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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과테말라 8개 지역 커피들

과테말라 안규진 과테말라 대사 경제 자문 위원 2012/10/25

핸드드립 커피를 취급하는 카페라면 반드시 준비되어 있는 커피,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커피, 그 중 하나가 과테말라이다.

 

보통 카페들에서 손님들이 과테말라 커피를 주문하면 으레 안티구아(Antigua)를 붙인다. 마치 과테말라 커피 종류는 안티구아만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하지만 과테말라에는 안티구아 외에도 7개 지역의 다양하고 독특한 커피들이 더 많다.
과테말라의 정식 국가명은 과테말라 공화국(Republic Of Guatemala)이며, 과테말라라는 말은 원주민어로 ‘숲이 울창한 지역’이라는 뜻이다. 커피는 과테말라의 주요 수출품의 하나로 전체 농산물 수출 비율 중 30%를 차지하고 있다.
아나카페가 공식 집계한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진 표를 보면 알 수 있듯 한국에는 2009년까지는 수입되는 커피의 양이 얼마 되지 않았으나 2010년과 2011년 급작스럽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과테말라 커피의 재배 환경
과테말라 커피는 서로 다른 토양과 기후가 고지대에서 만나면서 지역별로 커피 맛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대서양과 태평양, 대규모 화산지역(Volcan de Pacaya, Agua, Fuego, Acatenango), 높은 산맥 등 주요한 지리적 인접 요인들이 겹쳐 있다. 과테말라는 이런 지리적 영향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커피를 재배할 수 있다.
가장 우수한 품질 등급인 SHB 커피는 해발 1,400미터 이상에서 재배 되고 있으며, 300개 이상의 복합적 요소의 미기후로 같은 SHB라도 지역마다 커피 맛의 차이가 크다. 연간 평균 강우량은 800~5,000mm로 변화가 크며,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고, 일교차와 습도 차이가 커서 커피 재배에 이상적이다.

 

98%가 그늘 재배
과테말라는 약 2세기 전에 처음으로 커피가 유입된 이후 98%가 나무그늘(쉐이드 그로운, Shade Grown)에서 재배되고 있다. 나무 그늘은 햇빛의 세기와 질을 완화하고 여과하여 작물의 호흡 및 광합성 작용을 조절한다. 이는 커피나무의 뿌리와 잎의 손상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또 그린빈을 천천히 숙성시켜 감칠맛과 단맛, 신맛을 향상시킨다.
차광나무는 잉가(inga) 품종이 대부분이며 토양에 질소를 뿌려 토양의 비옥함을 빠르게 향상 시켜 화학비료 살포를 줄이게 한다. 안티구아 지역의 경우 그라빌리아(Gravilea)라는 상록수가 있으며, 이 차광나무는 서리에 강하고 성장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밤 기온이 낮아지는 지역의 땅을 덮어 주는데 최적이다.

 

풍부한 영양을 담은 토양
과테말라는 화산 활동으로 인해 풍부한 광물과 미네랄을 함유한 토양을 갖고 있으며, 여러 단계로 분해된 두꺼운 유기물 층으로 덮여 있다. 토양은 안디솔(Andisol)과 인셉티솔(Inceptisol)로 분류 된다.
안디솔은 지구의 극지 이외 지역에서 0.75% 이하를 차지하는 비옥한 토양이다. 화산재와 용암으로 형성되어 배수성이 높고 커피나무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영양소인 인을 공급한다.
인셉티솔은 표면이 섬세하고 부드러운 점토질 토양이며, 자연의 토양 침식에 의해 쌓여 수분을 포함한 특성과 독특한 배합으로 인해 습기를 유지 하는데 매우 적합하다.

 

 

풍부한 물로 처리하는 습식법
과테말라 커피 농장 85% 이상이 주요 지하수가 흐르는 지역에 위치한다. 따라서 아프리카나 다른 중남미 국가에 비해 물이 풍부해 커피 가공에도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를 커피 재배 지역의 화산과 높은 산악 지형이 막아 빗물로 바뀌며, 이런 풍부한 강수량 덕분에 대부분의 농장에서는 습식법으로 가공한다. 또 그린빈의 품질을 선별하면서 물과 중력을 이용해 껍질을 제거하는 베네피시아도(Beneficiado)라는 공정을 거치게 된다.

 

과테말라 국립커피협회(Anacafe)
1960년 설립된 국립 커피협회 이며 커피 생산과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를 강화하는 일을 한다. 커피 홍보 및 커피 정책을 실행하며 협회에서는 생산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해 노력한다.
농장과 구매자 간의 자율적인 유통에는 개입 하지 않지만, 수출 허가증은 반드시 협회에서 발급 하도록 하고 있다. 커핑을 통해 품질을 제어하며 수출 시 품질 증명서를 발급해주기도 한다. 일본의 경우 수입상들이 품질 증명서를 요구한다.

