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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이집트,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 완공 강행에 반발...법적 구속력 있는 합의 부재 지적

이집트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7/18

자료인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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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티오피아,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 댐(GERD) 완공 선언... 9월 공식 개통 예정

o 40억 달러 규모 GERD, 6,000MW 이상 전력 생산 목표
- 에티오피아 정부는 수단 국경 인근에 건설된 그랜드 에티오피아 르네상스댐(GERD)의 완공을 선언(정치적)하였으며, 동 댐은 길이 1.1마일(약 1.77km), 높이 574피트(약 175m)의 규모로, 수도 아디스아바바(Addis Ababa)에서 북서쪽으로 311마일(약 500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하고 있음. 2011년 착공 이후 약 40억 달러(약 5조 4,900억 원)가 투입되었으며, 현재 98.6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음.
- GERD는 현재 6개의 발전 설비가 가동 중이며, 완공 시 6,000MW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됨. 이는 에티오피아의 현재 전력 생산량의 2배에 달하는 규모로, 에티오피아 정부는 동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전력 수출국으로 도약하고 약 1억 2,000만 자국민의 빈곤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됨.

o 에티오피아 총리, 댐 완공 강행 의지 표명... 이해당사국과의 협력 강조
- 아비 아흐메드(Abiy Ahmed Ali) 에티오피아 총리는 의회 연설을 통해 "일부 세력이 방해하려 하더라도 오는 9월 GERD를 공식 개통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는데, 이는 이집트와 수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댐 완공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됨.
- 아울러, 아흐메드 총리는 "이집트와 수단의 형제자매들을 희생시키지 않는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함. 이는 나일강 유역 국가들과의 상생 발전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상황임.

☐ 이집트, 에티오피아의 일방적 댐 운영 반발... 13년간 협상 난항

o 이집트 수자원관개부, 국제법 위반 및 수자원 패권 추구 비난
- 이집트 수자원관개부는 성명을 통해 GERD의 완공이 '불법적'이며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함. 특히, 에티오피아가 나일강이라는 '국제 공유 수로'에 대해 일방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동등한 파트너십' 대신 '수자원 패권'을 추구하는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접근이라고 비판함. 
- 이집트는 전체 인구의 상당수가 나일강 유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농업용수의 대부분을 나일강에 의존하고 있음. 이에 따라 GERD로 인한 수자원 감소를 '실존적 위협(existential threat)'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특히 가뭄 발생 시 에티오피아의 하류 방류량에 대한 명확한 합의가 부재한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

o 에티오피아의 협상 의지 부족 지적... 양국 간 합의 도출 난항
- 이집트 수자원관개부는 에티오피아가 지속적인 협상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으나, 이는 "국제 무대에서 자국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표면적인 시도"에 불과하다고 평가함. 실제로 양국은 지난 13년간 GERD 운영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였으나, 수자원 배분 및 댐 운영에 관한 핵심 쟁점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함.
- 특히, 이집트는 에티오피아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 도출에 필요한 정치적 의지가 결여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있는 바, 향후 양국 간 수자원 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됨.

☐ 나일강 수자원 분쟁 해결을 위한 양국의 대응과 향후 전망

o 이집트, 수자원 확보 및 나일강 유역국과의 협력 강화 추진
- 이집트 정부는 GERD로 인한 수자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 폐수 처리 확대, ▲관개 시스템 현대화, ▲수자원 재활용 기술 개발 등 자체적인 수자원 확보 노력을 강화하고 있음. 이는 나일강 수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수자원 이용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중장기적 전략으로 평가됨.
- 아울러, 이집트는 나일강 유역 국가들과의 개발협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특히, 수자원 관련 인프라 구축 지원 및 기술 이전 등을 통해 유역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 GERD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지지 기반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으로 분석됨.

o 나일강 수자원 분쟁의 국제화 및 향후 전망
- 한편, 에티오피아는 우간다를 포함한 나일강 유역 10개국으로 구성된 나일강 유역 이니셔티브의 지지를 확보함. 동 이니셔티브는 2024년 10월부터 발효된 '나일강 유역 수자원 공평 사용에 관한 협정'을 통해 식민지 시기에 체결된 1929년 영국-이집트 협정*의 무효화를 추진하고 있음.

     * 나일강 수자원을 이집트와 수단에 우선 배분하고, 상류 국가의 개발의 제한해 이집트의 물 이용을 보장한 협정

- 이집트와 수단은 신규 협정의 비준을 거부하고 있으며, 1929년 협정에 근거한 나일강 수자원에 대한 기득권을 주장하고 있음. 이러한 상황에서 GERD를 둘러싼 갈등은 단순한 양자 분쟁을 넘어 나일강 유역 전체의 수자원 관리 체계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향후 아프리카 지역의 주요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됨.

< 감수 :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Geoengineer, The Grand Ethiopian Renaissance Dam Is Officially Complete, 2025.7.7.
Arab News, Egypt says Ethiopia’s power-generating dam lacks a legally binding agreement, 2025.7.4.
Los Angeles Times, Ethiopia says a controversial power dam on the Nile that’s opposed by Egypt has been completed, 2025.7.3.
Fanamc, GERD 98.66% Complete, Six Units Operational, Review Shows, 202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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