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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특집이슈

[비즈니스 인사이트] 세계 4위 양식 수산물 수출국 베트남 양식업

베트남 EMERICs -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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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0km 길이의 해안선 보유…세계 4위 양식 수산물 생산국 베트남


양식업에 이상적인 지리적 조건, 메콩강(Mekong River)과 홍강(Red River) 유역 우수한 담수 수생자원까지 보유

베트남은 지리적으로 양식업을 발전시키는 데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 3,260킬로미터(km)의 해안선과 100만 평방킬로미터(㎢)에 달하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은 베트남의 양식업과 원양어업의 자산이다. 이 덕분에 베트남은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에 이어 세계 4위의 양식 생산국이다. 2017년 베트남은 어류 269만 톤(t), 새우 72만 3,800톤을 포함하여 양식 생물 총 384만 톤을 생산했다. 베트남 전체 해산물 생산량 723만 톤 가운데 양식 생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53% 이상이다. 베트남의 해산물 생산 및 수출은 지역별로 중북부 해안, 중부 해안, 중남부 해안, 남동부, 메콩 삼각주 및 내륙 지방의 6개 주요 지역으로 나뉜다. 베트남 양식 수출의 대부분은 메콩 삼각주에서 나오는데 베트남 팡가시우스(pangasius, 민물 메기) 전체 생산량의 약 95%, 새우 생산량의 80%가 이 지역에서 산출된다. 2021년 기준 베트남 전체 양식장 110만 헥타르 중에서 메콩 삼각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다.



2045년까지 양식업 수출액 100억 달러 목표

베트남 정부는 현대 해양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커다란 잠재력 실현이라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2045년까지 기술 인프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 농어촌개발부는 연안 양식업이 잠재력을 거의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풍득티엔(Phùng Đức Tiến) 베트남 농어촌개발부 차관은 해양 종의 상업적 양식을 지원하는 데 기술 인프라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풍득티엔 차관은 2010년 이후 베트남의 해양 양식 어장 면적과 생산량이 연간 약 20%씩 증가하여 해양 양식 어장 면적이 7만 헥타르에 달하고 해양 양식 생산량은 65만 미터톤(mt)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베트남 농어촌개발부는 2025년까지 해양 양식 어장을 28만 헥타르로 확대하고 해양 양식 생산량도 85만 mt으로 끌어올려 해양 양식 생물 수출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304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베트남 농어촌개발부는 2045년까지 장기 목표로 해양 양식 생산량 총 300만 mt, 수출액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3,040억 원)를 제시했다.


블루 카본에 양식업의 접목…수산업 생산성 향상과 탄소감축원 확보


COP26 이후 급부상한 블루 카본의 중요성 

2021년 10월 31일부터 11월 13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에서 ‘블루 카본(blue carbon)’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맹그로브 숲, 해초 초원, 조수 습지와 같은 해안 및 해양 생태계는 엄청난 양의 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하는데 이를 육상에서의 탄소 포집(그린 카본, Green Carbon)과 구분하여 ‘블루 카본’이라고 부른다. 최근 몇 년 동안 소위 ‘블루 카본 생태계’ 보전에 초점이 맞춰지는 추세이며, 블루 카본이 기후 변화 완화, 생물 다양성 보존, 그리고 연안 생태계에서 수행하는 핵심 역할을 고려할 때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쿤밍(Kunming)에서 2022년 12월 7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유엔생물다양성회의(CBD COP15, 2022 United Nations Biodiversity Conference)에서 채택된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Post-2020 Global Biodiversity Framework)에는 국제사회가 2030년까지 육지와 해양의 30%를 보호하고 생물 다양성의 손실 감소를 위한 22개의 기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수산업 발전, 기후 변화 대응과 넷제로(Net-0) 달성을 위한 베트남의 도전 

석유 및 가스, 어업, 해안 및 해양 관광, 해운, 항만, 재생 에너지, 해양 및 해안 생태계로 구성된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는 세계적으로 연간 약 3조 달러(한화 약 3,991조 원)에 달하고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5%를 차지한다. 게다가 3,000km가 넘는 해안선을 가진 베트남에서는 이러한 블루 이코노미가 국내 GDP에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맹그로브, 조수습지, 해초 초원과 같은 해안 생태계는 폭풍과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연안 지역을 보호하고 해안선이 침식되는 것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연안 수질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상업적으로 중요한 어류와 멸종 위기에 처한 해양 종에 서식지를 제공하여 해안 지역 사회의 식량 안보 지킴이 역할까지 맡는다. 또한, 이러한 해양 생태계는 대기 및 바다에서 상당한 양의 블루 카본을 포집 및 저장하므로 기후 변화를 완화하는 역할을 상당 부분 인정받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해양 양식업에 알맞은 해양 생태계가 있는 지역에서 품질과 식품 안전 사항을 충족하는 해조류 종을 개발 및 대량 생산하고, 탄소 배출권 확대에 도움이 되는 신기술을 활용을 장려하기 위하여 ‘2021~2030 국가 양식업 개발 프로그램(985/QD-TTg)’을 승인했다.