 

 

* 과테말라커피 등급분류
 

 

등급

 
풀이
재배고도
SHB
Strictly Hard Bean
해발 1400 m 이상
HB
Hard Bean
해발 1200~1400m
SH
Semi Hard Bean
해발 1000~1200m
EPW
Extra Prime Washed
해발 900~1200m
PW
Prime Washed
해발 750~900m
EGW
Extra Good Washed
해발 600~900m
GW
Good Washed
해발 600m 이하

 

 

과테말라 8개 지역의 커피
지도에서 구분된 것과 같이 8개 지역은 아카테낭고, 안티구아, 아티틀란, 코반, 후라이하네스, 우에우에테낭고, 오리엔테, 산마르코스 지역으로 분류된다. 각 지역의 커피는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아카테낭고 밸리 Acatenango Valley
아카테낭고 지역의 커피는 해발 2,000미터의 밀집된 그늘나무 아래에서  재배되고 있다. 근처에 있는 푸에고(Fuego) 화산의 분출물에서 나온 풍부한 광물로 형성된 토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년 12월부터 3월 중순까지 3,000개가 넘는 생산설비에서 버번(Bourbon), 카투라(Caturra), 카투아이(catuai) 품종과 같은 커피를 수확하여 처리한다.

 

안티구아 커피 Antigua Coffee
안티구아 지역은 풍요로운 화산성 토양, 낮은 습도, 풍부한 일조량, 서늘한 밤 등의 특별한 재배환경으로 독특한 커피가 만들어지고 있다. 근처에 있는 3개의 화산에서 분출된 미네랄이 토양의 영양을 풍부하게 유지하고 있다. 특히 그늘재배를 통해 자주 발생하는 서리로부터 커피나무를 보호해 주고 있다. 안티구아는 건기와 우기에 따라 습도가 자주 변하는 다른 커피 재배지와는 달리 일 년 내내 65%의 습도를 유지한다. 

 

트레디셔날 아티틀란 Traditional Atitlán
아티틀란 지역의 커피는 90%가 호숫가와 만나는 화산의 거친 경사면에서 재배되고 있다. 거의 매일 불어오는 바람(엑소코밀 Xocomil이라고 부름)은 차가운 아티틀란  호수 물과 이 지역의 미기후 생성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아티틀란 호수는 과테말라의 화산호 중 가장 크며 아름다운 호숫가를 둘러싼 웅장한 화산 사면에 자리 잡고 있어 풍광도 훌륭할 뿐더러, 과테말라토양 중 유기물질 함량이 가장 높다.

 

레인포레스트 코반 Rainforest Cobán
코반 지역의 커피는 대서양 유역의 열대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석회질과 기름진 토양으로 이루어진 지역이다. 구름이 많고 비가 많이 오며 일 년 내내 서늘하다. 조밀한 구름층에 의해 만들어진 미세한 안개가 자주 이 지역을 뒤덮는데 이 기후현상을 치피치피라 부른다. 하늘에 구름이 가득한 가운데 아름다운 안개가 이 지역을 감싸는 모습은 신비로운 광경이다.

 

후라이하네스 플라토 Fraijanes Plateau
후라이하네스 지역의 커피는 과테말라 세 개의 활화산 중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빠까야 화산에서 분출되는 화산성 부석 토양과 함께 높은 고도, 많은 강우량, 적절한 습도가 어우러진다. 건기에는 일조량이 풍부하고 새벽에는 구름과 안개 그리고 이슬이 많이 발생하지만 태양이 뜨면서 바로 사라진다.

 

하이랜드 우에우에 Highland Huehue
우에우에 테낭고 지역은 과테말라 지역 중 가장 높은 지대이면서 도 가장 건조한 재배 지역이다. 멕시코 평원에서 산 쪽으로 부는 건조한 열풍의 영향으로 이 지역에서는 서리가 내리지 않는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는 2,000미터의 높은 곳까지 커피를 재배 할 수 있다.

 

뉴 오리엔테 New Oriente
뉴 오리엔테 지역은 1950년대 이후 소규모 생산지가 커피를 재배해 왔다. 지난날 과테말라에서 가장 빈곤하고 격리 되었던 지역이었으나 1980년대 스페셜티 커피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역 경제 역시 점점 좋아지고 있다. 이곳은 한때 화산 활동이 있던 곳이라 토양은 풍화토이다.

 

볼케이노 산 마르코스 Volcanic San Marcos
산 마르코스 지역의 커피는 과테말라 8개 지역에서 가장 기온이 높은 곳이며, 연간 강우량 5,000mm 정도로 강수량도 가장 많다. 다른 지역보다 일찍 우기 철이 오기 때문에 커피나무의 개화 시기도 가장 빠르다. 계절성 강우가 다른 재배지에 비해 빠른 4월 중순부터 시작해 11월 중순이 되어야 잦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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