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투르크메니스탄, 천연가스 수출 확대 및 다각화 추진
투르크메니스탄 EMERiCs - - 2024/06/14
☐ 천연가스 부국 투르크메니스탄,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 유일한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 기록
◦ 투르크메니스탄, 천연가스 생산과 수출이 경제의 주축 차지
-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천연가스 부국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에서 천연가스 산업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 통계청 등 최신 자료에 따르면, 천연가스 추출을 포함한 탄화수소 부문이 투르크메니스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가 넘는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탄화수소 수출은 투르크메니스탄 GDP의 25%에 달한다.
- 투르크메니스탄의 천연가스 생산과 수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2023년 투르크메니스탄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80.6bcm(billion cubic meters, 십억 입망 미터) 에 달하면서 2022년 대비 2.9% 늘어났다. 생산된 천연가스의 절반 가량이 수출되며, 주요 수출국은 중국으로 알려졌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봉쇄로 천연가스 수요가 감소하면서 투르크메니스탄 경제도 침체를 겪었으나 봉쇄가 풀린 이후 천연가스 생산과 수출을 바탕으로 경제가 다시 회복되었다. 전문가들은 투르크메니스탄이 향후에도 천연가스 생산과 수입을 늘림으로써 경제 성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천연자원에 대한 의존 문제를 지적하면서 경제 다각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 투르크메니스탄, 대중국 무역액 중 천연가스 수출액 비중 90% 넘어서
- 투르크메니스탄은 대중국 주요 천연가스 수출국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를 통과하는 천연가스관을 통해 중국에 대량의 천연가스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22년 투르크메니스탄의 대중국 천연가스 수출량은 35bcm을 기록했다. 이는 매년 중국에 10bcm을 공급하는 러시아보다도 3배 이상 많은 양이다.
- 투르크메니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대중국 무역 흑자를 기록한 국가이다.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인 비즈니스 투르크메니스탄(Business Turkmenistan)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4분기 투르크메니스탄과 중국 간 무역 총액은 약 26억 달러(한화 약 3조 5,711억 원)를 기록했다. 이 중 거의 92%에 달하는 23억 9,000만 달러(한화 약 3조 2,826억 원)가 천연가스 판매대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르크메니스탄을 제외한 중앙아시아 4개국(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은 중국과의 무역에서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 투르크메니스탄의 대중국 교역액은 대러시아 교역액보다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제르바이잔 현지 매체인 트렌드(trend.az)는 이반 볼린킨(Ivan Volynkin)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의 발언을 인용하여 지난 2023년 투르크메니스탄과 러시아 간 교역액이 16억 달러(한화 약 2조 1,976억 원)였다고 전했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2024년 1/4분기 투르크메니스탄-중국 간 교역액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 한편 유라시아 전문 매체인 유라시아넷(eurasianet)은 중국 측이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관계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지 않다는 논평을 남겼다. 유라시아넷은 지난 5월 중국이 투르크메니스탄의 유명 문학가 마그팀굴리 프라기(Magtymguly Fragi) 탄생일 3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에 낮은 직급의 대표단을 파견한 바 있다.
☐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튀르키예와 협력해 EU와 천연가스 수출 모색
◦ 투르크메니스탄, 에너지·교통 분야 등 EU 대표단과 협력 논의
- 지난 5월 13일 투르크메니스탄 당국은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슈가바트(Ashgabat)를 방문한 유럽연합(EU) 대표단을 환영했다. 라시트 메레도프(Rashid Meredov) 투르크메니스탄 외교부 장관은 테르히 하칼라(Terhi Hakala) EU 중앙아시아 특사와 양자 간 협력을 논의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외교부에 따르면, 양자는 환경 보호, 녹색 및 디지털 전환, 교육, 에너지, 교통 및 물류 분야의 협력이 우선순위 분야라는 점이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에 관한 관점을 논의하였다. 또한 양자는 아슈가바트에서 개최될 '중앙아시아-EU' 형식의 장관급 회의 조직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 이외에도 투르크메니스탄과 EU 대표단은 협력 30주년을 돌아보고 향후 협력을 공고화하기 위한 계획 마련에도 나섰다. 5월 14일 양측 대표단이 참가한 가운데 투르크메니스탄 외교부에서 교육, 무역, 안보 및 녹색 경제 분야의 협력 프로젝트의 성공을 평가하는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또한 투르크메니스탄 외교부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EU의 지난 30년간 협력 성과를 기념하는 전시회도 개최됐다.
◦ 튀르키예 대통령, 아제르바이잔과 튀르키예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산 가스 유럽으로 수출 재확인
- 6월 4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튀르키예 대통령의 성명이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Baku)에서 개최된 국제카스피해석유가스전시회(International Caspian Oil and Gas Exhibition)에서 낭독되었다. 해당 설명을 통해 튀르키예와 아제르바이잔이 투르크메니스탄 천연가스를 유럽으로 운송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공개되었다. 위 성명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트랜스아나톨리아 천연가스관(Trans Anatolian Natural Gas Pipeline Project, TANAP)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산 천연가스가 튀르키예와 유럽으로 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또한 성명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크계 국가 간의 협력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한 튀르크 세계(Turkic World)가 에너지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발전시킬 의향을 지니고 있다고 역설하면서 이번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National Institute of State Statistics and Information of Turkmenistan.
Global Voice, China increases gas imports from Turkmenistan for green energy transition. It's impact is unclear, 2024.06.06.
upstream, Turkey and Azerbaijan sign agreements on Turkmen gas transit, 2024.06.05.
AA, Turkmenistan on brink of exporting gas to Türkiye, Europe: President Erdogan, 2024.06.04.
eurasianet, Turkmenistan’s balance of trade with China tilting heavily in Ashgabat’s favor, 2024.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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