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외의존도가 높은 말레이시아 경제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고전을 거듭하고 있음.

- 2008년 4/4분기 수출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13.4%를 기록함에 따라 실질GDP 성장률이 0.1%에 그쳤으며, 주가 및 환율도 약세를 지속하고 있음.

- 이에 따라 고용사정이 크게 악화(특히 제조업)되고 있어 2009년 실업률은 5%를 넘을 전망임.

▣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은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금리인하 등으로 신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음.

- 중앙은행은 2008년 11월, 2009년 1, 2월 세 차례에 걸쳐서 연속적인 이자율 인하와 지급 준비율 인하를 단행했으며, 중국과의 통화스왑협정을 체결하는 등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였음.

-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2008년 11월과 2009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70억 RM(약 21억 달러)과 600억 RM(약 180억 달러로 말레이시아 GDP의 약 9%)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함.

- 이 경기부양책은 ▲ 실업률 감축 및 고용기회 증진, ▲ 취약계층을 비롯한 국민부담 감축, ▲위기에 노출된 민간사업 분야 지원, ▲ 미래 발전을 위한 투자 등 4대 분야에 대한 지원을 골자로 하고 있음.

▣ 말레이시아 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대응은 그 시기나 규모면에서는 적절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대외의존도가 높아서 세계경제가 빠르게 호전되지 않는 한 2009년 마이너스 성장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임.

- 경기부양이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건설’ 분야에 집중되어 그 효과가 다소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외국인노동자 감축 노력’이나 ‘신차구매 보조금’ 등의 정책대응은 향후 논란이 예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