베트남의 양식업 개발과 블루 카본을 위한 국제 투자 협력


환경보호와 개발도상국 지원이라는 두마리 토끼…베트남 맹그로브 양식업 관련 투자 협력

네덜란드기후개발기금(DFCD, Dutch Fund for Climate and Development)은 남베트남 메콩 삼각주에서 기후 회복력이 있는 맹그로브 숲을 이용한 새우 양식 생산을 지원하여 생물다양성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한편 소작농의 생계를 개선하면서 온실가스 수백만 톤을 포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DFCD 산하 투자위원회(Origination Facility Investment Committee)는 베트남 기업 카미멕스(Camimex Group JSC)가 수행하고 있는 메콩 삼각주 기후탄력적 맹그로브 새우생산 프로젝트 지원을 승인했는데, DFCD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1만 6,500헥타르의 산림 습지 조성, 연간 총 1,000만 톤의 온실가스 포집, 생물다양성과 맹그로브 생태계 보호와 소작농의 생계를 최소 10% 증가시킬 고부가가치 유기농 인증 새우 수출량 확대, 여성, 소수자, 취약계층을 포함하여 농민 1만 2,000명의 농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호주 최대 환경 NGO중의 하나인 그리닝오스트레일리아(Greening Australia)가 설립한 네이쳐코(NatureCo)는 베트남의 삼림 생태계 보호와 지속가능한 관리, 해안 블루 카본 생태계 복원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 탄소 배출권 확보와 장기적 관점에서의 경제, 사회, 환경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하여 110만 달러(한화 약 14억 6,675만 원) 규모의 민간-공공-NGO 간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이번 파트너십에는 글로벌 NGO인 원트리플랜티드(One Tree Planted), 베트남 환경보호단체인 보존과 개발센터(CCD, Venter for Conservation and Development), 탄소중립 가스 기업인 쿠버 에너지(Cooper Energy), 호주 외교통상부(DFAT)가 참여한다.  베트남 꽝찌(Quang Tri )성 닥롱(Dakron)현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700헥타르 규모의 재조림이 진행될 계획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 Asian Development Bank)는 베트남에 본사를 둔 오스트랄리스홀딩스(Australis Holdings Inc.)가 주도하는 스마트 양식 프로젝트에 1,500만 달러(한화 약 2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최대 300만 달러의 추가 지원 가능성도 열어 두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 양식업 부문 생산성을 개선함과 동시에 기후 탄력적이고 환경 중심적인 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은행(World Bank) 또한 2019년부터 약 1년간 맹그로브 숲 복원 및 블루 카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베트남 정부의 산림환경서비스를 위한 탄소 지불 정책(C-PFES)을 지원한 바 있다. 



한국 해양수산부, 베트남 블루카본에 한국의 수산물 양식 기술 접목…ODA 사업 진행 

한국 해양수산부와 산림청이 합동으로 진행하는 ODA 사업의 대상 지역인 베트남 북부 해안 지역은 맹그로브 숲과 갯벌 습지가 있는 곳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이 지역은 패류 양식 산업이 호황을 누리는 ‘황금시대’를 경험했으나, 최근 몇 년간 해양 자원의 남획과 연안 환경 악화가 양식 생산물의 자연 생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그 결과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여,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베트남 정부는 한국의 앞선 양식 기술을 공유해달라고 대한민국 정부에 요청했고, 대한민국 국립수산과학원이 5년간 베트남과의 양식 기술 협력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년간의 시범사업을 거쳐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총 30억 원의 예산으로 본격 사업을 추진한다. 대한민국 산림청 또한 2020~2024년 부지 330헥타르에 예산 45억 원을 들여 지속적인 맹그로브 조림사업과 해양수산부의 양식업 전문성을 결합한 부처 간 협업 모델을 개발하고 맹그로브 복원을 통해 유기물이 풍부한 서식지를 복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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