - 몇몇 구루들은 사원 내 기념품 매장을 통해 식료품, 향신료, 비누 등의 제품을 소규모로 판매하기도 했으나, 대개는 영적 지도자로서의 위치에서 종교 활동에 전념함.
○ 인도 소비재 시장에 등장한 신구루 사업가들 - 힌두요가 구루인 Baba Ramdev가 2006년 Patanjali Ayurved사를 설립해, 현대화된 설비로 대량생산된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 - Patanjali Ayurved사의 제품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Sri Sir Ravi Shankar가 설립한 Sri Sri Ayurveda사, BAPS 재단 운영하는 BAPS Amrut 등 많은 구루들의 제품이 인도 소비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됨.
대량생산을 통한 제품판매를 시작한 Baba Ramdev 구루와 판매 중인 제품들 자료원: Patanjali Ayurved사
□ Guru 소비재 시장현황 및 주요 기업
○ 약 1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 구루 소비재 시장 - 인도 구루 소비재 시장은 Patanjali Ayurved사가 주도하고 있으며, 그 뒤를 Sri Sri Ayurveda사, MSG사, Sadhguru Jaggi Vasudev사, BAPS Amrut사, Aurobindo Ashram사가 뒤따르고 있음. - Patanjali Ayurved사를 제외한 타 기업들은 매출을 공개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2015/16 회계연도 Patanjali Ayurved사 매출은 500억 루피(한화 약 8590억 원)로 추정. 전체 시장은 1조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됨. · Patanjali Ayurved사 매출액 증가 추이: (2012/13년) 84억 루피, (2013/14년) 120억 루피, (2014/15년) 200억 루피(한화 약 3440억 원)로 급격히 증가
○ Patanjali Ayurved사의 아성에 도전하는 주요 Guru 기업들
□ Guru 업체의 성공요인
○ ‘신뢰,’ ‘존경’ 등 Guru 개인의 이미지를 활용한 제품 신뢰도 향상 - 2015년 국민 라면브랜드 매기(Maggi) 중금속 과대검출 사례 이후,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성과 신뢰할 수 있는 식품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 구루 기업들은 구루의 모습을 자사 및 제품 홍보에 직접 노출해 자신들의 제품이 믿고 소비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줌. - 아울러, 구루들은 유명인사와의 친분을 십분 활용해 적극적으로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언론 인터뷰에 임함으로써 신뢰성 있는 브랜드 이미지 확보에 주력함.
모디 총리와 Baba Ramdev 구루(좌), Sri Sri Ravi Shankar 구루(우) 자료원: India Today
○ 천연재료를 기초로 한 제품 생산 - 인도 소비자들은 식품, 화장품, 비누, 샴푸 등의 일용소비재 구매 시 화학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꺼리고, 천연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함. - 이러한 소비성향을 파악한 구루 기업들은 유기농 식품과 천연허브를 재료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음을 강조함. - 또한, 인도 전통의학기법인 아유르베다(Ayurvedic)를 활용한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인도 고유의 전통 제조기법을 강조함으로써 기존 기업들과의 차별화를 추구
○ 적극적인 유통망 확대를 통해 구매 용이성 확보 - 구루 기업들은 기존 유통망 납품, 단독 프랜차이즈 매장 개설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제품 판매처를 확대함. - 온라인 쇼핑몰의 빠른 성장을 주목한 구루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온라인 쇼핑몰도 개설해, 소비자의 접근을 보다 용이하게 하고 있음.
Patanjali Ayurved사(좌), Isha사(우) 온라인 쇼핑몰 자료원: www.patanjaliayurved.net, www.ishashoppe.com
□ 시사점
○ ‘믿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인도 소비자들의 요구 파악 필요 - 작년 ‘매기(Maggi)' 사태 이후로, 인도 식품기업들은 ’방부제, 식품첨가물을 가미하지 않았다‘는 문구를 제품 포장에 삽입하는 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에 집중 - 원료와 제품 생산과정이 투명하지 않은 인도 소비재 시장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제품 신뢰성을 어필하기 위한 마케팅이 필요함.
○ 인도인의 성향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필요 - 다수의 인도인들은 화학원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천연제품을 선호하는 성향이 큼. - 아울러, 종교적인 이유로 동물성보다는 식물성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선호하는데, 이것은 종교성을 전면에 내세운 구루 비즈니스의 주요 성공요인이기도 함.
○ 변화하는 정부정책에 맞는 인도 진출전략 수립 필요 - 지난 3월 발표된 2016/17 회계연도 예산안을 통해 인도 정부는 자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인도에서 생산·유통하는 외국기업에 한해 100% 직접투자를 허용함. - 아울러, 농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으로, 인도산 천연재료를 이용한 제품의 개발 및 현지생산을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음.
자료원: India Today, The Hindu, The Economic Times 등 현지 언론, 각사 홈페이지, 2016/17인도 연방예산안 및 KOTRA 뉴델리 무역관 자료 종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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