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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야만두 오르시 우루과이 대통령 취임... 5년 만에 중도 좌파 재집권

우루과이 이경은 EC21R&C 연구원 2025/03/07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EMERiCs 중남미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야만두 오르시 대통령 취임으로 우루과이 5년 만에 좌파 정권 복귀

o 오르시 대통령 취임
- 2025년 3월 1일, 야만두 오르시(Yamandú Orsi) 전 카넬로네스(Canelones) 시장이 우루과이 제43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였다. 오르시 대통령은 2024년 11월 대선에서 49.8%의 득표율로 중도 우파 연합의 후보를 누르고 승리하였으며, 이는 2020년 이후 5년 만에 좌파 정권이 우루과이에 복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오르시 대통령은 호세 '페페' 무히카(José 'Pepe' Mujica)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인물로, 중도 좌파 광역연합(Frente Amplio)의 후보로 출마하였다.
- 오르시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새로운 제안과 지속적인 건설의 시기가 시작된다"고 선언하였으며,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되는 라틴아메리카 지역 내에서 민주주의적 가치를 수호할 것을 강조하였다. 특히, "우리는 항상 경쟁자가 될 수 있지만, 결코 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냉소주의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떨어져야 한다"라고 언급하며 정치적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o 취임식에 중남미 주요 정상들 참석... 국제적 관심 집중
- 오르시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전 세계 65개국에서 약 185명의 대표단이 참석하였으며, 특히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대통령, 칠레의 가브리엘 보리치(Gabriel Boric) 대통령,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대통령 등 중남미 좌파 정상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이 외에도 볼리비아, 파라과이, 파나마, 도미니카 공화국, 과테말라의 대통령과 스페인의 펠리페 6세 국왕 등이 참석하여 국제적 관심을 받았다.
- 베르나르도 아레발로(Bernardo Arévalo) 과테말라 대통령도 취임식에 참석하여 오르시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졌으며, "우루과이는 대륙의 민주주의적 안정성의 등대"라고 평가하였다. 아레발로 대통령은 우루과이의 민주주의 모델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양국 간 협력 의지를 표명하였다. 취임식 당일 밤에는 취임식에 참석한 정상들과 각국 외교부장관들을 위한 만찬이 개최되었으며, 오르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라틴아메리카 좌파 정상들과의 유대를 재확인하였다.

□ 오르시 대통령, 경제성장과 사회복지 균형을 추구하는 '현대적 좌파' 정책 표방

o 경제 침체 극복 및 사회 복지 강화 공약 제시
- 오르시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국가는 단순한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성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이를 통해 임금의 존엄성을 보장하고, 더 나은 소득 분배를 실현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경제 성장과 사회 복지의 균형을 추구하는 '현대적 좌파' 정책 기조를 제시하였다. 한편, 우루과이 국가통계청(INE)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우루과이 인구의 약 19%가 '다차원적 빈곤' 상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오르시 대통령이 전임 라카예 포우(Luis Lacalle Pou) 정부의 비용 절감 조치를 완화하면서도 우루과이의 투자자 친화적 명성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운 균형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우루과이 경제학자 아르투로 C. 포르제칸스키(Arturo C. Porzecanski)는 "재계는 오르시 대통령이 실제로 주도권을 쥐고 있는지, 아니면 보다 공격적인 좌파 정치 세력이 주도권을 쥐고 있는지 명확해질 때까지 관망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o 국내외 정치·경제적 도전 과제에 직면
- 오르시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국내 노동 문제와 국제 무역 관계 등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일본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야자키(Yazaki)가 높은 노동 비용과 생산 비용을 이유로 우루과이에서의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후안 카스티요(Juan Castillo) 노동부장관 지명자는 "노동자들과 분쟁 해결에 대한 약속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오르시 정부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긴장 속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우루과이는 대두와 쇠고기 수출에서 중국을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두고 있다. 한편, 사이버 보안과 조직 범죄 대응 협력을 통해 미국의 중요한 지역 동맹국으로서의 역할도 유지하고 있다. 우루과이 분석가 니콜라스 살디아스(Nicolas Saldias)는 "우루과이는 인프라 및 통신과 같은 전략적 부문에서 중국 투자를 제한하도록 미국으로부터 많은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 우루과이 대선에 대한 평가... 높은 민주주의 수준과 정치 안정성 유지 전망

o 라틴아메리카 내 민주주의 모범국으로 자리매김
- 우루과이는 글로벌 정치 양극화 추세 속에서도 민주주의적 가치를 수호하며 정치적 안정성을 유지해 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민주주의 지수에서 우루과이는 프랑스, 영국, 미국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제민주주의선거지원연구소(International IDEA)의 정치적 대표성 부문에서는 독일과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하였다. 또한, 프리덤 하우스(Freedom House)의 2024년 정치적 권리 및 시민적 자유 지수에서 우루과이는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 우루과이의 정치적 안정성은 단순히 인구 규모가 작고(약 350만 명) 문화적으로 동질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오히려 1985년 민주주의 복귀 이후 정치 지도자들이 수십 년에 걸쳐 신중하게 육성해 온 정치 문화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 담론에서의 시민성을 포함한 민주주의적 규범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 스펙트럼 전반에 걸친 정치 인물들의 협력적 노력이 두드러진다.

o 시민 참여와 낮은 불평등이 정치적 안정성 유지에 기여
- 우루과이는 강력한 시민 문화를 통해 극단적인 정치적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적 분열을 방지해왔다. 아메리카스 쿼털리(Americas Quarterly)의 편집장인 브라이언 윈터(Brian Winter)는 "우루과이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정당, 노동조합, 이웃 클럽 등 무언가의 일부인 것 같다"고 설명하였다. 우루과이에서 정치 참여는 단순히 투표에 국한되지 않고,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정책을 논의하고, 대표자들과 소통하며, 풀뿌리 이니셔티브에 참여한다.
- 또한, 우루과이는 아메리카스바로미터(AmericasBarometer)에 따르면 라틴아메리카에서 기관에 대한 신뢰와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사법부, 선거 제도, 관료제가 일반적으로 효과적으로 기능하여 브라질과 같은 다른 국가에서 양극화를 촉발한 것과 같은 기관 불신을 줄이고 있다. 더불어, 세계은행은 우루과이의 공공 의료 및 실업 보험을 포함한 강력한 사회 정책이 미국과 같은 다른 지역에서 포퓰리스트 운동과 정치적 극단주의를 촉발한 경제적 불만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아울러, 정치 전문가들은 우루과이의 높은 정치 참여도와 성숙한 민주주의가 정권 이양의 원활한 진행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 감수 : 김영철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La Hora, Presidente Bernardo Arévalo viaja a Uruguay para la toma de posesión de Yamandú Orsi, 2025.02.28.
La Nacion, Peña asistirá al juramento de Yamandú Orsi como presidente del Uruguay, 2025.02.26.
La Hora, Bernardo Arévalo reafirma lazos de amistad y cooperación con su homólogo de Uruguay, Yamandú Orsi, 2025.03.02.
VOA, Uruguay's new leftist president takes office, 2025.03.02.
La Hora, Bernardo Arévalo visitará Uruguay para la toma de posesión de Yamandú Orsi y visita a José Mujica, 2025.02.24.
La Nacion, Peña conversó con Luis Almagro sobre la proyección de la OEA con su retiro, 2025.03.01.
Reuters, Uruguay shifts to center-left as Orsi takes office, 2025.03.02.
Foreign Policy, How Does Uruguay Do It?, 2025.02.27.
OWP, New President Shifts Uruguay Left, 202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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