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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동향세미나

[동향세미나] 제26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러시아 강부균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러시아유라시아팀 - 2023/06/26



☐ 전쟁 장기화 속 서방과의 갈등이 더욱 첨예화하는 가운데, 6월 14~17일 이른바 러시아판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이하 SPIEF)이 개최됨. 
   ※ 1997년 출범한 SPIEF는 2006년부터 러연방 대통령 후원 및 참여하에 개최되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연례 행사로, 러시아의 경제발전 비전과 과제를 모색하는 자리인 동시에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수행
 - 금년 제26차 SPIEF는 ‘주권 발전은 공정한 세상의 기반: 미래 세대를 위한 힘의 결합’을 대주제로, △글로벌 전환점에 있는 세계경제 △러시아 경제: 적응에서 성장으로 △기술주권 확립 △노동시장: 새로운 도전에 대한 대응 등의 세부 주제로 구성1)
 - SPIEF 조직위는 금번 포럼에 러시아를 비롯한 75개국, 6천명 이상의 기업인들이 참가했으며, 비우호국 중 25개국으로부터 150개 기업이 참가했다고 발표2)
 ㅇ 또한 500명 이상이 참가한 아랍에미리트(UAE, 특별초청국으로 참가)에 이어 미국이 두 번째로 많은 200명의 참가자를 기록했으며, 중국(147명), 인도(58명)가 그 뒤를 따랐다고 언급 
   * 이 외에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 미얀마, 쿠바 등의 참가 규모가 컸으며, 약 4조 루블(476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900건 이상의 투자 합의가 있었다고 발표
☐ 작년에 이어 이번 SPIEF에서도 러시아는 서방의 강도 높은 경제제재 국면을 돌파하겠다는 의지와 그 방향성을 보여줌(표 1 참고).     
 - 푸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러시아가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의 발전 단계, 즉 시장 조건에 반응하고 수요를 고려하는데 그치지 않고, 수요 자체를 창출하는 주권 경제(sovereign economy)로 전환할 필요성”을 강조 
 ㅇ 이에 공급 측면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주요 과제로 △노동생산성 제고(인적 역량 강화와 양질의 일자리 확충) △기업생산성 제고(중소기업 육성 및 혁신역량 제고) △첨단 제조업 투자 활성화 등을 제시 
 - 특히 기술주권 확립이 주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핵심이며, 이를 위해 EAEU, SCO, BRICS 등 우호국들과 신뢰할 수 있는 기술협력 사슬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3)
 ㅇ 서방 국가들의 부재 속에 인도, 중국, UAE, 중남미 및 EAEU 국가들과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진행했으며, 알제리(러-알제리 수교 60주년 계기), 이란(러-이란 청년협력 논의) 등과 전략적 협력 활성화 논의4)

표 1. 제26차 SPIEF 주요 논의 내용
자료: kremlin.ru, russia-briefing.com 참고 필자 작성. 

☐ 러시아는 다각적인 경제적 위협과 도전을 기회로 전환하고자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과 새로운 물류 공급망 개발 및 기술협력 활로 모색에 초점을 두고 있음.  
 - 특히 중소기업 육성, 인적자본 및 첨단 제조업 투자 확대 등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점을 인식  
 ㅇ 러시아의 정책 우선순위와 새로운 대외협력 방향 등을 러시아와의 중장기적인 협력 방안 모색 시 참고
(자료: forumspb.com, kremlin.ru, russia-briefing.com, tass.com)


*각주
1) 전쟁 발발 직후 개최된 제25차 SPIEF(2022년 6월 15~18일)는 ‘새로운 세상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대주제로, △새로운 경제질서: 시대적 도전에 대한 대응 △러시아 경제: 새로운 목표와 지평 △인류를 위한 현대 기술: 책임 있는 미래 건설 등을 세부 주제로 개최 
2) SPIEF 조직위에 따르면, 150개국, 1만 7천명 이상의 정부관료,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가(비대면 포함); 2023년 6월 20일 기준, 러시아는 27개 유럽연합(EU) 회원국을 비롯한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한국 등 49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   
3) 푸틴 대통령은 기술주권은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자체 생산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이는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불가능하고 필요하지도 않다는 점을 강조 
4)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서방 국가들이 세계 각국에 SPIEF 참가 보이콧 압력을 행사했다고 언급. “West pressured many countries against attending 2023-SPIEF — Russian Foreign Ministry,” TASS(2023.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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