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가나, 원자력 발전소 후보지 안전성 검사 통과
가나 김예진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아프리카중동·중남미팀 전문연구원 2025/03/24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아프리카ㆍ중동 ”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지난 2월 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가나의 원자력 발전소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안전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검토를 완료함.
- IAEA는 가나의 원자력 발전소 부지 선정 절차와 기준, 이행조직, 관리 시스템 등을 검토하고 현장을 방문하여, 가나가 IAEA의 안전 지침을 준수하였음을 확인함.
ㅇ 가나는 우선 후보 사업 부지로 ‘Nsuban’을 선정하고 예비 부지로 ‘Obotan’을 선정함.
- 가나는 2012년부터 IAEA의 마일스톤(Milestone) 접근법을 따라 원자력 발전을 추진하고 있는바 현재 2단계에 진입해 있음.1)
ㅇ 가나 정부는 2028년에 1GW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부지 특성화, 규제 기관 설립, 자금 조달 계획 수립, 업체 선정 등의 과정을 완료한 후 발전소 건설 단계인 3단계에 진입할 수 있음.2)
* 프랑스(EDF), 미국(NuScale Power, Regnun Technology Group), 중국(CNNC), 한국(한전, 한수원) 및 러시아(ROSATOM)가 발전소 건설을 위한 주요 협상국으로 고려되고 있음.3)
그림 1. IAEA의 마일스톤 접근법
자료: IAEA(2024), “Milestone in the Development of a National Infrastructure for Nuclear Power,” p. 6의 저자 번역
그림 2. 가나의 전력 공급 및 수요량 (단위: TWh)
자료: IEA, “Ghana: electricity,” 온라인자료(검색일: 2025.3.19.).
그림 3. 가나의 공급원별 전력 생산 규모 (단위: TWh)
자료: IEA, “Ghana: electricity,” 온라인자료(검색일: 2025.3.19.).
□ 가나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확보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 역내 전력 순수출국으로서의 부상을 위해 원자력 발전을 추진하고 있음.
- 2023년 기준 가나의 전기 보급률은 88.9%로 아프리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나, 빠르게 증가하는 전기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통해 기저부하 전력을 확보하고자 함.4)
ㅇ 가나의 전기 보급률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11위,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 7위이지만 전력 소비량이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9.3%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이에 부합하는 전력 공급이 요구됨.5)
ㅇ 가나는 천연가스(62.6%), 수력(35.4%), 원유(1.3%) 및 태양광(0.7%)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나 가스관 파손, 가뭄 등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6)
- 가나는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하나, 가스 발전을 통한 전력 보급량이 증가하면서 지난 10년간 전력 부문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배 증가함.
ㅇ 가나의 전력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3년 3.5Mt CO2에서 2022년 7.0Mt CO2로 증가하였으며, 특히 가스 발전이 전력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의 96.9%를 차지하고 있어 화력 발전 비중을 낮추고자 함.7)
- 가나는 서아프리카전력풀(WAPP: West African Power Pool)의 회원국으로 현재 인근 8개국과 전력망이 연결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전력 수출을 확대하고자 함.8)
ㅇ WAPP는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14개국 중 13개국이 참여하는 기구로 역내 전력 시스템 통합을 추구함.
ㅇ 가나의 전력 공급량은 2014년 천연가스 생산을 계기로 빠르게 증가, 2018~2022년 동안 연평균 35.6%씩 증가하여 2022년에는 전력 수출량이 총 전력 생산의 9.4%에 달함.9)
□ 가나는 2060년까지 원자력 발전용량을 3GW로 확대할 계획으로 향후 우리나라와의 협력의 여지가 크나, 가나의 재정 현황을 고려한 차별화된 자금조달 방식과 진출 분야 다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음.10)
- 가나는 2022년에 채무불이행 선언 후 IMF 구제금융을 통해 부채를 재구성하고 있어 원전 건설업체 선정 시에도 정부 부담을 최소화하는 자금 방식을 추구할 것으로 보임.11)
- 발전소 건설 외에도 관리 인력 양성, 폐기물 관리 시스템 구축, 원전 유지보수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수 있음.
ㅇ 미국의 ‘NuScale Energy’는 2024년에 아프리카 최초로 소형모듈원자로(SMR: Small Modular Reactor) 훈련 센터를 가나에 설립하였고, ‘Regnum Technology Group’은 가나 정부와 소규모 SMR 설치를 합의하면서 SMR 가치사슬 구축에 힘쓰고 있음.
ㅇ 한전KPS의 경우 2021년부터 남아공에서 3년 연속으로 총 1,248억 원 규모의 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 정비 계약에 성공한바, 여러 아프리카 국가가 원전을 추구하고 있는 만큼 남아공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수주 및 인력 양성 협력 기회를 모색해 볼 수 있음.
---
*각주
1) IAEA의 마일스톤 접근법은 원자력 발전을 처음 도입하는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된 프레임워크로, 3단계로 이루어졌으며 원자력 발전을 추진 중인 나이지리아, 케냐, 우간다 등도 이를 준수하고 있음.
2) Ghana News Agency(2025.2.14.), “Nuclear power: Ghana targets plant construction by 2028,” 온라인자료(검색일: 2025.3.19.).
3) Reuters(2024.5.21.), “French, Russia, Chinese firms vie to build Ghana’s first nuclear power plant,” 온라인자료(검색일: 2025.3.19.).
4) 전력 발전 부하는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기저부하 전력과 중간부하(잉여 전력), 첨두부하(수시로 변하는 전력)로 구분할 수 있음.
5) 서아프리카 평균 전력 보급률은 42%임. World Bank Group Data, “Access to electricity(% of population),” 온라인자료(검색일: 2025.3.19.).
6) IEA, “Ghana: Electricity,” 온라인자료(검색일: 2025.3.19.).
7) Ibid; Government of Ghana(2023), “Ghana Energy Transition and Investment Plan,” p. 1.
8) Ghana Ministry of Energy(2010), “Energy Sector Strategy and Development Plan.”
9) IEA, “Ghana: Electricity,” 온라인자료(검색일: 2025.3.19.).
10) Government of Ghana(2023), “Ghana Energy Transition and Investment Plan,” p. 7.
11) Power Technology(2024.5.22.), “Ghana to select builder for nuclear plant from global contenders,” 온라인자료(검색일: 2025.3.19.).
본 페이지에 등재된 자료는 운영기관(KIEP) 및 EMERiCs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고 있지 않습니다.
이전글 | [이슈트렌드] 아프리카 청년층 해외 이주 위기 심화...실업난과 인프라 격차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 | 2025-03-21 |
---|---|---|
다음글 | [전문가오피니언] 아프리카의 경제 회복력과 역내 포용적 성장에 대한 도전 과제 | 2025-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