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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말라위 대선 실시, 피터 무타리카 대통령 재선 성공

아프리카ㆍ 중동 기타 EMERiCs - - 2019/06/12

▷ 말라위 대선에서 피터 무타리카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가운데, 야당은 이번 선거가 조작되었다고 비난하며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함. 


□ 말라위 대통령 선거에서 피터 무타리카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으며, 동시 실시된 총선에서는 여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함. 

- 5월 21일 말라위에서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피터 무타리카(Peter Mutharika) 대통령이 194만 709표(38.57%)를 득표해 재선에 성공함. 

- 라자루스 차퀘라(Lazarus Chakwera) 말라위 의회당(MCP) 후보는 178만 1,740표(35.41%)를 획득했으며, 사울로스 칠리마(Saulos Chilima) 부통령은 101만 8,369표(20.24%)를 얻는 데 그침. 

- 같은 날 국회의원 선출을 위해 동시에 실시된 총선거에서는 여당인 민주진보당(DPP)이 원내에 진입한 정당 가운데 가장 많은 62석을 확보함. 

- 말라위 의회당과 연합민주전선(UDF)은 각각 55석과 10석을 확보했으며, 무소속 후보 55명이 원내 진입에 성공함. 

- 한편, 말라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에서 685만 9,570명이 투표에 참여해, 지난 2014년 선거 대비 다소 높은 74.4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힘. 


□ 그러나, 야당은 이번 선거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며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했으며, 국제 선거 감시단 역시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지 않았다고 평가함. 

- 라자루스 차퀘라 후보는 선거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면서 선관위가 발표한 개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대법원에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힘. 

• 말라위 의회당은 투표지에서 수정액으로 고친 흔적과 필체가 같은 복수의 기표가 발견되는 등 부정 선거의 증거가 명백하다고 주장함. 

• 1심 법원은 야당의 요구를 수용해 선거 결과 발표를 연기하도록 했으나, 고등법원이 판결을 갑자기 번복하고 선거 결과를 발표하도록 허용함. 

- 미로슬라브 포세(Miroslav Poche) 유럽연합(EU) 선거감시단은 이번 선거가 평화롭게 치러졌으나, 국가 기관과 국영 매체의 지원을 받는 현직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었다고 평가함. 

• 또한, EU 선거감시단은 투표를 앞두고 야당 정치인들에 대한 공격이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함. 


▷ 무타리카 대통령과 야권의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외신과 현지 매체는 칠리마 부통령과 야권 지지자들이 무타리카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등 양측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함. 


□ 이번 대선에서 무타리카 대통령은 경제 회복 성과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으나, 야권은 현 정권은 부정부패가 만연해 있다고 비난하고 부패 척결을 약속하며 청년 유권자 공략에 나섬. 

- 아프리카 뉴스(Africa News)는 이번 대선에서 경제 문제, 부패 척결 그리고 알비노(albino)인 보호 문제 등이 핵심 의제로 대두되었다고 전함. 

- 피터 무타리카 대통령은 자신이 집권한 이후 망가진 국가 경제를 원상으로 복구하고 물가를 안정시켰다고 주장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함. 

- 반면, 야권은 무타리카 정권이 부정부패 의혹으로 얼룩지고,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을 충분히

기울이지 않았다고 비판한 가운데, 사울로스 칠리마 부통령은 진보민주당을 탈당해 부패 척결을 구호로 내걸고 연합변화운동당(UTM)을 창당한 뒤 대선에 출마해 청년 유권자 공략에 나섬. 

• 피터 무타리카 대통령은 지난 2018년부터 이른바 “캐쉬게이트”(Cashgate)라고 불리는 국고 횡령 혐의를 받고 있음. 

• 또한, 2018년 11월 법원은 무타리카 대통령이 300만 달러(한화 약 35억 3,500만 원) 규모의 말라위 경찰 급식 계약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불법 청탁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20만 달러(한화 약 2억 3,500만 원)의 정치자금을 반환하라고 판결한 바 있음. 


□ 외신과 현지 매체는 칠리마 부통령과 야권 지지자들이 무타리카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등 양측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함. 

- 6월 4일 야당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가 조작되었다고 주장하며, 대통령 집무실에 있는 정부 청사 건물에 난입해 피터 무타리카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함. 

• 치뭰도 반다(Chimwendo Banda) 말라위 의회당(MCP) 청년 위원장은 “우리는 말라위 국민이 무타리카 대통령의 불법적인 정권을 용인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밝힘. 

- 로이터(Reuters) 통신은 시위대가 난입했을 당시 피터 무타리카 대통령이 집무실을 비운 상태였으며, 경찰도 즉각적인 대응은 자제했다고 전함. 

- 그러나 6일 AFP통신은 버지니아 팔머(Virginia Palmer) 주말라위 미국 대사가 말라위 의사당을 방문한 가운데, 경찰이 당사 밖에 운집한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을 사용하면서 미국 대사가 피신하는 소동이 발생했다고 전함. 

- 한편, 말라위 현지 매체인 냐사 타임스(Nyasa Times)는 칠리마 부통령이 무타리카 대통령이 선거 조작을 통해 범죄자 집단에 의해서 선출된 불법 대통령으로, 그의 정부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어 양측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함.


< 감수: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Nyasa Times, Malawi: Tensions Escalate As Chilima Tells Mutharika - 'Your Illegitimate Presidency Will Not Last Long', 2019. 06.07. 

AFP, US ambassador flees teargas at Malawi election protest, 2019. 06.06. 

Reuters, Malawi opposition supporters storm state offices over disputed election outcome, 2019. 06.04. 

AFP, Malawi opposition files suit against vote 'robbery', 2019. 05. 31. 

Africa News, How Malawi's Mutharika secured a second term, 2019. 05. 31. 

Le Monde, Malawi: Peter Mutharika, le president anticorruption, pris la main dans le sac, 2019. 05. 28. 

Voice of America, Observers Note Problems in Malawi Elections, 2019.0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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